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진행했던 어린이 설교 내용을 모아서 한 번씩 어린이 기도력으로 편집하는 일은 저에게 큰 기쁨입니다.
이 기쁨과 보람은 마땅히 새소망교회 교인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어린이 설교 운영에 마음과 정성을 쏟아 주셨던 교우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위암 판정을 받은 직후 죽기 전에 어린이 설교를 한번 해야 한다며 보자기 안에 얼린 조기 두 마리와 떡 다섯 조각을 싸매어 등에 대각선으로 묶고 도시락 설교를 하셨던 정순자 집사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로부터 열 달 후 돌아가셨지만 재림의 날에 꼭 만날 것을 확신합니다.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입원 중에 있으면서도 잠시 외출하여 어린이 설교를 해 주신 남궁석 선생님, 감사합니다.
준비한 과학 실험이 예상처럼 잘 실행되지 않자 “이러다 5분이 다 가겠네.”라며 발을 동동 구르던 안기훈 집사님, 감사합니다.
어린이 설교는 왜 어른만 하느냐며 설교를 자청했던 김영주, 안호광 어린이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또한 어린이 설교 배정표를 직접 짜서 게시하고 연륜으로 설득하여 거의 모든 성도가 설교를 맡도록 도와주신 송재명 장로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린이 설교를 지지하고 격려해 주신 김대수 목사님, 감사합니다.
그 밖에 좋은 어린이 설교를 위해 빛나는 아이디어와 영적 교훈을 제시해 주셨던 교우님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어린이 설교가 더욱 잘 운영되어 어린이들에게 영적인 감화를 불어넣고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필자:송은영

송은영 선생님은 동중한합회 새소망교회의 어린이 5분 설교 담당자 및 워십플래너(worship planner)입니다. 영원한 복음(www.egw.org) 웹 사이트에 어린이 설교문과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안식일학교 순서집을 세 번 편집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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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일 월요일


숨 쉬는 한 할 일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할지어다”(시편 150편 6절).

가슴을 펴고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가 내쉬어 봅시다. 후우. 사람은 누구나 끊임없이 숨쉬기를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숨 쉬는 한 꼭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사야 43장에는 하나님께서 찬양을 받으시기 위해 사람을 지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낳고 기른 자녀가 어버이 은혜의 감사함을 알고 나타낸다면 부모님에게는 당연히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까요? 시편 150편에 그 방법이 자세히 나타나 있습니다. 우선 하나님의 성전과 주의 크신 하늘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하셨습니다. 매주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은 마땅히 하나님께 드려야 할 찬양이며 하나님이 지으신 하늘 아래 천연계 가운데서도 주님을 찬양해야겠습니다.
또한 주께서 하신 능력 있는 일들과 주님의 뛰어난 위대하심을 찬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하심, 하늘에 가기까지 항상 선히 인도하며 돌보심, 간절히 드리는 기도에 응답하심을 찬양해야겠습니다.
다음에는 나팔과 퉁소 같은 관악기로 찬양하고, 비파와 수금, 제금 같은 현악기로 찬양을 올리며 소고와 같은 타악기로 춤추며 찬양하라고 하셨습니다. 정성이 담긴 찬미와 함께 다양한 악기를 아름답게 연주하며 찬양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고 영광 받으시는 일입니다.
마지막 구절에서 찬양은 재능이 있거나 원하는 누군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숨을 쉬는 한 모두가 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곧 사람의 일임을 기억하고 힘과 지혜를 다해 순종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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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일 화요일

어버이의 바람
“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너희 하나님과 함께 겸손히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장 8절 쉬운성경).
우리의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진심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여러 부모님에게 직접 여쭈어 보았습니다.
우선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답하셨습니다. 건강을 위해서는 한 글자로 된 이것, 밥을 잘 먹어야 합니다. 밥은 물론 매끼 좋은 음식을 잘 씹어 먹기 바랍니다.
둘째로 자기 일을 스스로 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이 여러 번 타이르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서 해야겠습니다. 그 외에 공손히 말했으면, 움츠러들지 말고 늘 밝았으면, 잘 자고, 잘 웃고,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며, 바른 자세를 지녔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이 많이 강조한 것은 자녀들이 예수님을 잘 믿기를 바란다는 점이었습니다. 성경을 열심히 읽고 꾸준히 기도하면서 여러분의 믿음이 많이 자라면 좋겠습니다.
성경에는 아주 오래전에 “제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겠습니까?” 하고 질문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배를 여러 번 드릴까요? 아니면 헌금을 많이 드릴까요?” 하나님께서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그것은 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너희 하나님과 함께 겸손히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 6장 8절 쉬운성경)라고 답하셨습니다. 이 말씀에는 사람들이 넓은 사랑으로 십계명을 존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따르기를 바라시는 그분의 바람이 담겨 있습니다.
항상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이름을 부른다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몸도 믿음도 쑥쑥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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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3일 수요일

바람이의 기쁨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이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리라”(디모데후서 2장 21절).
저는 쌩쌩 부는 ‘바람’이랍니다. 저는 친구가 많은데요, 바람 중에서 힘이 센 친구는 적도 근처에 사는 ‘무역풍’이며 그보다 위쪽에는 ‘편서풍’이 있고요, ‘제트류’라는 아주 강한 바람도 있답니다. ‘극동풍’도 북극 주변에 사는 대단한 친구입니다. 그 외에 계절 바람과 바닷바람, 산바람, 강바람도 모두 저와 아주 친하답니다.
저는 한때 제 자신이 아주 쓸모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제가 세게 다니면 많은 피해를 입는다고 아주 싫어했거든요. 바람이 심하면 나무가 뽑히고 창문이 깨어지며 소중한 물건들이 다 날아갑니다. 물론 농사도 잘 안 된다고 하고요. 바람이 많은 날엔 어린 친구들조차도 감기에 걸린다며 단단히 옷을 입고 어떤 때는 아예 바깥으로 나오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너무나 실망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러고는 제가 아주 소중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아니에요, 전 항상 사람들에게 나쁜 일만 하는걸요.”라고 대답하는데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어떻게 쓰셨는지 말씀해 주셨습니다. 노아 홍수 후에 땅에 쓰레기가 많이 쌓였을 때 저를 이용해 세상을 깨끗이 청소하셨고요,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널 때도 저를 쓰셔서 홍해가 갈라지게 하셨답니다. 또 엘리야 선지자를 데려가실 때도 저를 일으키셔서 하늘에 오르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후로 저는 큰 용기를 얻어 힘차게 활동하고 있답니다. 하찮은 저보다 귀한 여러분은 하나님을 위해 얼마나 멋지게 쓰이는지 기회가 되면 제게 꼭 들려주세요. 그럼 안녕! 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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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4일 목요일

