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일 안식일

 

눈 쌓인 연못에서 살아남는 붕어

 

나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 감추사(시편 17 8)

 

추운 겨울에 연못이 꽁꽁 얼고 그 위에 눈도 수북하게 쌓이면 물고기들은 어떻게 숨을 쉴까요? 물속에 햇빛이 들어가지 않고 물속 식물이 산소를 만들지 못하면 물고기들은 호흡을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붕어는 겨울을 넘기고 봄에 예쁜 모습을 다시 보여 줍니다.

최근에 과학자들은 물속에 산소가 부족하면 붕어들이 간에 있는 글리코겐 같은 물질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생명을 지키는 아주 작은 에너지를 몸에서 꺼내 쓰는 셈입니다. 이때 술을 많이 마신 사람만큼의 알코올이 나오지만 다행히 아가미를 통해 모두 빠져나가 몸이 상하지 않습니다. 붕어와 잉어는 똑같은 방법으로 오염된 물에서도 잘 살아남습니다.

게다가 연못은 밑바닥부터 얼지 않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위에서부터 차가워지는데 물은 4도가 되면 가장 무거워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무거워진 물은 아래로 내려가고 아래 물이 올라오기를 반복합니다. 그러고도 기온이 더 떨어지면 위에서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합니다. 두꺼운 얼음은 물속 열을 바깥으로 빼앗기지 않게 하여 물고기들은 자유롭게 헤엄을 칩니다.

한겨울에 당연히 붕어들이 잘 살고, 당연히 얼음이 위에서부터 어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작은 물고기들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돌보심에 감사합니다.

  

2 2일 일요일

 

남극점에 닿은 두 사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마태복음 3 2)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추운 남극점에 가고 싶어 했습니다. 1900년 초 노르웨이의 탐험가 아문센과 영국의 스콧이 남극으로 출발했습니다. 두 사람의 탐험 계획과 준비물은 서로 달랐습니다. 아문센은 스콧보다 남극점에서 100km 가까운 곳에 작전 본부를 두고 썰매 개들이 짐을 끌게 했지만 스콧은 조랑말을 선택했습니다. 아문센은 동물의 털가죽으로 옷을 입었지만 스콧의 영국산 최고급 모직 옷은 추위를 막아 주지 못했습니다. 아문센은 위도가 1도씩 바뀔 때마다 땅속에 음식을 파묻고 깃발을 꽂아 두었고 점점 짐이 줄어들어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콧은 모든 짐을 끌고 가느라 느렸고 조랑말도 얼어 죽었습니다. 아문센은 개 썰매를 잘 타는 사람들을 데리고 갔지만 스콧은 남극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데려갔습니다. 비슷하게 출발한 두 사람은 갈수록 점점 더 거리가 벌어졌습니다.

결국 아문센이 먼저 남극점에 도착했습니다. 얼마 후 스콧이 도착해 보니 이미 노르웨이 국기가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실망한 스콧은 돌아오는 길에 심한 눈보라를 만나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준비가 소홀하면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없습니다. 다시 오시는 예수님을 맞이하는 준비는 회개입니다. 예수님이 기뻐하지 않으시는 모든 일에서 돌이키므로 예수님의 재림을 준비하기 바랍니다.

  

2 3일 월요일

 

딱 달라붙은 담쟁이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 39)

 

담쟁이는 담을 기어오른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담쟁이는 담장 위로 넘어가거나 큰 벽을 뒤덮기도 하고 나무를 감고 올라가며 햇빛을 받습니다. 담쟁이는 항상 위로만 올라가지 않고 옆으로나 아래로, 땅으로도 퍼집니다. 가을이 되면 담쟁이 잎은 빨갛게 단풍이 들고 검은 알의 열매도 풍성하게 맺힙니다. 녹색 커튼 담쟁이덩굴로 벽이나 창을 가리면 그늘을 만들고 여름철 실내 온도를 2~3도 내려 주며 오염 물질도 흡수합니다.

담쟁이덩굴은 담장을 오를 때 아주 단단하게 붙어서 떼어 내기도 어렵고 떼어 낸다 해도 자국이 남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딱 붙어 있을까요? 담쟁이의 개구리 발처럼 생긴 동그란 덩굴손이 담장에 달라붙으면 그 끝에서 미세한 털이 나와 벽의 아주 작은 틈이나 구멍으로 말려 들어갑니다. 그러면 뿌리에서 털끝으로 나오는 강력하고 노란 풀이 구멍을 메꾸면서 단단하게 달라붙습니다. 사람들은 강력한 친환경 접착제를 만들려고 담쟁이를 연구합니다.

담쟁이가 담장에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것처럼 우리는 예수님께 꼭 붙어 있어야겠습니다. 담쟁이의 노란 풀은 예수님의 강한 사랑과 같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아무것도 우리를 그분에게서 떼어 낼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딱 달라붙어서 하늘까지 타고 올라가기를 바랍니다.

 

2 4일 화요일

 

세 번째로 나온 앞니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시편 121 2)

 

40여 년 전 산골 마을에 살았던 경혜는 두세 살씩 차이 나는 오빠가 셋이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둘째, 셋째 오빠가 태권도 시범으로 뒷발차기를 하다가 실수로 경혜의 얼굴을 차고 말았습니다. 경혜는 입에서 피가 나며 울음을 터뜨렸고 안타깝게도 새로 난 앞니 두 개가 모두 빠져 버렸습니다.

