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14년은 참으로 많은 복을 받은 해입니다.

 

지난 3월 호남합회 합회장님이신 김재호 목사님의 방문을 시작으로 동행 하신 한국연합회 강순기 목회부장님에 이어 7월에는 북아시아태평양지회 지회장님이신 이재룡 목사님, 그리고 PMM부장님이신 김시영 목사님과 부부장님이신 최영일 목사님까지 한국의 합회, 연합회, 지회의 크신 목사님들께서 연이어 저희 탄자니아를 방문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귀한 종들을 잘 섬겨라. 하나님께서 반드시 기억하시고 복 주신다."

 

어렸을 때부터 저희 어머니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은 말씀입니다. 왜 더 잘 섬기지 못했을까! 일정을 마치신 목사님들께서 출국장으로 나가시는 뒷모습에 괜시리 그리움이 퍼뜩 몰려오며 눈물이 왈칵 쏟아 질 때마다 계시는 동안 더 잘할 걸 후회하기만 했었지요.

 

그런 저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올해 대총회의 지도자까지 뵐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지난 825, 대총회 부회장(Vice President)이신 제프리 음부와나(Jeoffrey Mbwana)목사님께서 저희 탄자니아를 방문해 주셨는데요. 음부와나 목사님은 탄자니아의 파레(Pare) 부족 출신으로 이곳 동북부합회장과 탄자니아연합회장, 그리고 동아프리카 지회장을 지내신 탄자니아가 자랑하는 교회 지도자이십니다.

 

전날 저녁 갑자기 핸드폰이 따르릉 울렸습니다. 현재 모시(Moshi)라는 곳에서 대도시 전도회(Mission to the City)를 진행 중이신데 한번 만났으면 한다고 전화를 주신 것입니다. 작년에도 한국을 방문했을 때 PMM임명식에 참석하신 적이 있으시다며 꼭 한번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목사님이 묵고 계신 숙소를 찾았습니다. 경쾌한 스와힐리어로 가볍게 인사를 드리자 함박웃음을 지으시며 포옹을 하시는 목사님.

 

목사님은 이곳 미전도 종족들인 바라바이크와 하자베, 그리고 마사이 부족을 대상으로 개척사역을 하고 있는 저희들의 사역에 귀를 기울이시며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사역을 돕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에쉬케쉬 광야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사업이 매우 절실함을 알려드리자마자 사업계획서와 광야 사역의 영상물(video)를 보내주면 대총회의 Global Mission Team과 의논을 나누겠다고 하셨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의 이러한 열렬한 관심과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요!!!

목사님의 한 말씀, 한 말씀 그리고 사역지와 선교사를 향한 간절한 기도가 저희의 가슴을 더욱 뜨거운 사명으로 불타오르게 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피부색도 다르고, 가진 직분도 다르며, 섬기는 지역도 다르지만 하나님의 영광과 나라의 확장을 위해 거리낌 없이 만나 대화를 나누고 고개 숙여 기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격스럽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친지들과 성도님들과 나누는 따뜻하고 정겨운 교제가 때때로 사무치게 그립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탄자니아 농원에서 이곳 영혼들을 더욱 뜨겁게 사랑하는 선교사가 되길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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