이유 있는 축복
“그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하리라”(사사기 13장 5절).
힘센 사람 삼손은 우연히 힘을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삼손이 태어날 당시 하나님을 잊어버린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씩이나 블레셋 사람들에게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기를 낳지 못했던 마노아 부부에게 천사가 나타나 장차 아들을 낳게 될 것인데 그에게 술이나 나쁜 음식을 먹이지 말며 머리카락을 자르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마노아의 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하나님께 바쳐진 나실인이 될 것이며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일 년 후 마노아의 부인은 아들 삼손을 낳았고 하나님의 큰 축복 속에 삼손은 무럭무럭 자라났습니다. 삼손이 큰 힘을 얻게 된 데는 이런 특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삼손은 하나님의 큰 사랑과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어야 할 사람이 옳지 않은 일에 힘을 발휘했습니다. 삼손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실망은 얼마나 컸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계속 블레셋 때문에 고통 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슬프셨을까요? 삼손은 자신에 대한 부모님과 하나님의 마음을 너무나 몰라주었습니다.
결국 삼손은 하나님께 기도하여 마지막 힘을 발휘한 후에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고 말았습니다. 힘 있고 건강할 때 하나님을 잘 섬겼다면 얼마나 더 좋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여러 재능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뽐내거나 자신의 이익만을 구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사용하여 더 큰 축복을 받게 하시려는 분명한 이유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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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5일 금요일

우산 프로젝트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태복음 5장 16절).
미국 인디애나 주 외딴 마을에 로셀 로빈슨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곳은 봄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입니다. 쌀쌀한 어느 날 그가 운전을 하고 있을 때 보슬보슬 내리던 비가 갑자기 폭우로 변했습니다. 그런데 저쪽에서 한 아주머니가 긴 코트 옷자락으로 아이가 비에 젖지 않도록 덮어 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로빈슨은 재빨리 차 안에 둔 우산을 확인한 후 얼른 아주머니에게 다가가서 창문을 내리고 우산을 건네주었습니다. 며칠 후 새 우산을 구입했지만 그것도 정류장에서 비를 맞고 서 있는 남자에게 주었습니다. 그는 ‘아무래도 우산이 많이 필요하겠군.’ 하며 할인마트에 갈 때마다 우산을 샀습니다. 검은색, 노란색, 줄무늬, 물방울무늬 등 차 안에 우산이 가득했습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가면서 비를 맞고 가는 사람을 볼 때마다 우산을 주었습니다. 우산만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라며 진심으로 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년 동안 사람들에게 우산 50여 개를 주었다고 합니다. 우산을 받은 사람들은 처음에는 미안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우산을 펴서 머리에 쓰고 나면 얼굴이 금세 환해졌습니다.
로빈슨은 전혀 금전적 이익은 얻지 못했으나 마음만은 행복감으로 꽉 차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실제로 즐거이 행한 선행은 사람에게 행복감을 주고 우울증을 막는 데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남보다 손해를 본다고 해서 울상을 지을 것이 아니라 기꺼이 나누어 줌으로 행복한 마음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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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6일 안식일

삐져 버린 왕
“무릇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출애굽기 20장 17절).
아합은 이스라엘의 일곱 번째 왕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악한 왕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합은 왕궁 가까이에 있는 한 포도원이 갖고 싶어졌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봇이라는 사람의 것이었습니다. 아합은 나봇에게 포도원을 달라고 하면서 더 아름다운 포도원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원하면 값을 후히 주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봇은 집안 대대로 지켜 온 포도원이어서 왕에게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아합은 삐져서 밥도 안 먹고 속상해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악한 부인 이세벨은 그 소식을 듣고 포도원을 얻게 해 줄 테니 자신만 믿고 일어나 기운을 차리라고 했습니다. 이세벨은 아합을 대신해서 죄 없는 나봇에게 나쁜 잘못을 뒤집어씌우고 포도원을 강제로 빼앗았습니다. 아합은 백성을 인도할 왕으로 해서는 안 될 큰 부끄러움을 보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신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엘리야를 보내어 악한 일을 한 아합을 심하게 꾸짖으셨습니다.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없을 때 부모님에게 울면서 떼를 쓰는 것은 아주 어린 아기 같은 행동입니다. 어떤 어린이는 친구의 것을 힘으로 빼앗기도 합니다. 혹 몰래 이웃의 것을 가져가는 일이 있기도 하는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습니다.
뭔가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성숙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라는 것을 모두 가질 수는 없지만 우선 부모님이나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그리고 가져도 되는 것인지, 자신에게 유익이 되는지, 어떻게 가질 수 있는지, 혹 나만 즐겁고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지는 않는지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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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7일 일요일

채식 사자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창세기 1장 30절).

