선교와 청지기 8

 

방문자나 새 교인이 다시 찾고 싶은 교회 직장인 선교(3)

 

지방 교회 또는 합회로부터 대도시로 이동한 신자에 관한 정보를 통보받은 교회는 한 안식일도 지체하지 말고 이 신자를 찾아 방문해야 한다. 학생이면 학교로, 직장인이면 직장으로 방문하여 이 지역으로의 취학이나 취업을 환영하고 교회로 초청해야 한다. 지방교회에서 도심지의 교회로 신자가 이동했을 때 첫 안식일을 맞이하기 전에 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엄청난 감동을 받을 것이다. 안식일 예배에 출석하면 이 사실을 출신교회의 목회자나 지도자에게 연락하여 출석사실을 알려주고 기쁨을 함께 나누어야 한다. 교회의 목회자나 청지기부장 혹은 선교회장은 교회에서 친구가 될 만한 신자를 속히 찾아서 연결시켜주어 새로운 교회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새 환경에 적응하게 하라. 예수님을 보고 싶어 했던 삭개오는 나무 위로 올라갔다. 삭개오는 왜 나무 위로 올라갔을까? 많은 이들은 그의 키가 작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틀린 대답은 아니지만 반드시 맞는 대답도 아니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볼 수 없었던 정확한 이유는 예수님을 둘러싸고 있는 제자들 때문이었다. 아무리 키가 작아도 중간에 막힌 것이 없다면 예수님을 보는 데 지장이 없었을 것이다. 새로 교회에 들어온 전입자나 새 신자들이 교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들 가운데 하나는 기존 신자들의 도를 넘는 지나친 친밀감이다. 기존 신자들의 사이가 너무나 친밀하여 새로 들어온 신자들이 끼어들 틈을 주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새 신자가 얼마나 빨리 새 환경에 적응하는가는 기존 신자들의 태도에 달려있다.

실업자가 없는 교회 다른 곳에서 왔거나 새로 들어온 신자들에게는 그에게 합당한 일거리가 주어져야 한다. 일이 주어질 때 더 이상 손님이 아니다. 뭔가 일을 맡게 되면 소속감을 갖게 되고 주인 의식을 갖게 된다. “일반적으로, 교회를 떠난 사람들은 교회의 순서나 봉사에 참여할 기회가 없었으며 교회의 친교 집단으로 분리 되어 있었다”(Adventures in Church Growth, by Roger L. Dudley and Des Cummings).

깨끗하게 청소되고 정돈된 교회 지방에서 대도시로 유학 온 학생들, 직장을 찾아 대도시에 있는 교회로 옮겨 온 이들에게 대도시의 교회는 대도시의 교회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새 신자 혹은 구도자가 처음으로 교회를 찾아왔을 때 그 교회에 정착하게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교회에서 받는 첫 인상이 달라야 한다. 요즈음 대도시의 공공건물들은 환하고 깨끗하고 예술적으로 세련되었다. 공공건물에서 일하는 이들도 예절 바르게 훈련을 받았다. 대도시에 있는 교회를 처음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누구나 교인들에게 환영받는 느낌을 받아야 하고, 교회의 지도자들로부터는 존중받는 느낌을 받아야 하고, 교회의 환경으로부터는 세련되고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게 해야 한다. 처음 온 사람들이 편안하는 느끼는 교회는 다시 찾아가고 싶은 교회이다. 그런 교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회의 지도자들이나 신자들이 방문자의 입장에서 교회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교회 환경이 아무리 혼돈스럽고 정리정돈이 안되어 있어도 기존 교인은 깨닫지 못한다. 그러나 그런 모습은 새로 교회를 방문한 사람에게는 대단히 큰 문제로 보인다. 청소는 깨끗이 잘 되어 있는가? 벽에는 철 지난 벽보가 붙어있지는 않은가? 피아노 위에는 몇 년 째 안보는 시조가 가정과 건강 혹은 찬양대 악보가 쌓여 있지는 않는가? 이 교회의 교인의 눈이 아닌 처음으로 방문한 사람의 눈으로 보고 정리해야 한다.

신을 신고 들어가는 교회 요즈음의 모든 공공장소는 불교나 회교의 사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을 신고 들어간다. 하나 더 있다면 성장하지 않는 작은 교회들이다. 성장하는 큰 교회는 다 신을 신고 들어가게 되어있지만 유독 성장이 정체되어 있거나 교인이 줄어드는 교회들은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할 것을 고집하고 있다. 현대인에게 신을 벗고 공공장소에 들어가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