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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안식일 - 광야 속에 있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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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에서 말하던 그 천사와 우리 조상들과 함께 광야 교회에 있었고”(행
7:38).


진리를 찾는 여정이란 진리이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을 알게 되는 과정입니다. 아브라함이 집을 떠나 길을 나서자마자 들어선 곳은 광야였습니다. 왜 하나님은 그를 광야로 인도하셨을까요? 인간이 자신의 안온한 곳에 머물러 있다면, 전통과 관습과 통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그는 광대한 하나님을 발견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광야에 들어서면 모든 것이 막막합니다. 기존의 지식이나 경험, 관념, 명예, 권력, 지위, 부 같은 떠나기 전에 그토록 중요했던 모든 것이 자신의 생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간이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의문이 있어야 합니다. 기존의 이해나 관념에 대한 회의도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사실, 광야는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과 인생에 대한 수많은 의문을 던졌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런 곳으로 나를 인도하시나? 생존의 고통 속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회의와 의문을 가지고 씨름하며 아브라함은 비로소 자신의 생존 기반이 자신의 능력에 있지 않음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물질적인 것은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인생이 먹고 마시는 것 이상임을 발견합니다. 자신의 생존 자체가 하나님께 의존되어 있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제 그는 기존에 배운 하나님이 아니라 자신의 하나님을 찾는 것입니다.
이런 광야의 경험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똑같이 재현됩니다. 지금도 하나님은 교회인 우리를 광야로 인도하십니다. 이 땅에서의 우리의 삶은 광야에서의 삶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광야 속에 있는 교회(행 7:38)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을 배웁니다. 우리의 인생에 불어오는 모래 폭풍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향하여 숱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깊은 회의에 휩싸입니다. 그분이 어떤 분이신지, 왜 내게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어디를 향해 가는지, 하나님은 진정 사랑이신지, 왜 그렇게 오랫동안 침묵하시는지, 꼬리를 물고 일어나는 의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 광야의 길을 걸었던 아브라함이나 이스라엘처럼 때로는 폭풍 속에서, 생존의 위협 속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이 내 자신의 생존의 기반임을 깨닫습니다. 보이지 않는 그분의 섭리를 발견합니다. 이렇게 광야 속의 교회는 하나님을 알아가며 견고해집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생존의 기반이며, 삶의 의미이며, 인생의 목적임을 고백합니다. 하루하루 그분의 지붕 아래서, 임재 아래서 늘 하나님을 의식하며 겸손
하게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