미국의 한 동물원에 살던 어미 사자는 칠 년 동안 네 번이나 새끼를 낳았지만 모두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또 한 마리의 사자 새끼가 태어났는데 다행히도 동물원 직원이 얼른 데려다가 워싱턴 주 히든 밸리의 한 목장으로 보냈습니다.
목장 주인 웨스트보 부부는 어린 사자에게 리틀 타이크라고 이름을 붙이고 정성스럽게 보살펴 주었습니다.
얼마 후 웨스트보 아저씨는 사자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말을 들었습니다. 옳은 말이라 여긴 아저씨는 고기를 주었지만 리틀 타이크는 전혀 먹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된 아저씨는 우유에 고기를 썰어 넣기도 했지만 잘 모르고 먹던 리틀 타이크는 다 토해 버렸습니다. 우유에 동물의 피를 떨어뜨려 보았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급기야 리틀 타이크에게 고기를 먹이거나 먹이는 방법을 알려 주면 상금을 주겠다고 광고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4년 이상 씨름한 어느 날 한 목장 방문객이 웨스트보 아저씨에게 창세기 1장 30절을 펴서 읽어 주었습니다. 마침내 리틀 타이크는 더 이상 억지로 고기를 먹도록 강요받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리틀 타이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리틀 타이크는 아주 우람한 사자로 잘 자라났으며 병아리를 핥아 주고 양이나, 고양이, 사슴과 함께 놀았습니다.
이 소식이 퍼지자 여러 방송국에 알려지고 방송 촬영을 하다가 그만 폐렴에 걸려 9년 만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리틀 타이크는 이 땅에서 미리 만난 하늘나라 사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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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8일 월요일

효성스러운 정규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를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잠언 23장 25절).
일곱 자녀 중 첫째 아들인 효자 정규는 항상 어떻게 하면 어머니를 편안하게 해 드릴까를 생각했습니다. 심부름은 물론이요, 재능이 남달라서 어머니가 동생들을 집에서 낳으실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어느덧 다 자라 군 생활을 마친 정규가 태극호 기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기차 안에서 한 아주머니가 아기가 나올 것 같다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놀랐으며 의사가 없느냐고 소리쳤습니다. 청년 정규는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어 아주머니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아주머니, 제가 산부인과 의사인데 저를 믿고 아기를 낳으시겠습니까?” 배가 몹시 아픈 아주머니는 그렇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기를 받으려고 보니 이미 아기의 머리뿐 아니라 얼굴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정규는 무사히 아기를 낳게 해 달라고 기도한 후 차장에게 속히 뜨거운 물을 가져오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주머니들은 치마를 벗어서 한쪽에 커튼을 쳐 주었습니다.
정규는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해 침착하게 아기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아주머니 가방에 아기를 낳을 때 필요한 도구들이 있어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으앙!” 하는 울음소리와 함께 “아들이다!” 하는 소리가 들리자 모두가 박수 치며 기뻐했고 그 자리에서 모자를 벗어 돈을 걷어 훌륭한 의사 선생님에게 드렸습니다. 정규는 그 돈을 아기 엄마에게 모두 주었습니다.
일 년 후 정규가 아주머니에게 전화했을 때 아이는 잘 자라고 있으며 기차 안에서 낳았기 때문에 이름을 기동이라 지었다고 했습니다.
늘 어머니를 돕던 두 손으로 정규는 귀한 두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며 지금은 교회에서 장로님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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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9일 화요일

진짜 순종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사무엘상 15장 22절).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따르는 것을 순종이라고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일까요? 물론 하나님 말씀을 잘 따르는 것이겠지요.
성경에는 하나님 말씀을 잘 순종한 것처럼 보이는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루는 성경을 가르치는 한 부자 법관이 예수님을 찾아와 어떻게 하면 자신이 영원한 생명을 얻겠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예수님은 십계명을 잘 지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부자 법관은 매우 자신 있다는 듯이 어린 시절부터 모두 다 잘 지켜 왔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재산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면 하늘에서 보화가 있겠으며 그 후에는 그분을 따르라고 하셨습니다.
부자 법관은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었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매우 근심하다가 그만 예수님 곁을 떠나 버리고 말았습니다.
진짜 순종이란 하기 쉬운 일, 하고 싶은 일뿐 아니라 때로는 따르기 어렵고 하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순종하는 것입니다. 예수님보다 돈을 더 사랑한 부자 법관은 안타깝게도 진짜 순종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하나님 같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혹 어른들은 올바르지 못하게 지도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꼭 필요하며 축복이 되는 가르침만을 주시며 말씀대로 순종하라고 하십니다.
도저히 하기 싫거나 어렵다고 느낄 때에라도 믿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는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그분의 자녀들이 순종을 통해 축복과 행복을 얻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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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0일 수요일

망고 나무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편 107편 1절).

필리핀의 어느 집 정원에 망고 나무 두 그루가 있었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는 아침마다 이층 창문을 열고 커다란 망고 나무를 보곤 했습니다. 망고 나무 주변에는 무성한 풀이 함께 자라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아주머니는 창문을 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망고 나무 두 그루 중에 한 그루가 덩굴식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세히 보니 덩굴식물이 망고 나무의 윗부분을 가득 덮고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창문을 통해 망고 나무를 볼 때마다 마음이 슬퍼졌습니다. 덩굴식물이 망고 나무를 짓눌러 자라지 못하게 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너무 높아서 올라갈 수도 없고 덩굴식물이 없어졌으면 좋겠는데 어찌해야 할지 몰라 속상했습니다.
그러던 중 필리핀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필리핀의 겨울은 한국만큼 춥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긴팔을 찾아 입고 겨울 스웨터를 걸치기도 한답니다. 아주머니는 사람을 움츠러들게 하는 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창문을 열었더니 추위 때문에 덩굴식물이 갈색으로 죽어 있었습니다. 흉하게 변한 덩굴식물 사이로 망고나무의 작은 새순이 올라오는 것이 보였습니다.
갑자기 아주머니의 얼굴이 환해졌습니다. 그동안 마음을 무겁게 했던 덩굴식물이 사라져 날아갈 것처럼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차갑고 어둡게만 생각했던 겨울이 고맙게 여겨졌습니다.
사람에게도 참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지만 그 뒤에는 하나님의 축복이 숨어 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힘으로는 이룰 수 없는 큰 축복을 예비하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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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1일 목요일

