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선교사는, 영원한 선교사다!”

안녕하세요. 인도천명선교사 훈련원입니다.

지난주 제 9기 선교사들은 천명선교사훈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체력훈련(PT)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천명선교사의 구호인 한 번 선교사는 영원한 선교사다가 해병대의 구호인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과 비슷하듯이 천명선교사 훈련 중 체력훈련(PT) 또한 그 정도가, 비록 훈련 기간이나 실제적인 강도의 차이는 분명히 있겠지만, 선교사들이 느끼기에는 해병대 훈련에 맞먹는다고 할 정도로 힘든 훈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체력훈련을 위해 지정된 장소로 떠나는 날 아침, 9기 선교사들의 얼굴에는 긴장된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체력훈련은 바닷가 모래사장이나 운동장에서 이루어지는 여느 훈련과는 달리 산악행군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총 23일 간의 일정으로 훈련원 캠퍼스에서 4시간정도 떨어진 북동인도 메갈라야주에 있는 체라푼지(Cherrapunji)에서 이루어진 이번 훈련에는 21명의 선교사와 트레이너들 및 관계자들 포함한 총 27명의 인원이 참여 하였습니다.

체라푼지는 세계에서 비가 제일 많이 오는 곳입니다. 특히 우기 때에는 거의 모든 산의 절벽들이 밤낮 내리는 비로인해 아름다운 폭포가 되어 장관을 이룹니다. 그래서 관광지로도 잘 알려진 곳입니다. 그러나 이번 9기 선교사들의 체력훈련은 우기가 아닌 건기에 이루어졌기에 모든 산들은 마른 절벽의 웅장함만을 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첫날 그룹별 화목의 시간

 

19일 오전에 훈련원 캠퍼스를 떠난 선교사들은 당일 저녁 6시 산악행군 출발지인 체라푼지의 한 높은 산 꼭대기 마을의 재림교회에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 7시부터 산악행군을 시작하였습니다. 특별히 첫날 교회에서의 보낸 저녁시간에는 그룹원들의 화목과 연합을 위하여 그룹별 특별순서를 준비하여 발표하는 친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지인 가이드를 따라 체라푼지를 행군하는 대원들과 트레이너들


이번 산악행군 코스는 출발지와 목적지가 각기 다른 산 정상에 위치한 마을이었기 때문에 선교사들은 먼저 높은 산을 내려갔다가 두 산을 가로 질러 흐르는 강을 건너 다시 산을 오르는 코스였습니다. 그러나 출발부터 여러 어려움에 봉착하였습니다.

 여러 예기치 않은 문제로 예상 시간보다 3시간이 늦어진 9시에 출발하게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현지 지역 가이드 2명의 인도를 따라 늦게나마 행군을 시작했지만 가이드들과의 의사소통 문제로 바로 옆에 좋은 길을 놔두고 정글 속으로 들어가 1시간 가량 직접 길을 만들어가며 걸어가게 되어 시간은 더 늦어졌습니다. 두 가이드들은 이번 산악행군의 방법이 패스파인더처럼 없는 길을 개척하며 정글을 누비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없는 길을 개척해서 나아가는 9기 선교사들

 

 결국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소모하고 나니 산을 내려가 중간지점인 강에 도착하는 데만 6시간이 넘게 걸렸고 오후 1시가 되어서야 행군 중간 지점으로 알려진 강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힘들게 산을 내려온 그들은 강에 도착하자마자 조별로 점심을 준비하여 서둘러 먹었습니다.


가장 즐거웠던 점심시간


5시만 되어도 어두워지는 일몰시간때문에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산행을 시자갰습니다. 만일 해가 지기 전에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한다면 험한 산에서 큰 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뜻밖에 맞닥뜨린 절벽과 절벽사이의 철줄 다리

 

부랴부랴 다시 행군을 시작한 선교사들은 뜻하지 않은 난관에 맞닥뜨렸습니다. 그것은 강을 사이에 두고 산과 산을 이어주는 길이 마땅히 없어서 높은 절벽 사이에 철 줄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야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리의 높이도 아찔할 만큼 높을뿐더러 철줄로 된 다리는 한 사람밖에 서지 못할 만큼 좁은 공간으로 만들어져있었을 뿐만아니라, 더욱이 아래에는 아무 안전장치도 없었기에 모두가 긴장한 가운데 한사람씩 천천히 건너게 되었습니다.

 몇몇 여자선교사들은 3분의 1 지점에서 무서워서 더 나가지 못하고 멈춰버리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모든 사람이 다리를 건너는데만 30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본격적으로 행군을 시작할 때에는 해가 벌써 점점 기울어져 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안전하게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를 드리고 다시 출발한 행군길...

 

목적지를 향해 다시 출발

 

이후 장작 4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올라가서야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놀랍고 감사한 것은 모든 행군을 마치고 기도하기 까지 앞을 충분히 볼 수 있을 만큼 날이 환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현지 가이드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행군을 마무리 하는 기도를 마치자마자 캄캄한 어두움에 모두가 눈을 뜨게 된 것입니다.

 

체라푼지의 일몰

 

선교사들은 한결같이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기 위해 환한 빛을 허락하셨음을 말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렸습니다. 또 한 가지 하나님의 은혜는 평소에 건강이 좋지 않아 운동장을 두 바퀴도 돌지 못하는 두 명의 선교사들이 가장 선두에서 무사히 행군을 마쳤다는 사실입니다. 선교사들은 다시한번 그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이번 체력훈련을 마치고 난 후 모두가 서로를 볼 때마다 웃음을 참지 못하였는데 그 이유는 산악행군을 마치고 다리에 뭉쳐진 근육으로 인해 한결 같이 펭귄처럼 뒤뚱뒤뚱거리며 다니는 모습 때문었습니다.비록 이번 산악행군을 하면서 그 유명한 체라푼지의 폭포들은 볼 수 없었지만, 9기 선교사들과 트레이너들이 흘린 땀들로 인해 건기 체라푼지에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더 아름다운 땀의 폭포를 만들어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아름다운 폭포는 2014년 내내 인도의 이곳저곳에서 흘러내릴 것이며 이 폭포로 인해 인도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나아올 것임을 의심치 않습니다. 항상 인도 천명선교사 훈련원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아낌없는 후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