몹시 아프기도 했지만 경혜는 이가 없어져서 매우 창피했습니다. 여동생의 앞니를 잃게 한 오빠들은 부모님께 크게 혼이 났습니다. 몇 달이 지나도 정말 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평생 동안 사용할 영구치가 빠져 버렸으니 다시 날 리가 없지요.

하지만 경혜는 실망하지 않고 어릴 때부터 배운 대로 날마다 이가 나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도록 포기하지 않고 기도하던 어느 날 신기하게도 작은 앞니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경혜는 매우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앞니가 나란히 나기는 했는데 이가 빠져 있는 사이에 다른 이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여 윗니가 전체적으로 튀어나왔습니다. 하지만 나올 수 없는 이가 다시 생긴 것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경혜는 열심히 기도하며 하나님을 잘 섬기는 훌륭한 집사님이 되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고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놀라운 응답을 받는 경험을 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2 5일 수요일

 

벤구리온과 사막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요한복음 13 15)

 

강원도 크기의 이스라엘은 사막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황무지였고 비는 우리나라의 반밖에 오지 않으며 일 년 중 9개월 정도는 무덥습니다. 야채와 과일은 외국에서 사 먹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이스라엘의 초대 총리 벤구리온은 네게브 사막을 개척하자고 외쳤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미래가 네게브 황무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갈릴리에서 물을 끌어오고 바닷물의 소금기를 빼내었습니다. 깊은 땅속에서 물을 끌어 올리고 빗물 한 방울까지 모았습니다. 한 번 사용한 물은 농사를 짓는 데 다시 활용했습니다. 다행히 사막에서 어렵게 시작한 농사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척박해졌던 네게브에 물을 대 주니 옥토로 변했습니다. 다양한 식물을 재배하고 대추야자도 많이 생산했습니다.

벤구리온은 은퇴하자마자 네게브 사막으로 이사하여 낮에는 사막에서 열심히 일하고 밤에는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는 부인과 함께 국립묘지가 아닌 네게브 사막에 무덤을 남겼습니다. 네게브 사막은 크게 발전했고 벤구리온 대학교와 벤구리온 사막연구소가 세워졌으며 이스라엘에서 가장 큰 벤구리온 공항이 지어졌습니다. 그의 삶은 본을 보여 주고 목숨까지 내어 주신 예수님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식으로 알고 말만 앞서지 않고 배운 말씀을 따라 순종하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겠습니다.

  

2 6일 목요일

 

흉내만 내도 아름다운 것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언 23 25)

 

어머니를 편안하게 해 드리기로 소문난 효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병으로 오랫동안 누워 있었는데 살아 있을 때 임금님을 꼭 한 번 보기를 소원했습니다. 매우 가난했던 아들은 한참 동안 고민하다가 어머니를 업고 머나먼 50리 길을 걸어 개성까지 갔습니다. 신하들에게 이야기를 들은 임금님은 아들의 효심에 감동하여 어머니를 만나 주었을 뿐 아니라 상으로 금 100냥을 주었습니다.

그 소식이 알려지자 같은 마을에 사는 욕심 많은 아들도 밭으로 뛰어갔습니다. 아들은 일을 하고 계시는 늙은 어머니를 무조건 들쳐 업고 땀을 뻘뻘 흘리며 개성으로 갔습니다. 신하들은 임금님께 돈 욕심 때문에 효도하는 척하는 것이니 아들에게 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임금님은 그에게도 금 100냥을 주라고 명령했습니다. 신하들이 이상하게 여기자 임금님은 효는 흉내만 내도 아름다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흉내는 말이나 행동을 비슷하게 따라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고 효도하는 것은 매우 귀중한 일이기 때문에 흉내만 내어도 칭찬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부모님께 잘해 드리고 싶지만 때때로 우리의 마음처럼 되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행동하여 속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흉내라도 내려는 몸짓은 부모님을 기쁘시게 하고 진짜 효도가 되게 합니다.

  

2 7일 금요일 

 

똥 먹는 토끼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레위기 11 6)

 

토끼는 위가 한 개뿐인데 어떻게 되새김질을 하지? 성경을 읽던 독일의 동물학자 버나드 그리지맥 박사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신명기 14 7절에도 같은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때까지 아무도 토끼를 반추 동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리지맥 박사는 하나님의 말씀이 틀림없으리라 믿고 토끼를 자세히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낮에는 먹이를 잘 먹던 토끼가 한밤중에 자신이 싼 똥을 다시 먹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토끼의 되새김질은 과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그 이후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토끼는 두 가지 종류의 똥을 싸는데 하나는 보통의 동글동글한 밤색 똥이고 또 다른 하나는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포도송이 모양의 반짝이는 똥인 식변입니다. 식변은 싸자마자 바로 먹어 버리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맹장에서 4시간 이상 발효되어 만들어지는 식변에는 토끼에게 중요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꼭 먹어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토끼는 식변을 섭취하므로 대부분의 먹이가 두 번 소화 기관을 거치게 됩니다.

버나드 박사는 믿음 있는 태도를 통해 토끼에 대한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을 유심히 살펴서 토끼를 기르시는 방법뿐 아니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더 큰 사랑을 발견해 내기를 바랍니다.

 

2 8일 안식일 

 

세잔의 사과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시편 126 5)

 

프랑스의 폴 세잔은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나는 사과 하나로 파리를 깜짝 놀라게 하겠어.라고 말하며 그는 사과를 많이 그렸습니다. 세잔은 사과 그림 한 장을 완성하기 위해 100번 이상 처음부터 다시 그렸습니다.

세잔에게는 사과를 그리는 시간보다 관찰하는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사과가 상해서 가짜 사과를 갖다 놓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세잔의 그림을 알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림 대회에 나갈 때마다 세잔의 그림은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러분도 그림이나 노래 대회에 나가서 좋은 상을 타지 못해 속상한 적이 있었나요?