강점과 약점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누가복음 18장 27절).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일이 있고 반대로 잘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잘하는 일을 강점이라 한다면 잘 못하거나 부족함 점은 약점이라고 합니다. 약한 점은 없고 무엇이든 다 잘하는 강점만 있는 사람도 있을까요?
좋은 친구는 다른 친구의 강점은 칭찬해 주고 약점은 함부로 말하거나 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겁한 친구는 다른 친구의 강점은 인정하려고 하지 않고 약한 점만 들추어내고 떠벌리는 친구입니다. 혹시 친구들과 놀면서 다른 친구의 약한 점을 콕콕 찌르거나 놀린 적이 있나요?
자신에게 약한 점이 있더라도 실망하거나 “나는 정말 못하는 일 투성이야.” 하고 크게 말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 곁에는 하나님의 천사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사탄도 늘 함께 있어서 우리가 약점 때문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면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그거야. 너는 정말 약점투성이란 말이야. 하나님은 너 같은 사람은 절대 사랑하지 않으셔.’ 하는 마음의 음성을 들려줍니다. 그래서 우리가 더욱 약해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사탄이 하는 일입니다.
‘나는 약점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면 얼마든지 고쳐 나갈 수 있어.’라고 생각하며 기도하고 노력하면 약점들을 점점 고쳐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약점에 대해 마음에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과 사탄의 음성을 잘 구별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점을 통해 교훈을 주시고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약점이 강점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으십시오. 그리고 사탄처럼 약점을 이용하여 친구를 쓰러뜨리지 않고 용기를 북돋아 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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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2일 금요일

하나님과 친해지기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창세기 33장 11절).

성경에는 하나님과 아주 친하게 지낸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중 한 사람이 바로 모세입니다. 모세가 하나님과 얼마나 친했는지 오늘의 주제 말씀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모세는 어떠했길래 하나님과 아주 친밀할 수 있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과 광야를 여행하던 모세는 어느 날 시내산에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은 모세가 내려올 때까지 참지 못하고 금으로 된 송아지를 만들어 자신들을 인도하는 신이라며 그 앞에 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습을 보시고 불순종하는 사람들을 다 없애 버리고 모세를 크게 축복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에 모세는 “하나님, 사람들이 이 모양이라는 것을 이제 아셨습니까? 그동안 저 사람들을 이끄느라 제가 얼마나 힘들었겠습니까? 당장 혼내 주십시오.”라고 했을까요?
아닙니다. 모세는 백성들을 용서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얼마나 큰 능력으로 백성들을 애굽에서 인도하고 홍해까지 건너게 하셨는데, 이제 와서 사람들이 잘못되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뭐라 말하겠느냐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사 마음을 돌이키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과 불순종하는 백성 사이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역할을 했는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그토록 사랑하시는 사람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했던 모세는 하나님을 대면하여 만나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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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3일 안식일

또 하나의 반찬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린도전서 10장 31절).

반찬을 맛있게 만들지 못해 늘 걱정인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도 가족들은맛있다고 말하거나 별로 식사를 맛있게 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아주머니가 밥을 먹으면서 가족들에게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모두 이야기를 듣는 데 정신이 팔려서 즐겁게 식사를 했습니다. 음식은 언제 먹었는지 모르게 다 먹어 치웠습니다. 그때부터 아주머니는 식사 때마다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 감동적인 이야기, 배꼽을 잡을 만큼 웃긴 이야기들을 준비해서 들려주었습니다.
정말 감동적이고 슬픈 이야기를 들을 때는 식구들이 앞에 놓인 반찬 국물 속에 눈물을 떨어뜨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전과는 달리 가족들은 식사 시간을 매우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어떤 집은 식탁에서 밥을 먹을 때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습니다. 그냥 멀뚱멀뚱 서로 쳐다보며 밥만 먹습니다. 아무리 반찬이 맛있어도 그런 가정에서 좋은 식사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요?
또 어떤 가정에서는 밥 먹을 때 서로 험담을 하거나 잘못하는 이야기를 들추어냅니다. 그런가 하면 식사 시간 내내 텔레비전만 보는 가정도 있습니다. 여러분 가정은 어떻습니까?
앞으로는 식사 시간에 건전한 대화와 함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 기도의 응답을 받은 경험, 선교지 소식,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말씀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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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4일 일요일

삭개오 이야기 1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예레미야 29장 13절).

예수님이 여리고성을 지나시던 날, 삭개오 말고도 예수님을 꼭 만나고 싶어 했던 사람이 몇 있었습니다.
그중 몸이 많이 아팠던 한 사람은 예수님을 만나면 꼭 치료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거리로 나가 보니 군중이 무척 많았습니다. 그러자 곧 왜 이리 복잡하고 되는 일이 없느냐며 집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두 번째 사람은 마음씨가 착하고 겁이 많았습니다. 예수님에게 가까이 가려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신마저 밀치고 들어가면 너무 복잡해지고 혹 다치기라도 하면 어쩌냐며 슬그머니 뒷걸음질 쳤습니다.
세 번째 사람은 용감하게 군중 속으로 들어갔지만 옆 사람과 심하게 부딪치고, 저리 비키라는 기분 나쁜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만 사람들에게 밀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마침내, 그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며 예수님 만나기를 포기했습니다.
네 번째 사람은 성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금 할 일을 절대 미루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신다는 말을 듣고 더 빠르고 열심히 일을 끝내 놓고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그랬더니 이미 예수님은 거리를 지나쳐 버리시고 말았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이 지나신다는 말에 모든 일을 뒤로하고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느끼자 그는 앞서 달려가 뽕나무에 오르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마음에는 온통 예수님을 만나겠다는 결심뿐이었습니다. 결국 용기 있는 삭개오는 예수님을 보았고 만났고 그의 집에 모셨을 뿐 아니라 구원함을 받았다는 보증의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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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5일 월요일

삭개오 이야기 2
“예수께서 이르시되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누가복음 19장 9절).

