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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금요일 - 언약의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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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천지에 주와 같은 신이 없나이다 주께서는 온 마음으로 주의 앞에서 행하는 주의 종들에게 언약을 지키시고 은혜를 베푸시나이다”(대하 6:14)

 

그곳은 야수들이 출몰하는 외딴 산지였고 강도와 살인자들의 은신처였습니다. 야곱은 혼자 아무 방비도 없이 비통한 마음으로 땅에 엎드려 있었습니다. 때는 한밤중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는 모두 멀리 떨어져 있었고 자신이 언제 위험과 죽음을 당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자기의 죄 때문에 무죄한 가족에게 이런 위기가 닥쳤다고 생각하니 더욱 괴로웠습니다. 그는 진지한 탄원과 눈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갑자기 강한 손이 그를 만졌습니다. 그는 원수가 자기를 죽이려 하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은 힘을 겨뤘습니다. 한마디 말도 없이 야곱은 있는 힘을 다해 싸웠고 한순간도 노력을 늦추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자기 목숨을 위해 싸우는 동안에도 죄책감이 영혼을 짓눌렀고 자신의 죄가 다시 떠올라 그를 하나님과 끊어 놓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극한의 궁지 속에서도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온 마음을 쏟아 하나님의 자비를 간청했습니다. 씨름은 거의 동틀 때까지 계속되었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의 손가락을 야곱의 넓적다리에 대자 그는 곧 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그제야 자신이 누구와 싸웠는지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하늘의 사자와 씨름하고 있었기 때문에 초인적인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승리를 얻지 못했던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야곱에게 나타나신 분은언약의 천사’, 그리스도였습니다. 야곱은 불구가 되어 극심한 고통을 느꼈으나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죄가 용서받았다는 보증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천사는 그에게서 빠져나가려고 애를 쓰며 말하기를날이 새려 하니 나로 가게 하라고 재촉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32:26)라고 대답했습니다. 만일 이 말이 거만하고 주제넘은 자신감에서 나왔다면 야곱은 즉시 죽임을 당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기 자신의 무가치함을 고백하면서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사람이 보여 주는 확신이었습니다.

 

『부조와 선지자』, 196~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