그러던 어느 날 사람들이 세잔의 그림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 그때 그의 나이는 56세였습니다. 드디어 세잔은 천재적인 미술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까지 사람들은 보이는 모습을 그대로 그림에 담았습니다. 하지만 세잔은 사과를 위에서, 옆에서, 앞에서 보는 모습을 한꺼번에 그렸고 사과가 낼 수 있는 여러 빛깔을 한꺼번에 칠했으며 그림이 한쪽으로 쏟아지는 것처럼 입체감을 주었습니다. 오늘날 세잔은 프랑스 현대 미술의 아버지라 불립니다.

남이 알아주지 않거나 잘못한다고 말해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100번 이상 꾸준히 하다 보면 세잔처럼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2 9일 일요일

 

아름다운 경쟁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로마서 1419)

 

수술받은 간암이 재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매우 실망을 했습니다. 가족들은 어떻게 아버지의 병을 고칠 수 있을지 의사 선생님께 질문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다른 사람에게서 간의 일부를 받는 이식 수술은 해 볼 수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곧바로 두 아들이 서로 자신의 간을 아버지께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동생은 형에게는 자녀가 둘이나 있으니 마땅히 자신이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형은 동생의 사업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당연히 자신이 할 일이라고 우겼습니다. 도저히 결론이 나지 않았고 두 아들의 부인들도 서로 자신의 남편이 간을 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할 수 없이 누구의 간이 더 아버지께 잘 맞을지 둘 다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놀랍게도 형제의 간이 보통 사람들보다 조금 작아서 둘 다 간을 떼어 드려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간은 사람의 장기 중에 가장 크고 재생이 잘되어 35% 정도만 남겨 두어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상 크기로 회복됩니다.    

두 아들은 차라리 잘되었다며 수술대에 같이 오르기로 했습니다. 세 사람이 함께하는 수술은 보통 때보다 8시간이 더 긴 2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두 아들에게 간을 받는 아버지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쳐졌습니다.

오늘 가족과 이웃을 위해 서로 더 많이 희생하고 사랑하겠다는 아름다운 경쟁이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2 10일 월요일 

 

가족을 사랑하는 늑대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한복음 13 34)

 

늑대는 갯과에 속하는 포유동물로 개와의 차이점은 항상 꼬리를 밑으로 늘어뜨린다는 것입니다. 보통 10년 정도 살아가는 늑대는 평생 동안 한 마리의 암컷만 사랑하며 부부가 한 무리를 이루어 생활합니다. 가족을 위해 먹이를 구해 와도 일단 암컷과 새끼들이 다 먹을 동안 망을 보면서 기다렸다가 그 후에야 자신도 먹이를 먹습니다. 늑대는 독립한 후에도 종종 부모를 찾아가 안부를 전합니다.

혹시 암컷 늑대가 새끼를 낳다가 죽으면 수컷은 근처의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 슬프게 웁니다. 암컷을 잃은 늑대는 혼자서 새끼들을 키우고 새끼들을 떠나보낸 후에는 암컷이 죽은 장소에 가서 암컷을 그리워하다가 그대로 굶어 죽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늑대는 사람이 공격을 하지 않는 한 사람을 쉽게 알아보고 먼저 공격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 대해 좋지 않게 말할 때 늑대 같다고 표현하며 동화 속에서는 욕심 많고 머리가 나쁘며 사나운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사실 늑대는 의리가 있으며 부모를 보살피고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동물입니다.

형제끼리 서로 보살피기가 귀찮고 자신의 입으로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넣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가족을 사랑하고 돌보는 늑대를 떠올리기 바랍니다. 


2 11일 화요일

 

편도나무의 의미

 

내가 택한 자의 지팡이에는 싹이 나리니 이것으로 이스라엘 자손이 너희에게 대하여 원망하는 말을 내 앞에서 그치게 하리라(민수기 175)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하나님이 모두와 함께하시는데 왜 당신들이 우리보다 높아지려느냐?면서 따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이 불평을 하지 않게 하시려고 각 지파 우두머리의 이름을 쓴 지팡이들을 성소로 가져오게 하셨습니다.

다음 날 모세가 장막에 들어가 보니 레위 집안, 아론의 지팡이에서 싹이 났습니다. 더구나 지팡이에서 싹이 자라고 꽃이 피더니 감복숭아 열매까지 맺혔습니다. 모세는 백성에게 모든 지팡이를 보여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싹이 나고 꽃이 핀 지팡이를 항상 법궤 앞에 두어 백성이 함부로 불평하다가 큰 해를 입지 않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감복숭아 꽃과 열매를 보면서 하나님께 선택받은 지도자를 따라야 함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감복숭아는 편도나무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재배되는 편도나무는 벚꽃만큼 예쁘고 향기가 좋습니다. 열매가 잘 열리도록 일부러 꽃을 떨어뜨릴 때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편도나무 열매는 아몬드입니다. 복숭아나무와 비슷해서 감복숭아로 기록한 아몬드는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합니다. 아몬드를 먹을 때마다 아론의 꽃핀 지팡이를 기억하며 교회 어른들을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기를 바랍니다.


