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20, 오후 730.

남아공 케이프 타운을 출발하여 요하네스버그를 거쳐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국제공항에 도착하신 김재호 합회장님과 강순기 목사님을 뵈었습니다. 어찌나 반갑고 감사하던지 마치 제가 고국 인천공항에서 목사님들을 뵌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날 저녁 바로 연결되는 비행기가 없어 목사님들을 모시고 공항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9시 아루샤로 향했습니다. 아루샤의 킬리만자로 공항에는 북동부합회의 선교부장인 은줌비(Nzumbi)목사님과 Njiro 지역의 지역장이신 누후(Nuhu)목사님께서 마중을 나와 계셔서 함께 탄자니아연합회 안에 위치한 사택으로 모실 수 있었습니다.

집에 도착한 후, 점심 식사가 끝나자마자 목사님들을 모시고 가까운 사역지인 렝기자베 영어교실을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A"Apple" 그림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마사이 어린이와 어른들을 위해 매주 월, , 금요일 영어 교실을 열고 있는 곳입니다.

목사님 방문을 맞추어 간단한 발표회를 준비했는데요.
그간 익혔던 “It’s a great day”라는 영어노래를 율동과 함께 부르고, 자카요와 수잔나 두 어린이가 수업 시간에 외웠던 기억절을 암송했습니다. 그리고 성인반과 어린이반에서 각각 마사이 전통 노래로 특창을 불렀습니다. 마사이들은 한 사람이 선창을 하면 후창으로 나머지 모든 사람들이 같은 멜로디를 따라 하는데 이 노래들은 듣는이들의 귀를 사로잡는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영어교실에서 준비한 순서를 마친 후에는 목사님께서 어린 사무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퀴즈를 통해 색연필 세트, 노트, 한국 손톱깎이, 과자 등 푸짐한(?) 선물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렝기자베의 모교회인 음가람토니(Mgaramtoni)교회에서도 방문객 소식에 여러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이 찾아 주셔서 우리 목사님들을 위한 마사이 천(슈카, 평소에 걸치고 다니는 긴 천)을 선물해 주셨고, 직접 준비하신 밥과 마하라게(콩요리)등 식사를 가져 오셔서 함께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모처럼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맛있는 음식과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좋은지 저희 목사님들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특별한 시간을 함께 해주신 두 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현재 이 렝기자베 영어교실을 통하여 25~30여명의 어린이들과 5명 이내의 성인반 학생들이 매주 3회 이상 교회를 찾아 영어를 통한 성경말씀을 배우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안식일예배에도 학생들의 참석이 이어지고 있구요. 영어교실 개원과 동시에 엘리샤(Elisha)라는 평신도 사역자를 파송하여 등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 가정들을 일일이 방문해 따로 성경을 가르치며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 영어프로그램이 단순히 교회에서 운영하는 산발적인 프로젝트로 끝나지 않고, 직접적으로 영혼들을 얻는 어장이 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교회를 가까이 하고, 하나님께도 가까이 이끌림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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