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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안식일 - '안식의 여정'에서 드리는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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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해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이 아브라함의 딸을 안식일에 이 매임에서 푸는 것이 합당하지 아니하냐”( 13:16)

 

헨리 나우웬은 20세기를 살다 간 영적 지도자 중 한 사람입니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났고 예일대와 하버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라르쉬 데이브레이크 장애인 공동체에서 봉사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에 지친 사람들에게 영적 깨우침을 전했습니다. 그는 내면에 깊은 영적인 고요함을 지녔고 외적으로는 단순하고 꾸밈없이 살았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따뜻한 시선으로 대했지만 자신에게는 혹독한 구도자로 살았습니다.

종교 지도자로서 설교, 강의, 여행 등으로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그는 분주한 일상 중에서도 고독, 기도, 저술, 독서 등을 통해서 내면의 성찰을 추구했습니다. 이후 안식년을 맞이하면서 나우웬은 자신의 삶을 정리하는안식의 여정에 들어갔습니다. 그 과정을 기록한 책에서 나우웬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야망으로 가득 찬 세상 한복판에서 겸손한 자가 되게 하소서. 권력에 집착하는 세상에서 연약하게 살게 하소서. 복수와 응징의 고통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마음이 가난한 자가 되게 하소서”(<안식의 여정> 중에서).

헨리 나우웬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 지쳐 있는 사람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참된 쉼, 즉 진정한 안식이라고 말합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유대인들에게 쉼의 날인 안식일을 주셨고 그것을거룩하게 지키라는 명령과 함께 율법 속에 규정해 놓으셨습니다. 이 명령을 각색하면쉬는 날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도 읽을 수 있습니다. 국제 네비게이토선교회 대표를 역임한 기엔 카젠은 이렇게 말합니다. “일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그러나 쉬는 것도 역시 하나님의 명령이다. 사람과 동물은 모두 새 힘을 얻기 위해 일에서 벗어나 규칙적으로 쉴 필요가 있다. 휴식은 온몸과 영혼을 새롭게 한다. 휴식은 생명력을 공급해 준다. 휴식은 육체, 정서, 영적으로 새로운 활력을 준다.”

많은 사람이 휴식을 잘 모릅니다. 자본주의적 경쟁 사회에서 쉼은 낭비이자 무능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휴식은 생명력의 원천입니다.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에게는 반드시 새로운 활력을 얻기 위한 쉼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휴식은 일하는 것만큼이나 당위적인 신의 명령이 되어야 합니다. 안식일은 우리의 육체와 정신과 영혼이 쉼을 얻는 날입니다. 18년 동안 사탄에게 매인 바 된 한 여인이 예수의 도움으로 안식일에 해방되었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안식일에 쉼을 통해 영적 해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