삭개오에게 배울 교훈은 어제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이 죄인의 집에 들어가시려 한다며 수군거리고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말씀에 감격한 삭개오에게 그들은 크게 주의를 끌지 못했을 것입니다.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나고 나서 자신의 잘못된 점을 더 잘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을 집으로 모신 삭개오는 그동안 잘못한 점이 많았지만 지나온 일은 어쩔 수 없으므로 앞으로는 정직하고 착하게 살겠다고 말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면 사람들에게 부당하게 받은 돈을 그대로 돌려주겠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어딘가 마음에 걸린다면 잘못한 사람들에게 사과하는 마음으로 두 배로 변상하겠다고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오랫동안 들어 왔던 양심의 소리를 이제 실천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삭개오는 예수님 앞에 서서 재산의 절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의 것을 속여 얻은 것은 네 배로 갚아 주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삭개오의 말에 기뻐하고 격려하시며 “오늘 이 집에 구원이 찾아왔다.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이다. 인자는 잃어버린 사람을 찾아 구원하러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며 살아가지만 실수한 일에 대해서 잘못했다며 진심으로 사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잘못을 사과하더라도 그 일을 책임지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에 속히 변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진짜로 만난 사람은 삭개오처럼 그분 안에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깨닫고 돌이키며 책임을 지는 사람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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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6일 화요일

엄마가 가르치신 정직
“의인의 길은 정직함이여 정직하신 주께서 의인의 첩경을 평탄하게 하시도다”(이사야 26장 7절).

한 할머니가 상점에서 외투를 샀습니다. 집에 와 보니 주머니 안에 보석이 들어 있었습니다. ‘누구의 것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산 옷에 들어 있으면 내 것이 아니겠는가?’ 그렇게 생각하자니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할 수 없이 할머니는 랍비를 찾아가 사정을 말했습니다.
랍비는 “당신은 옷을 샀지, 보석을 산 것이 아니니 상점에 가서 돌려주시오. 돌려줄 때는 반드시 당신의 아들을 데리고 가시오, 그러면 보석을 내놓은 것은 아까울지 모르나 그 보석보다 몇 배 귀중한 것을 아들에게 주는 것이 될 것이요.”라고 답했습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 이야기와 비슷한 일을 경험한 한 친구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날 해인이네 가족은 식당에서 식사를 맛있게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음식 값을 치르고 받은 영수증을 살펴보니 추가로 더 먹은 부분이 계산되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싸게 잘 먹었다고 넘어가려는 순간 해인이 엄마는 가족들의 눈빛을 보면서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곁에는 해인이 엄마가 가장 사랑하는 두 자녀 해인이와 해민이가 함께 있었습니다. 해인이 엄마가 당장 가서 돈을 더 지불하겠다고 하자 해인이도 엄마를 따라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인이 엄마는 음식점에 가서 사실을 이야기하고 계산되지 않은 돈을 주인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주인 아저씨는 음식 값을 덜 냈다고 다시 오는 사람은 처음 봤다며 끝내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특하다며 옆에 있던 해인이를 많이 칭찬해 주셨습니다. 해인이는 훌륭한 엄마를 통해 ‘정직’의 중요성과 보람을 잘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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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7일 수요일

즐거운 고생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에베소서 6장 2절).

인천에는 95세 된 아버지를 모시는 한 아들이 살고 있습니다. 3년 전 늙은 아버지가 “금강산에는 1만 2천 봉우리가 있다던데….” 하면서 금강산에 가고 싶은 마음을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아버지를 금강산에 꼭 모시고 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나이가 많이 드신 아버지를 높은 산에 오르시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아들은 포기하지 않고 아버지를 모시고 갈 방법을 연구하고 생각한 끝에 알루미늄으로 된 가벼운 지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2006년 6월에 아들은 특별히 고안하여 등에 진 지게에 아버지를 태우고 금강산을 보여 드렸다고 합니다.
산을 내려와 보니 아들은 아버지와 지게의 무게 때문에 양팔에 시커먼 피멍이 들었으며 이를 본 형제들은 눈물을 글썽거렸습니다. 하지만 아들은 매우 보람 있고 기쁜 여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후에 이 소식이 중국에 전해져, 아들은 중국의 한 호텔에 초청을 받았고 많은 중국 기자가 몰려들어 효자 아들의 소식을 취재했다고 합니다.
아들은 일곱 형제자매 중 막내인데 아버지가 자녀들을 키우시느라고 많이 희생하신 것을 알고 깊이 감사했기 때문에 자신의 몸이 다치고 힘들수록 기쁘게 아버지를 모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들도 예수님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베푸신 큰 사랑과 은혜를 알고 생각한다면 예수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드리는 마음을 지닐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하나님의 큰 사랑을 마음 깊이 이해하고 헤아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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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8일 목요일

원숭이의 정체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베드로전서 5장 8절).
어느 숲 속에 엄마 원숭이와 아기 원숭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엄마 원숭이가 아기 원숭이를 집에 홀로 두고 나가면서 숲 속에는 위험한 동물이 많으니 엄마가 올 때까지 밖으로 나가지 말고 아무에게도 문을 열어 주지 말라며 주의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엄마 원숭이가 나가는 모습을 나무에서 지켜보던 뱀이 문을 두드리며 깜박 잊은 물건이 있어서 다시 왔다면서 엄마인 체했습니다. 아기 원숭이가 정말이냐고 묻자 “그럼, 네가 알에서 처음 태어났을 때 이 엄마가 얼마나 기뻐했는지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똑똑한 아기 원숭이는 “원숭이가 알에서 태어난다니 당신은 엄마가 아니에요.”라고 답했습니다.
잠시 뒤에는 독수리가 나타나서 엄마인 체했습니다. 하지만 아기 원숭이는 날아왔다는 말에 엄마가 아니라며 쫓아 버렸습니다.
이번에는 연못가에 있던 악어가 찾아와 또다시 엄마인 체했습니다. 악어는 밤이 되면 몸의 온도가 뚝 떨어지니 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했습니다. 아기 원숭이는 밤이 되어도 원숭이는 몸이 차가워지지 않는다며 역시 문을 열어 주지 않았습니다. 악어는 할 말을 잃고 가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아기 원숭이는 진짜 엄마를 만났습니다.
아기 원숭이는 엄마가 누구이며 자신이 어떤 특징을 지닌 동물인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누구신지, 어떤 분인지, 하나님께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답니다. 사탄이 우리를 망가뜨리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고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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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19일 금요일

