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호남합회 삼향교회에서 목회중이던 20161월의 어느 안식일, 그 날 오후 목포지구 회의가 있었습니다. 회의가 다 끝나갈 무렵 2월이면 대만으로 PMM 선교사를 떠나는 저에게 고별사를 하는 시간을 주셨습니다. 저는 그 시간에 이렇게 말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결코 저희가 여러분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목포지구 7개교회가 파송한 자랑스러운 선교사 가정입니다. 저희가 삼향교회에 있는 동안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듯이, 저희가 대만으로 떠나더라도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그 동안 저희에게 베푸신 은혜와 사랑이 그 동안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희가 대만에 있는 6년 동안 각 교회에서든, 지구 차원에서든 대만에 꼭 방문해 주십시오. 하나님의 뜻이 있다면 나중에 다시 목포지구에서 사역할 기회가 있길 기대합니다.”


  이렇게 고별사를 남기고 떠났는데요, 언어연수 후반기에 목포지구 7개 교회 중 큰 형님 교회인 목포중앙교회에서 내년에 꼭 오겠다고 예약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언어연수를 마쳤고 지난 29일에 선교지인 신띠엔교회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 후로 서로 간에 날짜를 조율한 결과 선교방문 기간을 93~7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91~2일은 목포중앙교회 담임이신 조휴정 목사님을 모시고 주말부흥회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91일 오후에 조휴정 목사님 내외분이 먼저 오셨고, 93일 아침에 목포중앙교회 성도님들이 나중에 왔습니다. 주말부흥회는 모든 것이 준비된 집회여서 이 전의 어떤 집회보다 더 은혜스러운 집회였습니다. 왜냐하면 몇 개월 전부터 주말부흥회를 위해 전성도들이 기도하고 대대적으로 광고해서 두 번의 집회에 많은 성도님들이 참석하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준비된 말씀을 선포해 주신 조휴정 목사님의 말씀이 성도들의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강사인 조목사님은 금요일 저녁에는 눈을 들어 밭을 보라!’는 주제로, 안식일에는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현재 우리의 믿음이 어디에 있는지 물으시면서 전적으로 주님께 마음을 맡기며 시급하고 고상한 일인 전도에 힘쓰자고 권면하셨습니다.


  은혜스러운 주말부흥회 다음 날 아침 목포중앙교회 대만PMM선교여행단이 타오위엔 공항에 도착했고 목포지구를 떠난 지 17개월만에 재회를 했습니다. 선교지에서의 행복한 재회를 뒤로 하고 곧바로 목사님 내외분과 성도님들과의 즐거운 선교관광이 시작되었습니다. 3일 아침 타오위엔 공항에서 시작된 이번 관광은 7일 오후 쇼핑시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목포중앙교회 대만PMM선교여행단과의 45일간의 기간 동안 함께 여행 하면서 틈틈이 저희의 안부를 물어 주시고 신띠엔교회의 부흥을 위해 기도해 주셔서 얼마나 저희에게 격려가 되고 용기가 되었는지 모릅니다.


  처음 공항에서 만났을 때는 반가웠는데, 막상 헤어지려니 정말 섭섭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별인사를 드리고 선교관광버스에서 내리려는데 발이 쉽게 차에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멀리 사라져가는 그 버스를 바라보며 제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고 마음 속으로 이렇게 말하며 그분들을 떠나 보냈습니다.


목포중앙교회 대만PMM선교여행단원 여러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했던 지난 며칠 동안 참 행복했는데 이렇게 헤어지는 시간이 얼마나 섭섭한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저희 가족과 신띠엔교회를 잊지 않고 기도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위안으로 삼겠습니다. 늘 주님 안에서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