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대만은 심하지 않아서 다행히 안식일예배까지는 중단되지 않았지만 상당수의 교회가 교회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저희 신띠엔교회는 확진자가 주로 있는 북부지역인 신베이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어르신들이 많아서 교회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확진자가 적은 다른 지역은 소그룹활동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희교회는 찬양소그룹과 한글반은 2월부터, 3월부터는 안식일점심식사와 오후활동이 중단되었습니다. 유일하게 남아있어서 증보기도를 했었던 기도회마저 4월부터 중단되었습니다. 4~5월에 예정되었던 두 전도회 뿐만 아니라 7월 전도회도 연기되었습니다.

 

기도회마저 중단되었을 땐 정말 마음이 아프고 무거웠습니다. 물론 한국에 비해서 이 정도는 양호하지만 말입니다. 비록 기도회는 중단되었지만 기도의 불을 끌 순 없었기에 기도회 시간인 매주 수요일 저녁 7:30에 집사람과 둘이서 기도회를 하면서 그룹 라인방에 기도제목을 공유하여 각 자가 있는 곳에서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웠던 그렇게도 길게만 느껴졌던 악몽의 3개월이 지나고 상황이 점점 좋아져서 5월부터 찬양소그룹이 시작되었는데 얼마나 마음이 기뻤는지 모릅니다. 게다가 지난 안식일에는 6월부터 안식일 점심식사와 오후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고 한글반도 6월부터 시작됩니다. 7월부터는 기도회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참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코로나 19 전에는 피곤하고 지칠 때는 제 자신에게나 집사람에게 '~ 너무 바쁘다. 좀 쉬엄 쉬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었던 게 사실인데 막상 여러 달을 활동을 못하다보니 일이 많고 바쁠 때가 그립기까지 했습니다. 2~3월은 그래도 참을 만 했는데 4월이 되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물론 그 기간에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모든 활동이 중단되다보니 설교준비할 시간이 넉넉해서 설교자인 저나 교인들이 말씀의 은혜를 더 깊이 나눌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전보다 훨씬 더 부지런해지면 되니 빨리 코로나 19가 끝났으면 하는 바램뿐이었습니다.

 

요즘에 다시 예전처럼 점점 더 바빠지고 때론 이 일 저일에 정신이 없을 때도 있겠지만 어서 빨리 주의 일에 힘썼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아마 여러분도 그러실 것입니다.

 

비록 코로나 19로 인해 안식일예배 참석자수가 줄어들고, 비록 예정된 전도회들을 못해서 이미 준비되어 있던 구도자들이 침례를 받지 못했지만 그래도 안식일예배가 중단되지 않게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이 충만합니다.

 

한국과 대만 그리고 세계 각국이 이 코로나 19 기간에 거두지 못한 영혼의 수확들을 앞으로 더 풍성하게 거둘 수 있길 함께 기도하며 배가의 노력을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정과 섬기시는 교회 위에 앞으로 큰 축복이 임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고전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