모두가 자원한 음악회
“그러나 백성이 아침마다 자원하는 예물을 연하여 가져왔으므로”(출애굽기 36장 3절).

한 여집사님이 암으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집사님은 앞으로 어느 정도 살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집사님은 교회 어린이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어린이들이 음악을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이 선생님은 예배가 끝난 후에 어린이들을 모아 집사님에게 드리는 편지를 쓰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어린이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정성을 다해 편지를 썼습니다. 글씨만 쓰기도 하고 편지지에 멋진 그림도 그렸습니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색연필로 칠하거나 편지 전체를 예쁘게 꾸미는 어린이도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편지들을 보고 마음이 매우 기뻤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마음을 더욱 흐뭇하게 만든 일은 어린이들 스스로가 자원해서 악기 연주를 준비하겠다며 연습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어떤 어린이들은 바이올린을 연습하고 어떤 어린이들은 피아노를 연습했습니다. 어른들도 용기를 북돋우는 편지를 쓰고 함께 음악회를 준비했으며 맛있는 김밥과 과일을 마련했습니다.
전 교인이 하나가 되어 정성껏 준비한 결과, 음악회는 대성공이었습니다. 다른 병실의 환자들까지도 병원 앞 풀밭에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픈 여집사님은 매우 기뻐하셨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전하셨습니다. 자원하는 마음은 모든 교인의 마음에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런데 자원하는 봉사를 정말 기뻐하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성전을 짓거나 헌금할 때 하나님께서는 번번이 자원하는 사람들의 헌금과 봉사를 받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기꺼이 자원해서 하나님께 예배하고 봉사하는 자녀들이 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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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0일 안식일


아주머니의 안경 받침대
“하나님과 우리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베드로후서 1장 2절).

안경을 오랫동안 써 온 한 아주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안경 받침대가 닿는 콧대 주변이 흐물흐물해지더니 점점 아파 오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후에는 그 자리에 볼록한 염증이 생겨서 안경을 쓰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흐릿하게 보여서 안경을 안 쓸 수도 없고, 상처 때문에 안경을 쓸 수도 없어서 너무나 불편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주머니는 그저 빨리 상처가 낫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친구가 찾아와서 안경을 맞추고 싶은데 어디로 가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선뜻 자신이 늘 가는 안경점으로 친구를 데리고 갔습니다.
안경점 아저씨는 두 사람을 반갑게 맞으며 친구의 안경을 맞춰 주었습니다. 아저씨는 마침 지난주에 안경 박람회에 갔다가 재미있는 물건이 있어서 구입했다며 아주 작고 가벼운 안경 받침대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러고는 친구의 안경테에 있던 원래의 안경 받침대 대신에 새것을 끼워 주고 아주머니의 안경 받침대까지 바꾸어 주었습니다. 마침 콧등에 상처가 났는데 정말 잘된 일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며 아주머니는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미처 기도하지도 못한 작은 일까지도 돌보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주머니는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힘써 기도하는 크고 중요한 일들을 도우시고 응답해 주시지만, 그분께 마음을 드린 하나님 자녀들의 작고 세밀한 필요까지 자상하게 채워 주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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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1일 일요일

이상한 내비게이션
“내 백성아 내 말을 들으라 이스라엘아 내 도를 따르라”(시편 81편 13절).

진영이네 집은 작은 차를 구입하면서 공짜로 내비게이션을 하나 얻었습니다. 가족들은 전부터 내비게이션을 꼭 갖고 싶었다며 모두 기뻐했습니다. 시험 삼아 작동시켜 보니 길 안내도 해 주고 곳곳에 설치된 자동차 감시 카메라도 미리 알려 주어 정말 신기하다고 여겼습니다.
얼마 후 진영이네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가족 여행을 떠났습니다. 잘 아는 길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에 새로 얻은 내비게이션을 틀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은 평소에 알던 길과는 다른 길로 가라고 안내했습니다. 진영이네 식구들은 새로운 길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며 내비게이션이 인도하는 대로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은 점점 외딴곳으로 차를 움직이게 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내비게이션의 인도를 따라갔는데, 나중에는 돌아 나오기도 어려운 외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양쪽에는 나무들이 있고 길이 점점 좁아져 차를 긁히며 나아가는데도 내비게이션은 계속 직진하라고 안내했습니다.
진영이네는 차를 잘 움직여 보려다가 그만 논으로 미끄러져서 오도 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내비게이션은 여전히 직진하라고 안내할 뿐이었습니다.
다행히 내비게이션에 현 위치가 찍혀 있어서 견인차를 보내 달라고 긴급 요청했습니다. 차라리 아는 길로 갔더라면 지체 없이 집으로 잘 돌아갔을 텐데 성능이 좋지 않은 내비게이션의 설명을 따라갔다가 큰 낭패를 보았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지 않고 잘못된 지시를 좇는다면 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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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2일 월요일

