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는 축제가 정말 많습니다.

매달 축제가 없는 때가 없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힌두나 모슬렘 축제입니다.

축제기간에는 색색이 꾸며진 전구들과 화려한 신상들 큰 음악들로 마을 전체가 가득 찹니다.

이런 곳에서 기독교인으로 있기란 쉽지 않습니다. 소위 왕따를 당하듯 소외당하기 쉽습니다. 

이런 인도에 딱 하루 국가에서 인정한 축제날이 바로 크리스마스 입니다. 

그래서 이곳 인도 사람들 특히 시골 마을 교인들에게는 이 크리스마스가 매우 중요한 날입니다.

마을에 기독교를 알릴 수 있는 유일한 날이고 마을 사람들을 행사에 함께 참여시킬 수 있는 날입니다.

교회가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은 구루파티에서도 몇일전 크리스마스 행사가 있었습니다.

배목사가 훈련으로 이곳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구루파티에 갈까 고민 하고 있었습니다. 1시간이라는 짧은 거리지만 시골이어서 밤늦게는 버스도 없기 때문에 아이들과 가는 것이 쉽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이곳 지회 목사님이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말씀을 하시기로 해서 함께 구루파티로 갈 수 있었습니다.

차를타고 가는 동안 아이들은 피곤했는지 차안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크리스마스 행사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구루파티 교회는 마을 입구쪽에 위치해 있지만 이번 행사는 마을 안쪽에서 진행 되었습니다. 힌두신당을 지나 모슬렘 신당을 지나자 천막으로 쳐놓은 행사장이 눈에 띄더군요.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어린이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더라구요. 그모습을 보는데 저는 꼭 전도회를 하는 것 처럼 마음이 설레였답니다. 자다가 깬 두 아들과 함께 행사장에 앉았습니다. 노래를 부르고 준비하신 목사님의 짧은 말씀을 듣고 구루파티 청년들이 준비한 순서를 보았습니다.

인도음악에 맞춘 인도전통 춤과 (모든 음악은 기독교 음악으로 준비했답니다.) 노래와 함께한 예수님 탄생 연극은 인도만의 특이한 분장과 의상이 있었지만 정말 감동으로 다가왔답니다.

사실 모두 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저 예수님이 빨리 오셔서 함께 하늘에서 이때를 기억하며 연극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했습니다. 아이들과 밤늦은 시간 까지 쉽지 않은 구루파티 방문이었지만 마음만큼은 너무나 따뜻해진 밤이었습니다.

예수님 탄생에 대한 말씀을 해주시는 프랭클린 목사님


구루파티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 선교사들


밤늦은 시간까지 행사에 참여하는 마을 사람들

 

즐겁게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들




함께 구루파티에 온 드보라 사모님과 함께
 

 

천지창조를 주제로 인도 전통 무용을 준비한 청년들


 

인도 특유의 전통 음악과 함께 선보인 연극


 

동방박사 세사람 (인도에서는 이렇게 얼굴에 색칠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동방박사들을 특별하게 표현하고 싶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