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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월요일 - 예의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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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1:12) 


신앙의 확신이 넘치는 사람들 중에 간혹 독선적인 모습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마치 자기만 하나님을 독점하고 있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합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신적 권위를 동원하기 위해 자신의 신비한 체험까지 언급합니다. 욥에게 찾아온 그의 친구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그러했습니다. 그는 욥에게 자신이 밤에 번거로운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때 털이 주뼛해지는 어떤 영이 자신에게 나타났다고 하면서 자기의 말에 무게를 실어 욥을 압박합니다( 4:12~21).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그럴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바벨론 궁정에서 왕의 진미와 포도주로 자신들을 더럽히지 않기로 뜻을 정하였을 때, 그들은 바벨론 관리들을 향해사시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니 그대들은 우리의 요구를 들으시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반대로 그들은 예의 있게 구하고(8), 청하고(12), 제안하였습니다(13).


화잇은 이 사실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다니엘은 원로들과 청년들 모두에게 지극히 완벽하게 예의를 나타냈다. 그는 하나님을 위한 증인으로 우뚝 섰으며, 하늘을 우러러 말과 행실에 부끄러움이 없는 길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왕의 진미를 먹으라고 요청받았을 때 다니엘은 벌컥 화를 내지도 않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먹고 마시겠다는 결심을 표현하지도 않았다. 반항적인 말 한마디 없이 그는 하나님께 그 문제를 맡겼다. …참된 용기와 그리스도인 예절로서 다니엘은 자기를 책임진 관리에게 문제를 제시하여 단순한 식사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목사, 263).


예의란 결국 남에 대한 배려입니다. 자신의 소신을 피력할 때에도 상대방의 인격과 권한을 존중해야 합니다. 소수 집단이 된 포로들이 오히려 그 세상에 하나님의 섭리를 전하는 도구가 된 것은 이런 예의 있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내 편이고 우리에겐 진리가 있다는 신앙적 확신의 크기에 비례하여 예의의 크기도 커지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