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15일부터 2주간 진행된 키공고니(Kigongoni)지역 전도회를 통해 오늘(1228) 19명의 귀한 영혼들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탄자니아에서 한 목회자가 많게는 30곳의 교회와 1,500명 가량의 성도를 돌보는 현실 속에 250km 반경을 자전거도 없이 돌보던 한 목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저희가 평신도 사역자인 Hosea Philipo를 파송한지 정확히 4개월만의 일입니다.

 

교인 수는 배가 증가되었고, 본 전도회를 통해 전직 군인 출신의 알코올 중독자 Mpomo, 방문을 통해 다시 찾은 옛 잃은 양인 Elias도 그의 딸과 함께 다시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2012년의 마지막 안식일, 19명의 귀한 영혼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서는 저희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엄청난 선물 하나를 마련해 놓고 저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키공고니에서 약 20km가량 떨어진 곳에 Gogoro Esilalei(고고로 에실라레이)라고 하는 마사이 지역이 있는데 지난주 전도회가 시작된 직후 이곳에 살고 있는 Musa라고 하는 한 우리 교인이 평신도 사역자들과 함께 이 지역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마을의 추장인 Kuju(쿠주)라는 어르신이 우리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는 것입니다.

 

덴마크에서 온 내 음중구(백인)친구 하나가 우리 마을에 큰 교회당을 세웠다오. 그 친구가 교회를 짓고는 부인이 암에 걸려 이곳을 떠나면서 내게 이런 부탁을 남겼소. 사실은 우리 집에서 날마다 주술을 불러들이는 마사이 전통 의식을 하곤 했거든. 그 친구가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늘 안타까워했지. 친구가 떠나면서 추장님, 이 건물은 교회입니다. 어떤 종파든 상관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예배 드릴 장소가 없어 이 교회를 찾을 때 누구에게든지 문을 열어 주시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도와주세요.’ 했소. 그동안 카톨릭, 여호와 회중 교회에서 저마다들 와서 전도회도 하고 기도모임도 만들고 그럽디다. 그런데 다들 몇 주 머물 다가는 그냥 떠나버리곤 했지.

 

그런데, 이봐요, 당신들! Wasabato(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라고 했소? 이 교회는 매주 토요일날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오. 그것도 5년째 말이오. 당신들 알다시피 일요일은 마사이들 장(market)이 서는 날 아니오? 그래서 사람들이 토요일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오. 사실 목사도 리더도 없지만 하나님을 찾아 사람들이 이곳에 토요일마다 모인단 말이오. 이 교회당을 당신들에게 줄 테니 한번 해보겠소?”

 

이 말을 들은 키공고니의 사역자들은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어안이 벙벙한 채 한동안 말을 잃었다고 합니다. 그게 지난주 일요일에 일어난 일입니다. 번듯한 교회당과 현재 안식일을 지키고 있는 교인들을 몽땅 주겠으니(?) 잘 가르쳐서 당신들 교회당으로 쓰라는 겁니다. 이런 일이 어디 있습니까?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나서야 다시 방문하겠다고 한 후 추장의 집을 나서는데 얼마나 감격스러운지요!

 

키공고니 지역에서 전도회를 하는 동안, 하나님께서는 불과 20km 거리의 한 장소에 덴마크 선교사를 통하여 큰 교회를 짓게 하시고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그저 일요일엔 장에 나가야 하므로) 참 경배일인 안식일을 지키던 사람들을 키공고니 전도회 중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된 우리 사역자들과 연결시켜 주신 것입니다!!! 얼마나 놀라운 역사요 섭리입니까! 하나님께로부터 온 엄청난 선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저께 수요일 낮, 평신도 사역자들이 다시 이 지역을 찾았는데 70여명의 사람들과 함께 말씀을 나누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제 키공고니 지역 전도회는 오늘로 마쳤지만 선별된 4명의 평신도 사역자가 앞으로 한 달간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하여 가르칠 것이고, 다시 2주간의 특별 전도회를 통해 그동안 준비된 모든 영혼들을 수확할 예정입니다.

 

저희들은 교회와 교우들을 몽땅 준비해 놓으시고 선물처럼 안겨주신 하나님의 섭리에 너무도 놀랄 뿐입니다. 그저 할 말을 잃고 , 아버지. 이 은혜를 어찌 감당하리오.’라고 탄식하며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뿌리지도 아니하였고, 정성스레 돌보지도 않았지만 추수하라고 불러주신 하늘 아버지의 자애로우심에 감사드립니다. 수확하는 기쁨은 너무나도 커서 오늘, 정글숲을 지나 바나나 나무가 울창한 좁다란 길을 지나 흙탕물이 흐르는 강가에서 침례식을 거행하는 내내 우리 모두는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2012, 한 해동안 탄자니아의 영혼구원을 위하여 기도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수확하는 기쁨은 우리 모두의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이 연말, 각 가정에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할렐루야!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