시?분?초침 이야기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각각 자기 일을 돌볼 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빌립보서 2장 3, 4절).
시계 속에 시?분?초침이 함께 살았습니다. 어느 날 초침이 말했습니다. “아니, 가만히 보니까 나만 열심히 일하고 있잖아!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데 쟤들은 일도 안하고 놀기만 하잖아. 나도 힘드니 쉬면서 일할래.”라며 시침이나 분침처럼 가만 있다가 한 발자국씩만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요?
중간에 있던 분침도 말합니다. “초침은 저 혼자 잘났다고 마구 앞장서 가고, 자기가 최고라며 나서기를 좋아해. 내가 쟤보다 못한 게 뭐야? 나도 앞장서 봐야지.”라며 초침처럼 막 가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아니, 시침은 왜 저렇게 느린 거야? 도대체 일하는 거야, 안 하는 거야? 도대체 일하는 걸 못 봐.” 초침과 분침의 불만에 시침 역시 나름대로 말합니다. “초침과 분침은 부지런하게 뭐든 잘하는데 나는 왜 이리 느리고 못생기고 뚱뚱하고 내가 하는 일은 표가 안 나지? 난 정말 안 되겠어. 그냥 이대로 있을래.” 하면 어떻게 될까요?
덩달아 아래에 있던 숫자 6이 가만히 보니까 12라는 숫자가 자기 머리 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서 ‘나도 좀 위로 가 봐야지.’ 하면 어떻게 될까요?
교회나 가정, 사회에는 시계 바늘처럼 각각의 역할과 위치가 분명하게 정해져 있습니다. 초침처럼 성격이 활달하고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도 있어야 하고, 분침처럼 초침이 가는 길을 열심히 보조 맞추며 가고, 시침처럼 잘 나타나지 않아도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있어서 서로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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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3일 화요일

곰 사냥의 지혜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언 16장 32절).
동물원에서 곰을 본 적이 있지요? 곰은 크고 사나우며 힘이 아주 세지만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곰을 잡는 방법은 의외로 매우 간단하다고 합니다. 우선 커다란 돌덩이에 꿀을 잘 바른 다음 튼튼한 밧줄로 휘감아서 굵은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습니다. 그러면 달콤한 냄새를 맡은 곰이 꿀을 먹기 위해 다가와서 앞발을 들어 돌덩이를 잡으려 합니다.
돌덩이는 곰의 앞발에 차여 앞뒤로 움직이는 진자 운동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밀려갔던 돌덩이는 뒤로 돌아오면서 곰의 머리를 때립니다. 잠시 단맛을 본 후에 돌에 맞은 곰은 다시 돌덩이를 잡으려 합니다. 이번에는 돌을 확실하게 잡으려고 좀 더 힘을 씁니다. 그러면 곰의 머리로 돌아오는 돌덩이는 곰을 더 아프게 합니다.
통증을 느낀 곰은 화가 나서 점점 더 세게 돌덩이를 칩니다. 곰이 돌덩이를 세게 치면 칠수록 돌덩이는 더 큰 반동으로 곰을 후려칩니다. 그래서 결국 스스로 쓰러지고 맙니다. 인디언들은 곰이 힘은 세지만 성격이 미련하다는 걸 알기 때문에 손쉽게 곰을 잡는 것입니다.
성령님을 마음에 모심으로 늘 화내지 않는 온유한 마음을 지녀야겠습니다. 하지만 때로 화가 나더라도 그것을 잘 참고 지혜롭게 행동해야겠습니다. 곰처럼 화가 나는 대로 마구 행동하고 떠든다면 자신을 망가뜨리고 쓰러뜨리는 결과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화가 날 때일수록 목소리를 작게 하고 기도하며 마음을 다스려야겠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태도를 지닐 때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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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4일 수요일

가장 고마운 사람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베드로전서 2장 9절).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다니는 나그네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마음씨 좋기로 소문난 부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부자는 가난한 사람에게 밥을 주고 잠도 재워 주고 입을 옷까지 주었습니다. 자세한 사정을 들어 보니 가난했을 때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그도 그렇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그네는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사람이 고마운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얼마 후 나그네는 그림을 잘 그리기로 이름난 화가를 만났습니다. 화가는 아무것도 몰랐던 그에게 소질이 있다며 그림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 가장 고맙다고 했습니다. 나그네는 사람의 재능을 찾아내고 능력을 개발시켜 주는 사람도 고마운 사람임을 알았습니다.
이웃 마을에 도착한 나그네는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고아인 줄만 알았던 한 소년이 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었습니다. 잃어버린 왕자를 찾던 한 신하가 결국 그를 찾아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그네는 무릎을 탁 치며 ‘정말 고마운 사람은 왕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려 준 사람이었구먼.’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이웃의 필요를 채워 주는 사람, 누군가의 재능을 찾아내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사람은 매우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가장 고마운 사람은 다른 이들에게 그들 자신이 하늘 왕의 자녀임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랍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일을 맡겨 주시며 우리가 누구에게라도 세상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이 되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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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5일 목요일

젊은 믿음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창세기 27장 1절).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린도후서 4장 16절).
세월이 흘러 이삭은 두 아들 야곱과 에서 중 누가 큰아들인지 알아보지 못할 만큼 많이 늙었습니다. 누구나 많이 늙으면 눈이 어두워져서 잘 보이지 않고, 잘 들리지도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대로 젊은 사람은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이고, 작은 소리도 잘 들리며, 공부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울 때에도 잘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리다고 무조건 기뻐하거나 나이가 많다고 슬퍼하기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욱 중요하게 생각할 한 가지는 ‘나의 믿음이 얼마나 젊은가.’ 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젊은 사람은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는 모습을 잘 보고, 하나님께서 마음에 들려주시는 음성을 잘 듣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큰 사랑을 잘 이해하고 깨닫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려도 믿음이 늙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아무리 사랑을 속삭여 주셔도 전혀 듣지 못하고 하나님의 손길을 보지도 못하며 마음이 어두워져서 도저히 하나님을 깨닫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도 한꺼번에 늙지 않는 것처럼 믿음도 서서히 늙어갑니다. 그러나 사람도, 믿음도 늙은 다음에는 다시 젊어지기가 어렵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하늘에 가면 늙음이 없어지는 것처럼 오직 예수님과 늘 함께할 때만 젊은 믿음을 지닐 수 있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사람의 겉모습은 늙어 가지만, 믿음을 버리지 않는 한 예수님 사랑을 깨닫는 믿음은 점점 더 크고 깊어지게 해 주십니다.
지혜와 키가 자라며 하나님 사랑을 잘 깨닫는 더 밝은 믿음의 눈과 귀와 이해력을 지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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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6일 금요일

