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학원 건물의  공사가 있어서 견적을 내고 지난 7월경에 예산을 준비했다..

그리고, 공사자금을 가지고 들어와서 다시 확인을 위한 견적을 내니 예전보다 두배이상의 견적이 나왔다.

얼마나 당황스럽고.. 지난 7,8월보다 지금이 겨울이고 30%이상이 또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어쩌랴~~  가지고 있는 공사비는 정해져있는것을...

한 지인을 통해서 한 분을 소개받았다..

정사장님이라는 분인데 북한노동자로써 몽골에 들어와서 건축일을 하고 계시다는것이다.

몽골의 고급아파트 단지내에서 공사를 하신다는 말에 일단, 실력은 검증이 되어서 만나게되었다.

예상 견적을 알아보니 역시 다른 업체보다는 낮은 비용이지만 예산보다 높아서 사정 이야기를 했다.

그때 기술자가 하는 말 : 같은 동포인데.. 조금만 받아야죠~~

순간 고마운 마음과 동포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따뜻한 무언가가 다가왔다..

자재를 같이 사러다니고 자재를 상의 해서 선택을 하면 공사를 하시겠다는 것이다.

영하의 날씨에 자재를 사러다는것이 나에게는 매우 곤혹스럽고 시간이 많이 소모가 되지만 예산을 맞추기위해서는 어쩔수가 없다..

그분을 만나면서 신뢰감과 믿을수 있는 분들이라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지금,  북조선 노동자 4~5분이 공사를 하고있다..

옆집 아저씨들같은 느낌이 들고 성실하게 일하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참으로 든든하다..

더 주고 싶은 마음이 덜정도로....

몽골에는 수천명의 북한 사람들이 노동자로 들어와있다. 참으로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을 하시고 긍정적이다.

이분들을 만나면서 몇가지 교훈을 배웠다...  성실함.. 정직함이 보이는

다른 사람들이 볼때에 선교사로써 이러한 모습을 느낄수있을까? 하나님께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물건을 사러다니면서 아낄려고 흥정을 하고 좋은 물건을 구매하고...

그러고는 예산에서 남으면 임금으로 달라고 한다... 

아무리 계산을 해도 얻어 가는 것이 상식적인 공사업체의 이익은 못미친다.. 

안식일에 휴식을 할것을 이야기하고 안식일에 대해서 설명을 잠시하였다..

북한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한번 하자고 했더니 매우 좋아하시면서 밝게 웃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공사를 할때에 이것저것 물어보고 해달고 하면 망설이지 않고 좋다고한다..

그러니 내가 점점 미안해진다. 많이 줄수가 없어서....

김선생님이라는 분은 신의주가 고향이고 평양에서 사니다고 했으며, 가족이 평양에 있다고한다..

어머님의 고향은 전라도 폭포이며 일곱형제중에 첫째로써 혼자 북에 와서 사신다고했고 아버님은 경기도분이시라고했다..

어릴때 받은 반공교육의 영향인지 처음에는 사실 조금 염려가 있었지만 만나보니

오히려 한국업체보다 좋고 믿음이 간다...

앞으로 공사기간이 마치기 전까지 어떻게 이분을 도와드릴까?

좀더 사귀어보아야겠다... 

동포라는 단어가 가슴 깊이 들어오는 한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