212일 수요일

 

농부와 어린이들

 

너희가 어찌하여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은을 달아 주며 배부르게 하지 못할 것을 위하여 수고하느냐 내게 듣고 들을지어다(이사야 55 2)

 

한 농부가 기름지고 좋은 땅을 일구어 씨를 뿌리고 비료도 많이 주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하루 종일 열심히 일했습니다. 잡초도 뽑아 주었습니다. 가을이 되자 곡식이 잘 익어 들판이 황금빛으로 변했습니다. 농부는 추수를 위해 기계를 준비하고 곡식 창고를 지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로 바쁘게 지내느라 안타깝게도 추수할 시간을 놓쳐 버렸습니다. 들에서는 잘 익은 곡식들이 썩어 갔습니다. 열심히 일하기는 했지만 덜 중요한 일 때문에 더 중요한 목적을 잊어버렸습니다. 세상에 이런 어리석은 농부가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은 건강하고 멋지게 보이려고 운동을 하고 좋은 옷을 입으며 머리를 꾸밉니다. 그런데 튼튼하게 하려고 애쓰는 몸속에 각종 인스턴트식품과 정크 푸드를 채워 넣고 과일과 채소는 먹기를 싫어합니다. 아무 때나 군것질을 하면서도 왜 몸이 약하고 뚱뚱해지나 고민합니다. 늦게까지 텔레비전과 휴대폰을 들여다보느라 잠을 놓치면서 왜 얼굴에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드름을 없애려고 약을 먹고 바르면서 달고 기름진 음식을 스스럼없이 사 먹습니다.

건강하기를 원하면서 나쁜 음식을 마음대로 즐기는 것과 추수하기를 미루는 일 중 어느 편이 더 이상한가요? 신체를 튼튼하고 예쁘게 관리하기 바랍니다.


 

213일 목요일

 

막내와 하나님

 

네 입을 넓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시편 81 10)

 

막내야, 물 한 컵만 떠 와라., 휴지 좀 가져와라., 막내야, 아빠 식사하시라고 해라. 가족들은 아홉 형제 중에서 가장 어린 막내를 쉴 새 없이 부르며 심부름을 시켰습니다.

그런데 정말 어려운 것은 무슨 뜻인지 모르는 심부름이었습니다. 먹을 것 좀 가져오라는 말에 무엇을 달라는지 잘 몰라서 먹을 거 뭐요? 하면 , 아무거나. 그래서 정말 아무거나 가져가면 뭐 이런 걸 가져왔냐?,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라고 했습니다. 한번은 쓸 것 좀 가져오라는 형의 말에 종이와 연필을 가져갔더니 볼펜은 왜 안 가져왔느냐, 종이는 왜 이리 작냐고 하여 정말 속상했습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무작정 하나님,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하나님이 뭘 어떻게 도와주셔야 할까요? 죄지은 거 있으면 다 용서해 주세요. 하면 무엇을? 별로 생각나는 건 없는데 그냥 용서해 주세요.라고 하면 될까요?

바디매오는 지나가시는 예수님께 외쳤습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그러자 예수님이 물으셨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 해 주기를 원하느냐? 선생님, 보게 해 주세요. 예수님은 즉시 바디매오의 눈을 뜨게 해 주셨습니다. 기도는 구체적으로 해야 생각이 정리되고 믿음이 커집니다. 기도할 때 하나님께 자세하게 구하기를 바랍니다.


 

2 14일 금요일

 

모든 것을 가지는 방법

 

이는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니이다(예레미야 17 13)

 

아름답고 먹을 것이 많은 섬에 전쟁이 났습니다. 배가 준비되자 주민들은 무서워하며 급하게 짐을 챙겨서 섬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가져갔습니다. 어떤 사람은 돈을 챙겼습니다. 어떤 사람은 금덩어리를 챙겼습니다. 옷을 여러 벌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가지고 배를 타겠습니까?

한 청년은 큰 물병을 챙겨서 배를 탔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무척 덥고 생각보다 배를 타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목이 마르다고 바닷물을 마실 수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청년에게 물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사람들이 가져온 물건을 받고 물을 나눠 주었습니다.

금덩이 하나를 주어야 물 한 모금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또 돈을 많이 주어야 물을 조금 얻을 수 있었습니다. 배에서 내릴 즈음에는 금이며, , 옷 등 모든 것이 청년의 것이 되었습니다. 생수를 가진 청년은 모든 것을 다 가지게 되었고 생수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예레미야 선지자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은 생수가 되시는 하나님을 거절하여 나라를 잃어버렸습니다. 생수 되시는 예수님을 얻으면 모든 것을 가지게 되는 것이고 예수님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생수 되신 예수님을 굳게 믿고 따르기를 바랍니다.


2 15일 안식일

 

벗어 놓은 장갑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한복음 15 7)

 

장갑은 추운 겨울에 손을 따듯하게 보호해 줍니다. 장갑을 끼면 손을 주머니에 넣지 않고 다닐 수 있고 흰 눈이 펑펑 오는 날 눈사람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벗어 놓은 장갑은 혼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면실로 짠 목장갑도 아무 힘이 없지만 기술자의 손에 끼워지면 나무를 잘라 책상을 만들고 벽돌을 쌓아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부엌에서 쓰는 고무장갑은 흐느적거릴 뿐이지만 누군가의 손에 끼워지면 설거지나 화장실 청소를 하고 김장 김치도 담글 수 있습니다. 비닐장갑도 얇은 비닐일 뿐이지만 할머니의 손에서 김밥을 싸고 맛있는 나물반찬도 만듭니다. 흰색 면장갑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집사님들의 손에 끼워지면 헌금을 거둘 수 있고 결혼식에 쓰이기도 하며 아저씨들이 손에 끼고 버스나 택시 운전을 할 수 있습니다. 짱짱한 노란색 고무장갑도 미용사의 손에 끼워지면 예쁘게 파마도 하고 의사의 손에서는 아픈 환자를 수술할 수도 있습니다.

