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목요일 Nyafanga 평신도 사역자와 함께 아루샤 시내에 위치한 한 고아원에 다녀왔습니다. 몇 해 전부터 Njiro교회에서 이 고아원을 후원하고 있는데 마음을 다해 돕는 모습을 보고 감동한 고아원측에서 성경수업을 해도 좋다고 허락해 현재 매주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10명 정도의 고아소년들이 침례를 받아 매주 안식일 Njiro교회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있구요.

 

방문하여 잠시 기도드린 후 가져간 옷가지와 간식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희를 안내해 주신 선생님은 놀랍게도 그 고아원의 태권도선생님이셨는데, 태권도를 통해 질서와 예절을 가르치고 있다고 합니다. 십 수년 전에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인이었으나 오랫동안 잔지바르(Zanzibar)에서 살아 이제는 무슬림(Muslim)으로 살고 있다는 말씀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지만, 자신들이 가르치는 아이들만큼은 재림신앙을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선생님 또한 예수님 만나셨던 그 첫사랑을 회복하시길 기도드려 봅니다.

 

이 고아원에는 현재 7~18세 사이의 30명 가량의 남자아이들과 1명의 여자아이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모두 아루샤(Arusha)와 모시(Moshi)지역에서 배회하던 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현재 탄자니아에는 437,500명 가량의 아이들이 거리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75%가 가정 내에서의 폭력으로 인해 25%는 정신적 학대로 인해 집을 나와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탄자니아는 생각보다 이혼율이 굉장히 높아서 집집방문을 해보면 편부모 가정 자녀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나마 돌보아 줄 엄마나 아빠가 있다는 것은 거리의 아이들 편에서는 대단한 축복이지요. 저희가 방문한 고아원 같은 시설에 머물지 못하는 대다수의 아이들은 날마다 구걸하여 목숨을 연명하는데 낮과 밤으로 각종 범죄에 연루되기 쉽상인 형편입니다. 특별히 Nyafanga 선교사에 따르면 7세 정도 되는 어린아이들조차 굶주림과 추위(북동쪽에 위치한 아루샤는 새벽과 밤에 꽤 춥숩니다)를 잊기 위해 코카인과 같은 마약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느 늦은 밤, 아루샤 타운을 지날 때였는데 꽤 어려보이는 아이들 4~5명이 구석에 모여 본드를 흡입하며 코카인을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슬픈 현실인지요.

 

P7271522.JPG 경제 난국, 가뭄으로 시달리는 탄자니아에 더욱이 방치되고 있는 이같은 어린 영혼들은 도저히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예수님이 아니시면, 그리고 사랑에 빚진 그리스도인들이 아니면... 이들을 위하여 손을 펼쳐야 할 때입니다.

 

탄자니아의 거리의 아이들을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