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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 온 이후로 기쁜 것 중에 하나가 안식일입니다. 


남들 눈치 안보고 설교할 수 있고, 큰 소리로 찬양 할 수 있고, 어려운 중국어 보다는 조금 더 이해 할 수 있는 언어로 대화 할 수 있는 성경 공부 시간이 좋고, 무엇보다도 안식일을 즐겁게 보내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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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선생님들도 보통 때는 조금 편한 교사의 복장으로 생활하다가 안식일이 시작되면 옷부터 바꿔서 입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옷으로 바꿔입고는 얼굴 보는 모든 사람들과 반갑게 악수 하며 인사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즐거운 안식일입니다.”


예배시간에 가장 기다려 지는 순서가 찬양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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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음을 넣기도하고, 소리를 작게도 하고, 크게도 하고… 필리핀 선생님들, 청년들, 직원들이 찬양을 할 때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매번의 예배 시간마다 감동이 너무 커서 옆의 필리핀 선생님에게 물어 봤습니다.


“왜 이렇게 필리핀 분들은 노래를 잘합니까?”

대답이…

“아닙니다 목사님. 모든 사람이 노래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못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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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이 되면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즐거워합니다.


이유는…매일 알아듣지도 못하던 영어 공부와 저녁 자습에서 해방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는 열심히 운동장을 뛰고, 뒹굴고, 웃으면서 안식일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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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고 있는 곳은 마닐라보다 지대가 높아서 기온이 3-4도 정도 낮으며, 특별히 요즘은 매일 매일이 화창하며 시원한 기온을 보여주는데


이런 좋은 일기 속에서 전임 원장님께서 남겨주신 개 세마리를 저희 아이들 세 명이 한 마리씩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을 보면… 중국에서 외롭게 보내던 안식일 생각이 나서 아이들에게 미안하며, 아이들 얼굴에 지금의 웃음을 주신 상황에 감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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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특별히 아이아스 대학원의 남미 목사님들, 교우들이 저희 연수원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이곳의 울타리 안에는 천명한인교회도 있고, 천명필리핀인 교회도 있고, 저희 영어연수원 예배도 있으니 이곳은 진정으로 동남아 “선교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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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가 매일 기도 하기는 


  1. 천명 선교사를 통해서 많은 곳에 복음이 들어가기를,
  2. 천명 선교사에 지원한 청년들이 일년의 봉사를 통해서 많이 자라기를,
  3. 한인 교회를 통해서 이곳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신앙이 자라기를,
  4. 저희 연수원에 더 많은 학생들이 찾아와서 영어를 배우기를,
  5. 저희 연수원에 한국만이 아닌 더 많은 나라의 학생들이 찾아오기를,
  6. 저희 연수원에서 많은 학생들이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기를,
  7. 천명선교사와, 천명한인교회와, 영어연수원이 있는 이곳 캠퍼스가 아시아 선교의 핵심이 되는 사명을 잘 감당 하기를,


등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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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기도를 드리면서 잊지 않고 하는 기도 문장이 있습니다.


“하나님, 저를 이곳으로 보내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저는 그 명령에 순종하였으니 이제 모든 책임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베드로가 순종하여 물 위를 걸었듯이 제가 순종하여 배 밖으로 발을 내밀었으니 이제 걷게 하시는 것은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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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의 저의 삶이 제 기도처럼만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이곳에서의 저의 삶이 제 입에서 나오는 설교 만큼만 되면 좋겠습니다.

이곳에서의 저의 삶이 하나님께 즐거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안식일이 지난 오늘 토요일 밤, 벌써 다음 주 안식일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