벗어 놓은 장갑과 같은 우리의 마음에 예수님이 들어오시면 나쁜 습관을 고칠 힘이 생기고 미워하던 친구도 용서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예수님 대신 사탄이 들어오면 우리 자신과 친구들을 예수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벗어 놓은 장갑과 같은 여러분의 마음에 언제나 예수님만 계시기를 바랍니다.


 

2 16일 일요일

 

단 한 가지 변화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거리가 되리라(창세기 1 29)

 

다음 중 지구의 평균 기온을 높이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1, 방에 전기 스위치를 끈다. 2,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3, 샤워할 때 물을 아낀다. 4, 소고기를 먹지 않고 콩 단백질을 먹는다.

정답은 4번입니다. 소고기를 먹지 않는 것과 온실가스는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음식이 부족해서 굶는 사람이 많은데도 전 세계 곡식 재배지의 33%는 소가 먹는 사료를 기르는데 사용됩니다. 미국에서만 40% 이상의 곡식밭이 소의 사료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미국인들이 소고기 대신 콩을 먹으면, 이 단 한 가지의 변화만으로도 온실가스를 반 이상 줄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소고기를 많이 파는 브라질에서는 소의 사료를 만들기 위해 아마존 열대 우림을 밭으로 만듭니다. 콩을 그대로 먹으면 좋을 텐데 콩을 먹은 소를 잡아 먹으니 그만큼 사람의 양식이 부족해지며, 소가 되새김질하며 내뿜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1배나 더 지구의 기온을 높인다고 합니다. 소고기를 냉동시켜 멀리 운반할 때에도 많은 온실가스가 생깁니다. 영국의 마코 스프링먼 박사는 2050년까지 사람들이 살아갈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육식을 지금의 10분의 1로 줄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주셨던 채소와 과일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2 17일 월요일

 

부탁의 말씀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사무엘상 12 24)

 

이스라엘 장로들이 선지자 사무엘을 찾아가 왕을 달라고 하자 하나님은 그들을 다스릴 왕이 어떤 일을 할지 알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을 다스릴 왕은 여러분의 아들들을 빼앗아 자신의 전차와 말을 몰게 하고, 자기 땅을 넓혀 땅에서 나는 것을 거둬들이게 하고, 전쟁 무기나 전차에 쓸 장비를 만들게 할 것이오. 왕은 여러분의 딸도 빼앗아 향료를 만들게 하고, 자신의 음식을 요리하게 할 것이오. 또한 좋은 밭과 포도원, 수확한 곡식을 빼앗아 자기 신하들에게 주고 종들도 빼앗아 갈 것이오. 또 제일 좋은 소와 나귀도 빼앗아 왕의 일을 시킬 것이오. 왕은 여러분 양 떼의 십 분의 일을 가져갈 것이고, 여러분은 왕의 종이 될 것이며 왕 때문에 울부짖게 될 것이오.

하지만 백성은 사무엘의 말을 전혀 들으려 하지 않고, 왕이 그들을 위해 싸워 줄 것이라고 우겼습니다. 사무엘은 할 수 없이 백성의 소원대로 왕을 뽑아 주었습니다. 끝까지 자신의 선택을 고집했던 백성은 왕 때문에 힘들게 일하고 가진 것을 빼앗기며 큰 슬픔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내 맘대로 하려 할 때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누군가 알려 준다면, 이스라엘 백성처럼 어려움을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귀 기울여 듣고 생각을 바꿀 줄 알아야겠습니다.


 

2 18일 화요일

 

친구를 위험하게 만든 왕

 

슬피 소리 질러 다니엘에게 묻되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다니엘 6 20)

 

바벨론을 다스린 메대 사람 다리오왕은 똑똑한 다니엘에게 중요한 나랏일을 맡겼습니다. 다니엘을 미워하는 신하들은 그의 잘못을 찾아내어 쫓아 버리려고 했지만 아무런 잘못이나 흠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신하들은 왕을 설득하여 삼십 일 동안 왕 외에 다른 신이나 사람에게 기도하면 누구든지 사자 굴에 넣자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다니엘은 늘 하던 것처럼 하루에 세 번씩 예루살렘을 향해 창문을 열고 무릎 꿇어 기도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못된 신하들은 다니엘을 왕 앞으로 끌고 갔습니다.

왕은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했습니다. 신하들에게 속아서 다니엘을 위험하게 만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왕은 하루 종일 다니엘을 구할 방법을 찾으려고 애를 쓰다가, 할 수 없이 법대로 다니엘을 사자 굴에 넣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이 구해 주실 거라 말했던 왕은 밤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제대로 쉬지도 못했습니다. 안절부절 걱정을 많이 하면서 열심히 기도했는지도 모릅니다. 다음 날 새벽에 왕은 급하게 사자 굴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이 무사한 것을 확인한 왕은 뛸 듯이 기뻐하며 다니엘을 당장 사자 굴에서 꺼내 주고, 나쁜 신하들을 대신 잡아넣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자신이 높아지는 데만 정신이 팔려 사랑하는 친구를 어려움에 빠뜨리는 일은 결코 없어야겠습니다.


