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가(Kioga)는 아프리카에서 9번째로 높은 산인 메루(Mt. Meru, 4,565m) 산자락 밑에 위치한 마사이 마을입니다. 8년 전, 이곳에서 첫 전도 집회가 열렸으나 단 1명에게만 침례를 줄 수 있었던 토착신앙이 매우 강하고, 이미 오래 전부터 이곳에 뿌리를 내린 여러 교회들의 텃세가 심한 곳이지요.

 

이번 713일부터 82일까지 열린 3 주간의 전도회를 위해서도 잔디가 깔린 넓고 괜찮은 장소 하나를 섭외하려고 마을 지도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서한을 전달했으나 이런 통보를 받을 정도였습니다. “재림교회는 루터교, 오순절교, 천주교 등이 등록된 탄자니아교회협외희에 가입한 사실이 없으므로 땅을 대여해 줄 수 없습니다.” 결국, 전도회가 열리기 3일 전, 부랴부랴 마침 수확을 끝낸 마을 누군가의 감자밭을 빌렸습니다. 곳곳에 감자알이 뒹구는 땅을 고르게 엎고, 호스를 대어 흙먼지를 잠재운 후에야 비로소 전도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준비해 놓으신 이 감자밭은 8년 전, 1명을 얻었던 기세 높은 키오가에서 50명의 귀한 영혼을 얻는 추수장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전도회 기간 동안 첫 주는 탄자니아북동부합회의 선교부장이신 소카(Soka) 목사님이, 두 번째 주와 세 번째 주는 탄자니아연합회의 연합회장이신 레쿤다요(Lekundayo) 목사님이 강사로 수고해 주셨고, 마지막 째 주 안식일에는 북아시아태평양지회의 지회장이신 이재룡 목사님께서 아름다운 호소로 전도회를 마무리 해주셨습니다. 지회 PMM 부장이신 김시영 목사님과 부부장이신 최영일 목사님께서도 함께 해 주셨습니다.

 

탄자니아에서 신유의 은사로 유명한 소카 목사님의 기도로 첫 주, 전도회에 참석한 한 마사이 할아버지(제대로 앉을 수 없어 고생하던)가 낫게 되면서 전도회장은 열기로 가득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변 교회들의 지도자들이 저 교회 전도장에 가는 사람은 무조건 제적하겠다. 저 프리메이슨 집단에는 얼씬도 하지 말라는 근거 없는 엄포를 놓아 두 번째 주부터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사이 출신인 레쿤다요 연합회장님께서 그들의 언어로 지금 전도회장에는 나올 수 없지만 바나나 나무 밑에서 집에서 혹은 거리에서 이 말씀을 듣고 있는 키오가 주민 여러분, 가지고 있는 성경 요한복음을 펴시기 바랍니다.’라며 마을의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귀한 호소의 안식일에는 이재룡 지회장님께서 여러분은 이제 세계 재림교회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안식일을 수호하는 하나님의 귀한 백성이 된 것입니다. 우리 주님께서 저 영원한 하늘 나라로 우리를 영접하시기 위해 속히 오실 것입니다.’는 말씀으로 모인 많은 무리들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이번 전도회를 위해 61일부터 두 달 간, 주변의 20명의 평신도 사역자들이 키오가에 모여 함께 숙식을 해결하며 집집방문을 통해 구도자들을 확보했습니다. 20명의 사역자들이 6개의 소그룹을 조직해 키오가 곳곳 마을들을 침투전도하고 간절한 기도와 성경교수로 수고하였습니다. 또한 전도회 3주 내내 사메(Same, 아루샤에서 4시간 거리)에서 온 Sayuni 중창단이 역시 전도회 장소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힘 있는 찬양으로 전도회를 이끌었습니다.

 

저희도 전도회 전, 사역자들과 함께 마사이 가정들을 방문하곤 했었는데 하루는 해피(Happy)라는 젊은 여 청년의 집을 찾았습니다. 해피는 루터교회는 십계명 가운데 세 번째 계명이 불분명하다, 왜 성경에 쓰인 계명과 다른 것을 가르칠까 늘 궁금했었는데 이제야 진리를 깨달았다, 나도 친구들에게 이 진리를 나누어주고 싶다는 신앙고백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진리를 깨달았던 해피가 끝내는 할머니의 반대로 침례를 받지는 못했지만, 하나님의 섭리는 해피 대신 옆에 앉아 말씀을 경청하던 해피의 삼촌이 침례를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전도회가 열리는 3주 내내, 키오가의 많은 아이들과 어린이성경학교도 열었습니다. 주변의 방해 공작으로 움츠러든 어른들과는 달리 아이들은 날마다 100명에서 200명이 모일 정도로 꾸준히 성경학교에 참석했습니다. 모래폭풍이 불어오듯 어마어마한 바람과 함께 흙먼지가 날리던 그 추운 언덕에서 또랑또랑한 아이들과 함께 했던 3, 지금도 행복했던 그 시간이 그립습니다. 아이들만 봐도 힘이 번쩍번쩍 솟던 그 시간. 기억절도 노래도 잘 따라하던 똑똑한 마사이 아이들 마음 속에 심겨진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희미해지지 않고 언젠가 큰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이번 전도회를 통해 50명의 귀한 영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20141월부터 준비한 모든 일정과 계획들을 가능케 하시고 총 책임자로서 세심한 부분들을 통제해 주시고 그때 그때 모든 필요를 채워주셨던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영광의 주인이십니다. 특별히 50명 가운데 10명이 마사이 어르신들입니다. 대가족을 유지하고, 어른이 존경받는 마사이 사회에서 10명의 엘더(Elder)들이 침례를 받았다는 사실은 500명도 넘는 그들의 가족을 얻었다는 뜻과 같습니다. 노년의 삶에 전통과 주술을 믿던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하나님을 하늘 아버지로 받아들인 모든 마사이 어른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전도회를 위해 저희 탄자니아를 방문해 주신 이재룡 지회장님과 김시영 목사님, 그리고 최영일 목사님. 목사님들의 방문을 통해 선교사로서 든든한 용기를 듬뿍 얻었습니다. 보여주신 따뜻한 사랑과 지원, 응원의 말씀들이 아직도 향기처럼 저희들에게 힘을 북돋아 줍니다. 방문해 주신 목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과 탄자니아의 교회 지도자들께서 보여주신 격려와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번 전도회를 위해 귀한 자금으로 동참해 주신 모든 후원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키오가에 새로 침례를 받은 영혼들을 양육하고, 더욱 전도회 힘쓰고자 두 명의 사역자를 지원하게 되었는데 이 일을 위해 협력하신 후원자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이 지역이 아름다운 메루 산 그늘에서 살아가는 주변의 마사이들을 위한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키오가 전도회

전도회 날.jpg 전도회 마지막 날.jpg 전도회.jpg 키오가 전도회.jpg

 

-키오가 침례식

00000키오가 침례식.jpg 성경전달.jpg 키오가 침례식.jpg

 

 

00000키오가 어린이.jpg 키오가 아이들 2.jpg 키오가 아이들.jpg

 

-지회장님 및 김시영 목사님, 최영일 목사님 탄자니아 방문

00000지회장님.jpg 00001지회장님.jpg 지회장님.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