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0일부터 103일까지 대만합회 옆건물에 있는 타이중교회에서 대만합회 목회자 협의회가 개최되었습니다. 목회자 가족 수양회는 두 번 있었지만 목회자 협의회 참석은 처음이었습니다. 첫 참석이라 약간 긴장이 되면서도 설레기도 했습니다.


  일정은 첫 날 점심시간 이후부터 시작이 되었는데요, 일정상 특이한 점은 저녁시간 스케줄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전과 오후 시간은 각 부 사업보고와 토론시간이었는데요, 토론주제가 특별했습니다. 3가지 예식(장례예식, 성만찬예식, 결혼예식)에 대해 토론하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날 오후시간에 진행되었던 채용동기별 소개시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동기들을 한 자리에 앉게 하고 단상으로 초대해서 소개하는 순서였는데요, 돌아가면서 한 마디씩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일정 중에 북아태지회 두 목사님들의 시간도 있었습니다. PMM 부장이자 세계선교부장이신 주민호 목사님께서 내년도 대만 대도시 전도회에 대해 강의해 주셨고, 청소년부장님이신 김낙형 목사님께서 PCM 사역에 대해 말씀에 주셨습니다. 주민호 목사님 강의 전에 PMM 선교사들이 특창을 하기도 했습니다. PMM 선교사들이 각 지구 특창시간에 어우러져 특창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중요한 방원 소개가 빠졌네요. 저의 방원은 한국 목사님도 아니고 대만 목사님도 아닌 필리핀 목사님이었습니다. 이분은 타오위엔 영어교회 Remo Radney 목사님입니다. 일정 마지막날 아침에 필리핀 목사님에게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목사님! 우리 둘은 대만 선교사입니다. 목사님은 필리핀에서 온 선교사이고, 저는 한국에서 온 선교사입니다. 서로를 격려하는 의미에서 헤어지기 전에 대만선교와 서로의 교회와 가정을 위해 기도하면 어떨까요?” 필리핀 목사님은 흔쾌히 함께 기도하자고 했습니다. 필리핀 목사님은 영어로 대만선교와 저를 위해 기도하고, 저는 중국어로 대만선교와 목사님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정말 큰 힘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녁식사 이후의 일정은 낮 일정만큼이나 스케줄이 꽉 차 있었습니다. 한 날 저녁에는 김낙형 목사님이, 다른 날 저녁에는 삼육대 봉원영 목사님이 맛있는 차와 간식을 사주시면서 저희를 격려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저녁에는 PMM 선교사들끼리 식사를 같이 하고 단합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으로 참석했던 대만합회 목회자 협의회는 저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했던 정말 유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대만 PMM 선교사로 불러 주셔서 이런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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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