 

2 19일 수요일

 

신맛과 믿음

 

신 포도를 먹는 자마다 그의 이가 신 것같이(예레미야 31 30)

이름만 들어도 입안이 시큼해지는 레몬은 치료 효과가 좋은 과일로 유명합니다. 매일 먹으면 독소를 빼내어 몸을 가볍게 하고 병을 일으키는 외부 침입자들을 막아 내는 힘을 길러 줍니다. 또한 약한 세포와 혈관을 건강하게 하고 피부를 깨끗하게 하며 염증을 낫게 합니다. 레몬을 꾸준히 먹으면서 치료하기 어려운 암을 이겨 낸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레몬은 신맛이 강해서 이름만 들어도 눈이 가늘게 감기고 몸이 움츠러들 정도입니다. 성경에는 신 과일에 대해 너희가 이스라엘 땅에 관한 속담에 이르기를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그의 아들의 이가 시다고 함은 어찌 됨이냐( 18:2). 그때에 그들이 말하기를 다시는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었으므로 아들들의 이가 시다 하지 아니하겠( 31:29)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 것을 먹은 사람만 아이 셔. 하고 느끼게 되는 것처럼 아버지가 예수님을 잘 믿는다고 아들의 믿음이 되지 않고 아들이 예수님을 잘 믿는다고 아버지의 믿음이 되지는 않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사랑을 마음에 받아들이는 사람이 하늘에 가고 예수님을 믿지 않고 거절하는 사람은 하늘나라를 거절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가족이나 친구들을 따라 대충 교회만 가지 말고 각자 스스로가 예수님을 꼭 붙들고 사랑하는 마음을 지녀야겠습니다.


 

2 20일 목요일

 

구절초의 교훈

 

하나님은 높으시니 우리가 그를 알 수 없고(욥기 36 26)

 

몇 해 전 가을 들판에 피어 있는 구절초를 보았습니다. 흔들리며 피어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런데 이듬해 봄에 놀이공원에서 똑같은 꽃을 발견했습니다. , 구절초다!라고 이미 말해 버렸는데 곧 사람이 많이 탄 관람 열차에서 샤스타데이지가 한창이라는 방송이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도 구절초 같았습니다. 얼른 휴대폰으로 검색을 해 보니 구절초와 샤스타데이지는 피는 시기만 다를 뿐 똑같아서 차이점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비슷한 두 꽃에 대한 분명한 지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의 혼동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좀 더 인터넷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구절초는 생김새가 샤스타데이지뿐 아니라 쑥부쟁이, 벌개미취와도 매우 비슷했습니다. 피는 시기나 꽃 색깔, 잎 모양의 미세한 차이로 구분한다고는 하지만 각각 종류가 많아서 전문가라도 쉽게 헷갈린다는 것입니다. 안도현 시인은 구절초와 쑥부쟁이도 구분하지 못하는 스스로와 절교한다는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그냥 뭉뚱그려서 들국화라 해도 될 일이지만 그동안 꽃을 꽤 많이 안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부끄러움으로 바뀌며 저절로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단 한 가지 꽃도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자연을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것투성이임을 깨닫고 하나님을 더욱 믿고 의지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21일 금요일

 

소돔 사과

 

참마음과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자(히브리서 10 22)

 

사과는 햇빛이 많고 비가 적으며 매섭게 춥지 않은 휴식 기간이 있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지역에서 잘 자랍니다. 산지는 땅보다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큰데 이러한 조건에 맞는 곳이 경상북도입니다. 경상북도에서는 우리나라 사과의 60% 이상이 재배되는데 맛이 아주 좋습니다. 반면 유럽은 크게 춥거나 덥지 않으면서 비가 계속 오기도 해서 맛있는 사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이스라엘에는 풍선처럼 생긴 소돔 사과가 있습니다. 탐스럽게 생긴 소돔 사과를 골라 양손에 힘을 주어 누르면 푹 꺼지면서 속에 반달 모양의 또 다른 알맹이가 보입니다. 그 알맹이를 열어 보면 하얀 털이 달린 씨앗이 들어 있는데 씨앗을 하늘로 날리면 낙하산처럼 떨어져 내립니다. 게다가 나뭇가지를 꺾어 보면 독성이 있는 흰 물이 떨어져서 결코 입에 넣어서는 안 되며 만지기만 해도 손을 잘 씻어야 합니다. 이처럼 소돔 사과는 겉만 번지르르하고 내용이 없는 실망스러운 모습이나 마음속에 나쁜 생각의 독이 가득한 것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은 많이 배우고 좋은 옷을 입고 큰 소리로 기도하고 헌금도 많이 냈지만 이기적인 마음과 태도는 소돔 사과처럼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올바로 알지 못했고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지 못했습니다. 소돔 사과가 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사과처럼 겉과 속이 바르고 예쁜 열매로 자라나야겠습니다.


 

2 22일 안식일

 

예수님을 만나라고 주신 통로

 

예수께서 그곳에 이르사 우러러보시고 이르시되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 하시니 급히 내려와 즐거워하며 영접하거늘(누가복음 19 5~6)

 

옛날에 뽕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뽕나무는 왜 움직이지도 못하고 한 자리에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늘 불만이었습니다. 햇볕이 뜨겁게 비추는 날에는 더워서 참기가 힘들었습니다. 게다가 다른 나무는 매끈하고 크게 자랐는데, 자신은 울퉁불퉁 날씬하지도 않고 옆으로 넓적하게 퍼져 있어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뽕나무는 항상 같은 자리에서 지루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작고 볼품없는 한 아저씨가 뽕나무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아저씨는 나무를 자세히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여기 뽕나무가 있었네. 디디고 올라가기에도 좋겠어. 저만큼 올라가면 예수님을 볼 수 있겠지? 으쌰으쌰, , 예수님이 보인다! 그 사람이 누구였을까요? , 삭개오죠. 그는 나무에 올라가서 예수님이 보인다며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런데 더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무에게로 다가와서 삭개오를 올려다보시며 내려오라고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집에 가겠다고 하시자 삭개오는 급히 나무에서 내려왔습니다.

