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이유진 천명선교사(56)의 파트너를 보내주셨습니다. 파트너는 다름아닌 민시영 PCM 선교사입니다.

 

격리중이었던 어느날 이유진 선교사가 저에게 물었습니다.

"목사님! 제 파트너는 누구예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선교사님의 파트너는 저예요." 실은 천명선교사 하면 둘씩 짝을 이루어 활동하는 모습이 자연스레 연상이 됩니다. 그래서 정말 저는 이유진 선교사가 활동을 시작한 후로 그녀의 파트너가 되어 활동했습니다.

 

그런데 428일 오후에 김낙형 목사님으로부터 뜻밖의 좋은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대만합회에서 민시영 PCM 선교사를 신띠엔 교회로 재배치하기로 결의했답니다."

원래 타이베이 개척 선교사로 파송이 되었는데 타이베이 개척이 내년으로 미뤄져서 재배치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민시영 선교사는 53일부터 선교지인 신띠엔교회에서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실은 민선교사가 신띠엔교회에 파송이 결정된 다음날 저녁에 저의 장인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집사람은 장례식 참석을 위해 그 다음 날 한국으로 급히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형편상 집사람과 같이 한국에 들어갈 수 없는 마음 무거운 상태에서 두 선교사들과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4월에 이유진 선교사와 기존의 한글반을 운영해 나가면서 524일부터 새로운 대학생 한글반 개강을 목표로 전단지를 디자인하여 시조사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54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사범대와 정치대에 전단지를 뿌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로나가 심해져서 셋째주부터 주중 모든 활동이 중지되고 안식일 집회마저 중지되고 말았습니다. 정말 이렇게 상황이 악화될 줄은 몰라서 그런지 상당히 낙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낙담할 때가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구도자 고등학생과 1:1 성경공부를 시작하여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타 모든 교회활동을 6월초에 재개하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지난 25일에 코로나가 악화되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간이 1주일 더 늘어나게 되는 안 좋은 상황이 더해졌습니다 . 결국 저희는 어제 저녁에 특별 기도회 모임을 갖고 6월부터는 ZOOM 방식으로 한글반을 시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상태를 봐서는 코로나 상황이 언제 나아질지 예측할 수 없는 안타까운 성황이지만 "사람의 위기는 하나님의 기회"라는 말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믿음으로 전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의 계속적인 기도와 격려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