자의 교훈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장 32절).
옛날에 한 왕이 신하들에게 맡긴 나랏돈을 조사했습니다. 놀랍게도 한 신하가 1만 달란트라는 엄청난 돈을 빚진 것이 드러났습니다. 신하는 곧 왕의 앞으로 끌려 나왔고 왕은 모든 소유를 팔아서 빚을 갚으라고 했습니다.
신하는 왕의 발 앞에 엎드려 시간을 주시면 갚겠노라고 애원했습니다. 왕은 신하를 불쌍히 여겨 평생 동안 노력해도 갚을 수 없는 신하의 빚을 탕감해 주었습니다.
큰 은혜를 입은 신하는 나가서 자신에게 1백 데나리온 빚진 친구를 만났습니다. 신하는 왕의 용서를 잊어버리고 친구의 멱살을 잡으며 돈을 갚으라고 했습니다. 친구는 꼭 갚겠다고 했지만 신하는 잠시도 참지 못하고 친구를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왕은 다시 그 신하를 불러 말했습니다. “악한 종아, 네가 빌기에 내가 네 빚을 전부 탕감하여 주었거늘 내가 너를 불쌍히 여김과 같이 너도 네 동료를 불쌍히 여김이 마땅하지 아니하냐”(마 18:32, 33) 하면서 빚을 갚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10센티미터, 30센티미터 자와 삼각자, 구부리는 자, 줄자 등 여러 종류의 자가 있어서 길이를 재는 데 사용합니다. 그런데 우리 마음에도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마음의 자’가 있습니다. 그 자로 다른 사람을 재어 좋고 나쁜 것을 판단합니다.
왕의 신하는 큰 빚을 탕감받았으면서도 친구를 판단할 때, 왕의 자비로운 잣대로 하지 않고 자신의 무자비한 마음의 자로 재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하시는 사랑의 자로 이웃을 판단해야겠습니다. 우리는 모두 크게 용서받은 신하와 같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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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7일 안식일

가장 좋은 해답
“이에 다윗이 여호와께 묻자와 이르되 내가 가서 이 블레셋 사람을 치리이까 여호와께서 다윗에게 이르시되 가서 블레셋 사람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 하시니”(사무엘상 23장 2절).
다영이는 학교에서 휴대폰으로 일터에 계시는 엄마에게 자주 메시지를 보냅니다. “엄마, 깜박 잊고 일기장을 안 가져왔어요. 어떡하죠?”, “엄마, 학교에서 놀다 가도 되나요?”, “친구가 청소하는데 기다려 줘도 되나요?”, “집에 가는 길에 과자 한 개만 사 먹어도 되나요?”
엄마는 일하는 중에 여러 번 메시지가 와서 신경이 쓰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이든 엄마에게 상의하는 딸이 사랑스럽고 기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성경 인물 중에 다윗은 하나님께 잘 여쭙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왕에게 쫓겨 다니고 여러 번 전쟁을 치르는 동안 매사에 어떻게 할지 하나님께 여쭈어 보았습니다. “하나님, 제가 가서 블레셋과 싸워야 합니까?”, “제가 사울왕을 피해 다른 곳으로 가야 합니까?”, “유다의 성으로 올라갈까요? 아니면 어디로 갈까요?”
그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할지 친히 대답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르호보암왕은 무슨 일을 할 때든지 하나님의 뜻을 여쭙지 않고 제멋대로 악한 일을 저질렀다고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여쭙는 것은 그분을 주님으로 인정하고 높이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하나님께만 자신을 위한 가장 좋은 답이 있음을 믿는다는 마음의 표현입니다.
그렇다고 질문답지 않은 질문을 하라는 의미는 아닌 것 아시지요? 어떤 일을 하든지 부모님과 하나님께 잘 여쭙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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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월 28일 일요일

생명을 살린 성냥불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편 105절).
옛날에 한 효성스런 우체부가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성냥을 한 갑 사서 산길을 따라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해는 저물어 가는데 집까지 가려면 아직도 고개를 서너 개쯤은 더 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걷다 보니 갑자기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살며시 뒤를 돌아다본 우체부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저쪽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는 다름 아닌 호랑이의 눈빛이었던 것입니다. 아찔해진 우체부는 고개를 돌려 앞으로 몇 발짝 걸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가방 속에 든 성냥을 생각해 냈습니다. 우체부는 떨리는 손으로 성냥을 꺼내어 불을 붙인 후 호랑이가 있는 쪽을 향해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호랑이는 불빛을 보고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때 우체부는 앞으로 좀 더 나아갔습니다.
잠시 후 다시 성냥불을 켜서 던지니 뒤를 따라오던 호랑이가 또다시 뒤로 물러났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고개를 넘어가는 사이에 성냥의 수는 점점 줄어 갔습니다.
어느덧 마을이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집까지 가려면 꽤 먼 거리인데 성냥은 거의 바닥이 났습니다. 우체부가 마지막 성냥에 불을 붙여 뒤로 던지자 호랑이는 잠시 뒤로 물러났습니다. 이제 더 이상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호랑이는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준비한 작은 성냥불 덕택으로 우체부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경 말씀은 작은 성냥불과도 같아서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그 말씀을 믿고 따르면, 작은 불빛이 우체부를 집까지 무사히 인도한 것처럼 하나님이 계신 곳까지 한 걸음씩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