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 살 된 한 여학생이 외양간이 가까운 어떤 마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가 이틀 동안 계속 우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중에는 목이 쉬어 끼역끼역 쉰 소리를 내었습니다.

여학생은 소가 걱정이 되어 외양간에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소의 순한 눈에 눈물이 가득해서 곧 떨어질 것 같았고 얼굴은 밤새 울어 축축했습니다.   

여학생은 집에 와서 어머니께 소가 계속 울고 있는 이유를 여쭈어보았습니다.

어머니는 소 주인이 송아지를 다른 곳에 팔아 새끼를 잃었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여학생은 생각했습니다.

'소는 자신이 아파서가 아니라 소중한 것을 잃으면 슬픈 눈물을 흘리는 동물이구나.'

그 이후로 다시는 소고기를 먹지 않게 되었습니다.


성경에도 새끼를 잃으며 소가 눈물을 흘린 이야기가 나옵니다.

블레셋은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법궤를 빼았았습니다.

그런데 법궤가 가는 곳마다 블레셋 사람들의 몸에 독한 병이 생기자 매우 무서웠습니다.

블레셋은 새끼의 젖을 먹이는 어미 소 두 마리가 메는 수레에 법궤를 올려놓았습니다. 

새끼들은 외양간에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들은 소가 결코 새끼를 떠날 수 없음을 잘 알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소들이 새끼들을 버리고서라도 이스라엘을 향해 가면

하나님께서 벌을 내린 것이 확실하다고 믿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미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새끼를 떼어놓고 이스라엘을 향해 곧장 갔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법궤는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시편 145편 9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시작!

"여호와께서는 모든 것을 선대하시며 그 지으신 모든 것에 긍휼을 베푸시는도다"

올해가 소의 해라고 하죠?

새해에는 하나님의 지으신 동물도 사랑하고 귀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