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지아밍(劉佳明)

대만 의란 교회(PMM 2기 정해섭 목사)

 

       저는 대만에 사는 리오지아밍이라고 합니다. 지난 열흘간 삼육기술원 학생들과 함께했던 시간은 정말 놀라운 시간이었습니다. 정해섭 목사님이, 한국에서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왔는데 차편이 부족하니 도와 달라고 했을 때, 제가 봉사할 좋은 기회라 여겨 얼른 승낙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낯설고 학생들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열흘이라는 시간이 제게는 온통 충격이었습니다.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충격 1.

       양로원 봉사를 할 때 연세가 높은 어른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순수한 마음으로 어른들을 도왔습니다. 자리를 정돈하는 일, 어른들과 동무가 되어 드리는 일, 또 음식을 먹여 드리는 일 등 모두 쉽지 않은 일들이었습니다. 할머님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자신들이 소중히 여기는 사탕을 들고 나와 대원들에게 주시기도 했습니다. 하루는 한 기술원 학생이 할머니 손을 꼭 잡아 드리자 할머니가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대원도 울고 옆에 있는 저희도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삼일 째 되는 날은 대원들이 공연을 준비했는데, 공연이 끝났는데도 어르신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계셨습니다. 무슨 일인가 저희는 걱정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양로원 관계자들이, 너무 아쉬워서 못 가고 계신다고 하였습니다. 인내력 있게 어르신들을 섬기는 학생 대원들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정말 흠뻑 빠졌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충격 2.

       오후 활동은 거리에 나가서 전도하는 일이었습니다. 이곳 대만의 청년들과 함께 조를 만들어 활동하는데 몇 주 동안 계속하여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원들과 목사님, 선생님은 우중에도 용감하게 밖으로 나갔습니다. 선교는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이곳 대만 교회들은 소극적으로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온 젊은 학생들이, 말도 안 통하는 상황 속에서 거리에 나가 사람을 만나 전도하니 그야말로 놀라운 충격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백화점 지배인이 나와서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전도회 홍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쪽에 자리를 만들어 주기까지 했습니다. 물론 거기서 많은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충격 3.

       모든 봉사활동과 전도회는 끝이 났지만, 기술원 원장님은 계속하여 저에게 용기를 주시고 성경 말씀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침례 받기를 권유하실 때 제 마음에는 순종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백화점에서 만났던 천언민과 함께 침례를 받았습니다. 물에서 올라올 때 목사님 말씀처럼 하늘에서 음성이 있는 듯했습니다.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제는 교도소 전도를 가서 말씀을 전했는데 함께 간 사람들이 다 놀랐습니다. 어디서 그런 영적인 능력이 나왔느냐고 말입니다.

       삼육기술원 박성구 원장님과 선생님, 그리고 기술원 학생들과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참 보고 싶습니다. 제 마음에 신선한 충격으로 새 힘을 준 대원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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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지아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