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슬림 VS 기독교인

 

탄자니아에서는 현재 무슬림과 기독교인 간의 긴장이 고조되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마치 북한과 남한이 서로를 위협하며 대립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최근 탄자니아 최남단, 모잠비크와 국경을 마주하는 Songea라는 지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하루는 무슬림 꼬마아이가 교회에 다니는 옆집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야, 너 이 코란(Qu'ran)에 오줌 싸면 바로 죽게 될 거야."

옆집 친구도 질세라 "진짜지? 그럼 한번 볼까?" 하고는 바지를 내리고 코란을 향해 바로 오줌을 휘갈겼지요.

 

아무리 어린 아이지만 경전에 대한 그의 행동은 주변의 무슬림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날 송게아에 있던 대형 교회 3곳이 화재로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빅토리아 호수 근처 Mwanza라는 도시에서도 얼마전 오순절 교회 목사가 무슬림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이유인즉슨, 탄자니아에서는 관습적으로 집에서 가축을 도살할 때 무슬림에 의해 샤리아 법을 따라 도축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날, 오순절 교회 목사는 자기의 집에서 염소를 잡으려고 목에 칼을 대는데 옆에 있던 무슬림이 이 모습을 보고 한 마디를 한것입니다.

"당신, 도축은 무슬림에게만 그 권한이 있는 것 모르오?"

"아니, 내가 내 집에서 내 염소를 도살하겠다는데 그게 왜 필요하다는 거요?"

말다툼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실갱이는 급기야 인습을 무시한 한 사람의 죽음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2. 알비노(백반증)는 유괴의 대상

 

 어제 오후, 탄자니아 연합회장님이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오랜 출장에 말라리아와 폐렴으로 고생하셨다면서도 내일 에쉬케쉬 사역지로 떠날 저희를 만나러 오신 것이지요.

연합회장님은 말씀을 이으실때마다 숨소리가 거세어지고 기침이 끊이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인근 Mt. Meru병원에 환자 한 명을 방문하신다고 일어나시면서 들려주시는 말씀에 저희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루샤에서 손꼽히는 약사이며 약사협회 부회장인 John이라는 친구가 현재 손이 난도질 당하여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것입니다.

 

3주 전, 깊은 밤 그의 집에는 난데 없는 강도떼가 들어와 그의 아들(7세)의 이름을 부르며 집안 이곳저곳을 샅샅이 뒤졌습니다. 수상한 남자들이 자신의 집을 지나 그의 집을 습격(?)하는 것을 우연찮게 발견한 이웃(마사이 여인)이 재빨리 John의 아들을 데리고 나와 바깥에 있는 자기의 화장실에 숨겼습니다. 자신들의 목적이 좌절된 것을 알자마자 격분한 이 남자들은 John의 머리를 박살내기 위해 칼을 휘두르다 머리를 움켜쥔 John의 손을 난도질 하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그의 아들이 알비노 환자라는 것 때문이었습니다.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를 저주의 대상이라 여기고 유괴하거나 납치하여 탄자나이트나 우라늄과 같은 광물자원을 캐는 곳으로 보내어 가족과 사회로부터 철저히 분리시키는데 이를 그 누구도 저지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만년설로 유명한 킬리만자로와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뛰어노는 천국, 세렝게티가 있는 이 평온한 나라에 이와 같은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습니다.

 

서로를 적대시하며 칼로 맞서는 모든 무슬림과 기독교인들, 그리고 국가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한채 온 가족의 붕괴와 처절한 슬픔을 경험하고 있는 모든 알비노 환자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과 개입하심이 함께 하시길...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