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희가 거주하고 있는 아루샤에서 다르에스살람으로 가는 중간 지점에 카부쿠(Kabuku)라는 지역이 있습니다. 그곳에 탄자니아 연합회 소유의 200에이커(24만평) 가량의 땅이 있습니다. 본래 사범대학을 열 계획으로 연합회에서 이미 건축해 놓은 두 동(교실 6)의 건물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근처에 사범대학이 하나 있으니 직업훈련을 겸비한 고등학교를 지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하였다고 합니다. 현재 연합회에서도 속히 건물들을 짓고 학교사역을 추진할 계획이나 자금의 부족으로 미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마침 지난주 목요일 저녁, 케냐 나이로비 동중앙아프리카지회(ECD)에서 묵고 계시던 BMW(Bicycle Mission to the World)의 이사장이신 김중만 박사님과 전경수 목사님, 그리고 전광수 목사님께서 저희 탄자니아를 방문하셨습니다. 이미 BMW 전경수 목사님께서 작년에 탄자니아 연합회를 방문하여 이 문제에 대해 잠시 논의가 있었던 바라, 다음날인 금요일 새벽 6, 탄자니아 연합회장님이신 레쿤다요 목사님과 함께 아루샤를 출발하여 킬리만자로가 있는 모시지역을 지나 카부쿠의 땅을 보고 왔습니다.

 

가는 길에 저희 아루샤와 카부쿠 지역이 속해 있는 북동부 탄자니아 합회(Northern East Tanzania Conference)에 들러 합회장님을 만나 뵙고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오후 1시가 다되어 카부쿠에 도착하였는데요. 마을 어귀에서도 15분 가량을 더 올라가자 연합회 소유의 땅이 나왔습니다. 아직은 전혀 개간이 안된 땅인데다 워낙 넓어 한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으나, 건물 두 동과 그곳을 지키는 세 명의 청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교실 6칸은 바로 수업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한 규모와 쾌적한 환경이었으나, 앞으로 개교를 위해서는 우물 시설 및 기숙사, 식당, 교사 사택, 직업훈련을 위한 실습실과 같은 건물들이 필요하고, 학생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과수와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땅을 개간하는 작업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이곳에 High School 및 직업훈련학교, 선교사훈련센터 및 자급자족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마련해 놓으신 24만평의 이 카부쿠 땅에 새벽이슬과 같은 젊은 청년 남녀들이 훈련받을 수 있는 탄자니아 최초의 선교사 양성 교육 기관을 세우려고 합니다. 학생들이 기숙사에 거주하면서 새벽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말씀과 천연계를 통해 하나님을 배우고, 이 마지막 시대 탄자니아 본토 자국민에게 더 나아가 동아프리카와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일꾼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가장 선한 방법으로 그분의 시간에 일을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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