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 아루샤 중앙 우체국에서 소포 하나를 찾았습니다.

잠실 교회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선물들이 한아름 들어있었지요.

 

모든 소포가 그러하듯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풀어보았습니다.

 

와우!

탄성이 나오기에 충분하리만치 귀엽고 앙증맞은 털모자들.

성도님들 한분 한분이 손으로 일일이 짜서 보내주신 털모자들은

알록달록 저마다 다른 디자인과 색상으로 탄자니아 아가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마치 저희 사역지를 답사한 후 마련한 선물 같습니다.

 

털모자는 바라바이크나 하자베, 그리고 마사이 아가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입니다.

 

낮에는 머리를 녹일 듯한 작열하는 태양이 뜨겁고

밤에는 칼바람이 온 몸을 훝고 지나가는 듯한 추위가 몰아치는 곳이

유목민들의 땅입니다.

 

추운 밤,

늘 몸을 두르고 다니는 긴 천, 슈카 하나가 이불이 되는 곳에서

갓 태어난 아기들은 세상에 얼굴을 내밀자마자

극한 더위와 추위 속에 온 몸을 벌벌 떱니다.

 

이런 아가들을 위해 정성스럽고 예쁜 털모자를 보내주시다니!

 

그 따뜻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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