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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1일 화요일 - 장자권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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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25:34)

 

이 사건 역시 성경의 여느 이야기 못지않게 황당하다. 다 자란 성인이 자신의 장자권을 팥죽 한 그릇이라는 기막힌 조건에 팔아먹었다. 단순히 배가 고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에서가 들판에서 고단한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동생 야곱이 마침 음식을 차려 놓고 먹으려 했다. 에서는 내가 피곤하니 그 붉은 것을 내가 먹게 하라고 야곱에게 부탁했다( 25:30). 야곱은 이때다 싶어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31)고 냉정하게 말했다. 에서는 야곱에게 맹세하고 장자권을 그에게 팔았다(33, 현대인). 아버지에게 유산을 두 배로 받을 권리, 가족의 지도권, 권위를 죽 한 그릇에 팔아 버린 것이다. 에서의 눈에 그런 것은 시장기를 때워 줄 음식에 비해 아무 가치도 없어 보였다.


그런데 사람들은 값진 것을 매일 싸게 팔아넘기고 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신다. 그분은 십자가 죽음이라는 무한한 값을 치르며 세상 죄를 지셨고, 죄와 죽음을 이기고 무덤에서 나오셨다. 죄로 물든 자신의 마음 대신 예수님의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은 누구든 영생을 선물로 받는다. 그런데도 대낮보다 밝은 곳에서 죄 없이 행복하게 영원히 살기보다 이 땅에서 칠십 년을 지내다 끝나 버릴 삶을 선택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참 힘든 일이다.


예수님은 영생을 주신다. 그 영생을 얻으려면 우리는 자신의 뜻을 내려놓고 그분이 우리 삶을 다스리시게 해야 한다. 예수님보다 내 주먹을 믿겠어., 영생보다는 당장의 욕망을 채우겠어., 예수님의 사랑보다는 버럭 화를 내고, 거짓말도 하고, 사람을 차별하고, 성질대로 사는 게 더 좋아.라며 구원을 거절하는 이들이 있다.


조금만 더 걸어서 부모님이 있는 집까지 갔다면 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장자권을 버리지 않고도 허기를 채울 수 있었다. 그는 자신의 특권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다. 헛된 일에 모든 것을 걸어 버리고, 이 땅의 한순간을 위해 영생을 팔아넘기는 어리석은 행동도 그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