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교를 시작한지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91년 학생 자원 선교사로 사할린에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교회를 개척하면서 제대로 된 연합회 파송 목사로 선교사가 되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선교학을 공부하며 꿈을 키웠습니다. 대학원 논문도 러시아 사할린 한인선교에 대한 선교적 접근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2000년 3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한인교회에 선교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보지 않으면 믿지 않는 완고한 러시아 형제들의 믿음과 더불어 살면서 외롭기도 했습니다. 메아리처럼 수십번을 말하고 말해서겨우 이해와 동의를 얻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믿어주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러시아 극동 교회연합회장 프라타세비치 목사와 총무부장 엘리세브 목사, 그리고 재무부장 라마놉 목사를 모시고 한국연합회와 북아태 지회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의논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만나면 쉬운데 만나는데 10년이 걸린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님이 일하실 때라고 믿으며 그저 기도합니다.

북방을 녹일 새로운 복음의 바람이 불길 바라며 피곤한 몸을 누입니다.

 

러시아와 중국과 북한을 사랑하며 기도하는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오늘 밤은 참으로 아름다운 밤입니다. 몸은 비록 피곤하여도 영혼은 주안에서 위로와 평안을 얻습니다. 주여 복음의 불길이 시베리아에서 타올라 복음에 얼어붙은 동토의 땅, 북한까지 타오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