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은 머리 뉘일 곳도 없으셨는데

저희는 차 안 침대에라도 누울 곳이 있습니다.

(장막 안 텐트는 냐팡가 사역자 부부에게 주고, 저희는 차 안에 매트와 침낭을 펴 침실을 만들었습니다.)

 

주님은 광야의 메마른 땅 곳곳을 걸어서 여행하셨을텐데

비포장 산길을 오르내리며 심하게 흔들리는 차체에 부속품이 떨어져 나가도

저희는 탈 차가 있어 먼 거리를 달려갈 수 있습니다.

 

주님은 나사렛 비천한 출신이라하여 조소 섞인 눈총을 받으셨는데

저희는 "와중구(백인)"라고 귀히 여겨줍니다.

 

주님은 형제 자매들, 각계 각층의 지식인들, 랍비들,

심지어는 제자들에게까지 이해받지 못한 채 외톨이로 일하셨는데

저희들은 탄자니아의 교회와 모국, 그리고 세계교회의 사랑과 응원 속에 일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33세에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올해 33세가 된 저희 부부는 주께로 사신 영혼들과 함께 이 땅에서 주를 기다리며 삽니다.

 

에쉬케쉬.

반 사막과도 같은 황량한 땅.

현지인들도 에쉬케쉬에서 살고 있다고 하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거기서 뭐하느냐고 묻는 곳.

 

그러나 이 땅에서의 그분의 삶의 족적들을 가만 가만 헤아리다보면

에쉬케쉬 사역도 사치처럼 느껴집니다.

 

주님을 생각하며

주님의 일상과 가신 길을 떠올리며

에쉬케쉬의 모든 공기를 감사함으로 마십니다.

 

주님.

이 에쉬케쉬 땅에 교회 건축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라바이크 원시부족들에게 주님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주께서 뿌리신 보혈의 씨로 교회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가신길 흉내조차 못내는 부족한 일꾼들이지만

저희들과 이 성전과  영혼들을 주께 드립니다.

 

받으시고 새롭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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