, 예수님께서 삭개오 아저씨를 만나시려고, 나를 여기 심어 주셨구나. 나무는 예수님과 함께 멀어져 가는 아저씨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뽕나무처럼 우리 또한 사람들이 예수님과 만나는 통로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2 23일 일요일

 

내 마음 항상 맑음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이요(마태복음 5 8)

 

먼지는 코털이나 기침으로 걸러지지만, 미세 먼지는 숨 쉴 때 폐와 허파 꽈리로 들어가고 혈관을 통해 몸에 쌓여 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미세 먼지에는 납과 일산화탄소 등 나쁜 중금속이 포함되어 있어, 미세 먼지가 많은 날은 꼭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미세 먼지는 바람을 타고 높이 올라 하늘을 덮었다가 천천히 떨어지기도 하고, 자동차나 공장의 배기가스를 통해서도 엄청난 양이 발생합니다. 게다가 중국의 석탄 연료와 자동차 매연에서 나오는 황사와 초미세 먼지는 바람을 타고 와서 한국을 뒤덮습니다.

숫자로 표시되는 미세 먼지 수치는 30까지는 좋음이면서 파란색으로 표시하고, 80까지는 보통의 초록색, 150까지는 나쁨으로 주황색, 그 이상은 빨간색으로 미세 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이 됩니다. 수치가 보통 수준만 되어도 어린이나 몸이 약한 사람은 미세 먼지를 피하도록 하고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미세 먼지가 끼는 날이 있고 맑은 날이 있습니다. 미세 먼지 없이 맑고 깨끗한 날은 기도하는 날, 남을 도와주는 날,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고 고운 말을 쓰며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날입니다. 반대로 마음이 뿌연 날은 친구와 싸우는 날, 밤늦게까지 게임 하는 날, 텔레비전을 지나치게 보는 날, 욕심을 많이 부리는 날입니다. 예수님을 주인 삼고 말씀에 귀 기울여서, 항상 미세 먼지 없이 맑고 깨끗한 마음을 지니기를 바랍니다.

 

2 24일 월요일

 

스프링복의 교훈

 

어리석은 자는 온갖 말을 믿으나 슬기로운 자는 자기의 행동을 삼가느니라(잠언 14 15)

 

남아프리카의 건조한 초원이나 반사막에서 서식하는 자그마한 영양인 스프링복은 30cm 길이의 뿔이 안쪽을 향해 서로 구부러져 있고 마디가 있습니다. 스프링복은 움직임이 무척 빨라서 시속 90km 정도로 달리고, 4m까지 높이 뛸 수 있습니다. 놀라거나 흥분하면 다리를 뻣뻣이 세우고 연속하여 높이 뛰어오르는데, 이때 머리를 숙이고 발굽을 모으며 등은 아치 모양이 됩니다.

스프링복은 적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수백 마리 이상이 떼를 지어 다닙니다. 무리가 커지면 풀이 부족해져서 이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때 앞쪽 스프링복들이 풀을 먹고 지나가면, 뒤따르는 무리는 먹을 풀이 별로 남지 않게 됩니다. 뒤쪽에서는 풀을 먹으려고 한 발이라도 앞서려 하고, 앞에서는 뒤쳐지지 않으려고 점점 발걸음을 빨리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가 전력 질주를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조금이라도 풀을 더 많이 먹기 위해 앞서가려 했지만, 나중에는 왜 뛰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달리게 됩니다. 스프링복 무리는 다 같이 빨리 달리다가, 정작 멈추어야 할 때에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게 됩니다.

남들이 하니까 나도 모르게 따라가는 일은 없는지 자신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남들을 따라 정신없이 달리다가는 스프링복처럼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2 25일 화요일

 

유월의 기억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큼 훌륭하지 못하였느니라(누가복음 12 27)

 

유월의 어느 날에 활짝 핀 백합을 보았습니다. 크기가 작지 않아 속까지 잘 보였습니다. 꽃 가운데 하나의 긴 암술이 있고 그 둘레에 여섯 개의 수술이 있었습니다. 수술 끝에는 진한 꽃가루를 듬뿍 담은 작은 막대 같은 것이 매달려 있었습니다. 수술의 꽃가루는 긴 수술대에 꼭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살짝 매달려 있어서 바람이 불 때마다 살랑살랑 위아래로 예쁘게 흔들렸습니다. 수정할 때가 되면 암술 끝에서 끈적끈적한 액이 나옵니다. 그러면 곤충이 수술에 있는 진한색의 꽃가루를 암술에 묻혀 주어 수정이 이루어지고 씨앗이 만들어집니다.

문득 정확한 이름이 알고 싶어서 휴대폰으로 검색했더니 백합이 아니라 나리였습니다. 백합과 나리는 어떻게 다를까요? 백합은 한자이고 나리는 우리말입니다. 백합은 백 가지를 합쳤다는 뜻으로 공 모양의 뿌리가 양파 껍질처럼 여러 겹으로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백합은 나리 중에도 나팔나리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종류의 나리꽃이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백합은 지금 우리가 아는 백합과 똑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꽃 한 송이도 신비하게 기르실 뿐 아니라 그보다 더욱 큰 사랑으로 여러분을 돌보시고 인도하심을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2 26일 수요일

 

정직의 축복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잠언 14 11)

 

2013년 미국 캔자스시티의 노숙자 빌리가 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던 세라는 지갑의 모든 동전을 빌리 앞에 놓인 컵에 쏟아 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세라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았습니다. 동전 지갑에 넣어둔 약혼반지까지 빌리에게 모두 털어 준 것이었습니다. 급히 차를 몰고 거지를 만났던 거리로 갔지만, 빌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 사이 보석 가게로 간 빌리는 진짜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게 주인은 그 자리에서 4천 달러를 줄 테니 반지를 팔라고 했습니다. 그 돈이면 거지 생활을 깨끗하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지만, 빌리는 반지를 팔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돌려받았습니다.

