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축제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달 몇번씩 축제가있습니다.

특별히 몇가지 유명한 축제들이 있는데요 그중에서 얼마전 지나간 가네쉬 축제를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가네쉬는 쉬바신과 파르바티신의 사이에 태어났는데 수려한 용모와 고지식할 정도로 굳은의지를 가진 그는 부모의 말을잘들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파르바티 여신이 목욕을하면서 가네샤로 하여금 아무도 못들어오게 하라고 했는데 마침 가끔 찾아오는 아버지 쉬바신이 들어온것이지요. 아빠가 온지 모르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자 성정이 괴팍한 파괴의 신 시바는 격노하여 그만 아들의 목을 칼로 베어버렸답니다. 부인이 이사실을 알고 불같이 화를 내자 당황한 쉬바는 지나가는 코끼리의 목을 베어 아들의 머리에 붙혀 주었다고 합니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이죠?  

 

언제 부턴가 시장앞이고 어디를 가나 가네쉬 상(코끼리 모양) 을 파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뭔가 심상치않구나 했었는데.. 가네쉬 축제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이 가네쉬 상을 사가는 모습들을보게 되었죠...

아주 작은 가네쉬 상 부터 큰것 까지다양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각자의 집에 모셔다 들이더군요..

드디어 축제때가 되었습니다.

저희 집앞에 큰 홀이 있는데요. 그집은 부잣집이어서 제대로 축제를 즐기더라구요.. 저희도 초대받아서 앞마당에 구경하러 나갔답니다. 

오후 5시쯤 시작된 축제는 저녁때까지 지속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물놀이 처럼 큰 북들을 든 학생들과 어른들이 계속 북을 치면서 분위기를 잡고 또 한팀은 높은 장대기 같은 것을 들고 춤을추기 시작했어요 전 처음에 한국에서 굿할때 하는 모습이랑 비슷하다할 정도로 아주 열정적으로 춤을 추기시작하더라구요...

그 행렬은 천천히 움직여서 강까지 걸어갑니다. 도로를 점령하고 가서 차들은 엄청나게 밀리기 일수지만 아무도

불평을 하지않습니다. 당연히 가네쉬 신을 위한 축제이기때문에 모두들 이해하고 즐긴답니다.

아주 천천히 걸어서 강에 도착한 사람들은 강 주변에 가네쉬 상을 놓고 절을 하고 특별한 구호들을 외치고  모리야 모리야 하고 외치면서(신에게 나타내는 극 존칭어라고 해요) 가네쉬 상을 물속에 던집니다.  이런 행사가 몇일동안 밤낮가리지 않고 이루어 진답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작은 가네쉬상을 부유한 사람들은 아주 큰 가네쉬 상을 모두 물속에 던집니다.

지혜와 행운을 상징 하는 가네쉬가 물에서 왔다고 생각하기때문에 물속으로 다시 보내주는 의식을 한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더 많은 가네쉬상을 물속에 던졌지만 요즘은 강의 오염으로 조금 제한을 둔다고 하네요

 

이번 축제를 보면서 정말 인도는 축제의 나라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소리지르면서 신상을 보고 절하고 춤을 추면서 따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왠지 성경에서 묘사된 이방신을 섬기는 사람들 사이에 내가 서 있는 것 같은

왠지 모를 두려움과 씁쓸함이 몰려왔습니다.

인도의 80% 넘는 사람들이 이런 힌두교를 믿고 있고 그들의 신은 3억개가 넘는다고 하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몇지역들을 제외한 곳에서는 아직도 대부분 기독교를 정치적으로 배타하고 있기 때문에 전도에 더

어려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죄악속에 은혜가 더 넘친다고 하셨듯이... 이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분명 차고 넘치리라 믿습니다. 또한 이곳 인도에  우리들의 기도가 더 필요한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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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쉬 축제를 흥겹게 하는 행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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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원에 서있는 사람들이 번갈아 가면서 장대를 들고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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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에서 각자가 준비한 가네쉬 신에게 의식을 취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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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이 행운과 지혜를 구하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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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쉬 상을 물속에 빠뜨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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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루피(250원)씩 주면 수영해서 깊은곳에 신상을 넣어주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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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에서는 정말 큰 행사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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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물을 뿌려가며 신나게 춤을 추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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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이 넘게 이뤄지고 있는 가네쉬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