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다가우(Endagew)- 목사님, 진짜 예배일이 어느 날인가요?

 

바라바이크 부족과 이라크 부족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엔다가우에 조셉과 사무엘 사역자가 작은 교실을 열었습니다. 비록 학생 수는 단 5명 뿐이지만 벽을 칠판 삼아 파닉스(Phonics)노래까지 작곡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즘 저희 평신도 사역자들로부터 참 예배일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오순절 교인들은 단체로 목사님을 찾아가 진짜 예배드려야 하는 날이 일요일인지 토요일인지를 물어 목사님이 아주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진리에 대해 눈을 번쩍 뜨게 된 엔다가우 주민들과 교인들의 질문 앞에 여전히 성경 상에 나와 있지 않은 일요일 예배를 옹호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오순절 교회 목사님이 명백한 참 예배일로 인도되길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특별히 올 1월 개척 시부터 한 가정집을 빌려 거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는 엔다가우 사역지에 1에이커(900평 가량, 탄자니아는 보통 1에이커 이상씩 거래함) 정도의 교회 부지를 확보하고 새로운 성전을 지어야 할 필요가 있어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인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언제까지나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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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Domanga): 나무 아래 교회에 30명이 모이다

 

도망가라는 지역은 인류 최후의 원시부족 중 하나인 하자베(Hadzabe, 산족 출신으로 부시맨으로 알려져 있음) 집거촌으로 에쉬케쉬에서 20~30km 떨어져 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이곳에 엠마뉴엘 사역자를 파송하게 되었는데요. 키가 185cm 정도 되는 장신의 이 사역자는 에쉬케쉬만큼이나 미개척지인 도망가에 집을 구할 수가 없어 현재 에쉬케쉬 사역자들과 함께 기꺼이 1인용 텐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개척 2개월 만에 매주 안식일 30명에 달하는 하자베 부족이 나무 아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2명의 새로이 침례 받을 영혼들이 있다며 침례 날짜를 잡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하자베 부족은 광활한 땅에서 고요히 가축떼를 모는 바라바이크 부족과는 확연히 다른 성향의 부족입니다. 호불호가 분명하고 적극적이며 와중구(외국인)의 방문에도 그다지 경계를 하지 않습니다. 노래만 흥얼거려도 서로 엉덩이를 들썩이며 남녀들이 어우러져 춤을 추지요. 지난 6개월간 바라바이크들과 살면서 바라바이크 부족의 춤을 한 번도 보지 못한 것과는 사뭇 낯선 광경이었습니다. 지난번 찾아간 저희에게 왜 에쉬케쉬에만 교회를 짓느냐. 왜 우리 부족엔 아무도 오지 않느냐.’며 노골적으로 표현을 해 적잖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부족이기에 진리를 나누어 주기 위해 찾아간 사역자를 반가이 맞이하고 말씀 역시 환호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지역 역시 미전도종족 거주지인 만큼 교회 부지를 확보하고 사람들이 모여 예배드릴 성전을 짓는 일이 시급하여 현재 사역자가 부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희망의 소리 통신과목 15부를 전달하고 인근의 야이다 치니(Yaida Chini) 사역지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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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이다 치니(Yaida Chini)- 광할한 땅의 초입에 밝혀지는 진리의 등불

 

야이다 치니는 야이다(Yaida)라고 하는 평야의 아랫마을(치니, Chini)이라는 뜻입니다. 에쉬케쉬가 야이다 평원의 한 가운데 있는 곳이라면 야이다 치니는 야이다 평원의 초입에 위치한 곳이지요. 이곳은 그래도 듬성듬성 푸른 나무들이 많아 물이 많습니다. 저희들이 이따금씩 떠오곤 하는 물의 출처가 바로 야이다 치니 마을의 우물이지요. 그래서인지 바라바이크, 닛산주, 스쿠마와 같은 여러 부족들이 1만 명이나 어우러져 살며 학교도 있고 작은 진료소도 있습니다. 루터교회가 일찌감치 이곳에 터를 잡고 공동체를 위한 여러 시설들을 세우면서 포교 활동을 한 덕분입니다. 때문에 주민 대부분이 루터 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곳입니다.

 

이 지역에 8월 초부터 스티븐이라는 사역자를 파송했습니다. 이 사역자는 47살로 사역자들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면서 야이다 평원 토박이 출신입니다. 가족들은 모두 야이다 평원의 도미니크(Dominiq)라는 곳에 계속 머물고 본인만 이곳으로 잠시 이주를 해 쪽방(방 한칸에 침대와 부엌이 함께 있음)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사역자답게 이번달(11) 3주간의 전도회를 열 예정이라며 스피커와 마이크, 그리고 희망의 소리 통신과목 교재 40부를 가져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머물고 있는 마을의 중심 부위 근처에 교회 부지로 적합한 2에이커 가량의 땅을 보여주었습니다. 에쉬케쉬나 도망가와는 달리 이곳은 부지 바로 옆에 벽돌 찍는 곳이 있고, 우물도 바로 근처에 있어 교회 짓기가 훨씬 수월할 듯 합니다. 에쉬케쉬는 인근 지역에서 모든 자재들, 심지어는 물까지 공수해야 되기 때문에 건축자재비와 맞먹는 운반비를 지불해 왔습니다. 그런 지역에 비하면 야이다 치니는 훨씬 나아보입니다.

 

사역지를 전부 둘러보고 아루샤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

전부 미개척지입니다.

한 번도 재림기별이 들어가지 않은 미전도종족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와 함께 거하시기 위해 세우셨던 성소가 이곳 곳곳에 필요합니다.

길을 열어 주소서.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눈을 떠 아침을 맞이하여 잠들기 직전까지 사역지들마다 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곳에 교회들이 개척되도록 광야에 길을 내시고 사막에 물을 내실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길 원합니다.

 

이 광활한 미전도종족 개척을 위하여 평신도 사역자들을 후원해 주시는 한국의 고승석 장로님, 이호상 목사님, 장선혜 집사님, 박미순 집사님 그리고 미국의 노귀환 목사님,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개척 사역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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