다음 날부터 세라를 기다리던 빌리는 그녀가 나타나자 곧 반지를 돌려주었습니다. 세라와 남자 친구는 정직한 빌리를 위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정직한 빌리의 이야기를 듣고 크게 감동하며 돕기 시작하였습니다. 모금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무려 2억 원이 넘는 돈이 모였고, 빌리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방송을 통해 빌리의 이야기가 알려지자, 16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빌리의 가족과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빌리가 죽었다고 생각했던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비록 가난한 거지였지만 정직한 마음을 가진 빌리는 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2 27일 목요일

 

탄닌의 비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디모데전서 2 4)

 

가을과 겨울에 많이 먹는 감은 크게 단감과 맛이 떫은 땡감으로 나뉩니다. 그대로 먹어도 맛있는 단감은 일본산이고 우리나라 전통 감은 땡감입니다. 땡감을 기르는 이유는 홍시와 곶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떫은맛의 성분인 탄닌은 물에 잘 녹아 입속의 침에 닿으면 떫은 촉감이 느껴지는데 변비에 걸릴 정도로 탄닌이 많은 땡감은 너무 떫어서 먹을 수도 없습니다. 잘 익은 감은 식이 섬유가 많아 오히려 배변에 도움이 됩니다. 

감은 익힐 때 자연적으로 놓아두면 단맛이 생기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에틸렌 가스를 내뿜는 사과와 함께 두거나 더운 물에 담그기, 감 꼭지에 알코올을 묻히는 방법 등을 사용합니다. 감을 익히면 탄닌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물에 녹지 않는 성질로 바뀌면서 떫은맛이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도토리나 포도에도 많이 들어 있는 탄닌은 몸에 지방이 쌓이지 않게 하여 다이어트 효과가 있으며 혈관에 탄력을 주어 혈액 순환이 잘되게 하고 치아를 덮어 주는 에나멜이 생겨 충치를 예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몸에 좋은 감을 많이 먹으면 변비에 걸릴 수 있으니 무조건 조금만 먹어야 한다고 말하면 안 되겠지요?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무조건 벌을 주려고 기다리는 분인 것처럼 오해하지 말아야겠습니다. 큰 사랑으로 좋은 것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르게 이해하기를 바랍니다.


 

2 28일 금요일

 

파도가 치는 이유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야고보서 1 6)

 

겨울 바닷가에 가 본 적이 있나요? 바닷가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물결을 파도라고 합니다. 바닷가에는 왜 계속 파도가 치는 것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지구와 달의 움직임과 중력 때문입니다. 중력에 의해 한쪽으로 밀려났던 바닷물이 반대쪽으로 당겨지면서 이동하는 과정이 반복되어 계속 파도가 치게 됩니다. 두 번째는 바람 때문입니다. 넓은 바다는 주변 장애물이 거의 없어서 바람이 계속 붑니다. 바람에 의해 일어난 파도가 해안가에 부딪히면서 없어지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기를 반복합니다. 바람이 세게 불면 파도도 커집니다. 세 번째는 밀물과 썰물에 의한 것입니다. 바다에는 하루에 몇 번 밀물과 썰물이 생기는데, 이때 물의 움직임 때문에 끊임없이 에너지가 더해져 파도가 칩니다. 강과 호수는 바다와 같은 특성이 없어서 파도가 치지 않습니다. 

성경에서는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것을 확실히 믿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쉬운영어성경에는 의심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는 바다의 파도와 같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면, 불안하고 안심하지 못하며 파도처럼 계속 이리저리 밀려다니게 될 것입니다. 능력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꼭 들어주심을 굳게 믿고, 하나님께 의지하기를 바랍니다.


 

2 29일 안식일

 

오직 한 분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한복음 1 3)

 

거대한 태양은 지구 지름의 약 109, 부피는 약 130만 배나 되며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냅니다. 태양 빛이 있기에 사람과 동식물이 살아가고, 계절이 생기며 눈이나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게 됩니다. 태양 에너지는 바닷물을 증발시켜 구름을 만들고, 바람을 이용해 구름을 움직여 비를 내림으로써 물을 순환시킵니다. 태양 에너지가 지면을 데우면 대류 현상에 의해 바람이 불게 됩니다. 태양이 빛을 보내 주지 않는다면 구름도 비도 사라져서 땅은 모두 메말라 버릴 것입니다. 또한 지구를 비롯한 여러 행성과 소행성이 태양 주변을 주기적으로 돌 수 있는 이유도 태양의 중력 때문입니다.

모든 생물이 태양 에너지를 의지하기 때문인지 많은 사람이 고대 시대로부터 태양을 신으로 믿었습니다. 처음으로 태양을 숭배할 대상이 아닌 불타는 돌덩어리라고 말했던 그리스의 아낙사고라스는 아테네에서 추방되어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태양이 없이는 정말 되는 일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태양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만드신 것의 일부분입니다.

똑똑하고 뭐든지 잘하는 친구를 보면, 그 아이가 없으면 되는 일이 없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혼자서만 모든 일에 뛰어난 사람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오직 한 분, 하나님을 의지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