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9]Cha SungWon
2013.08.11 23:38

글을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량한 사막 위에서 함께 했던 지난 1주일은 저희 모두의 기억 속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2주 전, 에쉬케쉬를 찾았을때 닫힌 교회 앞에 응가무(기억하시나요? 날마다 저희 전도회장을 찾았던 남자아이요)랑 아이들 몇 명이 우두커니 앉아 예배를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곧 이어서 선생님이 참 예뻐하셨던 레헤마, 장난꾸러기 마리아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줄줄이 교회 안으로 들어왔어요. 사진을 다 못 찍었지만 이날 아이들만 한 30명 정도가 모였답니다.

 

주신 사랑 덕분에 에쉬케쉬 꼬마 녀석들, 학생반 친구들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습니다. 나이도 모르고, 오늘이 몇 일인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아는지)안식일만 되면 나누어 준 중고옷들 깨끗이 차려 입고 하나 둘, 그 먼 곳에서 교회를 찾아 오는 발걸음들을 보며 저희 역시 큰 감동을 받곤 한답니다.

 

그날 안식일에는 교회 건축을 담당하시는 가장 나이 많으신 아저씨만 교회를 지키고 계셨는데 생각지도 못하셨는지 저희를 보자마자(저희는 전날 근처에서 자고 안식일 아침에 에쉬케쉬로 갔거든요) 눈물을 글썽이시며 손등에 뽀뽀를 해주시더라구요. 너무 반갑다고, 얼굴 보니 너무 기쁘다고요. 광야가 아무리 거칠고 뻣뻣하고 황량해도 그곳에 있는 그 귀한 사람들 때문에 그리워지고 머물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사람들과 함께 하늘에 가고 싶어요.

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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