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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일 일요일 - 예배 공동체로서의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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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4:23)

 

교회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령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4:23). 이 점에 미치지 못하면 교회는 그 무엇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키르케고르는 사람들이 교회를 극장의 일종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예배를 본다고 말합니다. 이를테면 우리는 좌석에 앉은 관람객으로 무대 위의 배우를 열심히 쳐다봅니다. 배우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배우의 공연이 만족스러우면 사람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답례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결코 이러한 극장이 아닙니다.


교회에서는 하나님이 우리의 예배를 구경하는 관객입니다. 그리고 설교자는 주연 배우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중들의 마음에서 발생합니다. 예배자인 회중이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의 예배는 예배자가 관객이 되어 버렸습니다. 예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객은 하나님이십니다.


종종 우리는 오늘 내가 예배에서 무엇을 얻었나?’ 질문하며 교회 문을 나섭니다. 이 물음에 대한 대답에 따라 오늘 예배가 시시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날 목회자의 설교가 맘에 들면 예배가 좋았다든지 예배를 잘 봤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보다 이렇게 자문해야 합니다. ‘나의 예배로 오늘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을까?’ ‘나는 오늘 하나님께 어떤 예배를 드렸을까?’


목회자나 음악이나 성례전이나 기타 예배를 돕는 모든 수단이 결국은 예배자들과 하나님의 교통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을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예배의 목적입니다. 위를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예배를 지켜보시는 하나님, 거룩한 영으로 임재하시는 하나님을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예배는 일상의 삶으로 확대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삶이 곧 예배가 됩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코람데오(Coram Deo)의 정신을 그들의 삶의 모토로 삼았습니다. 코람데오, ‘하나님이 지켜보신다.’ 이것은 거룩한 두려움입니다.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하려는 열정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예배는 단지 예배당에서 이루어지는 예배 의식이나 행위를 통해서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신다는 의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그들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합니다. 예배가 삶이며, 삶이 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