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 신도대회


“네게서 날 자들이 오래 황폐된 곳들을 다시 세울 것이며 너는 역대의 파괴된 기초를 쌓으리니 너를 일컬어 무너진 데를 수보하는 자라 할 것이며 길을 수축하여 거할 곳이 되게 하는 자라 하리라”(사 58:12).

 

해방 후 재건 실행위원들의 활약은 매우 적절하고 매우 신속했습니다. 그들은 조선합회 유지재단에 속한 동산, 부동산을 속속 회수하는 한편 조선 재림교회의 재건을 위한 합당한 절차를 밟아나갔습니다.


 특히 재건 신도대회가 1945년 10월에 서울 회기동 본부교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대회 공고는 신문 광고와 공문 서신을 하여 이루어졌습니다. 이 대회에 참석한 신도는 모두 146명이었습니다. 참석자 혼연일체가 되었습니다. 해방! 신앙의 자유! 교회의 재건! 이 감격이 얼마나 컸던지 본래 18일부터 24일까지 일 주일간으로 예정했던 대회 기간을 28일까지 연장해야 했습니다. 모두 다 좀 더 함께 있고 싶어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대회에서 여러 사무절차를 따라 교회 지도자들을 선출했습니다. 그리고 경영위원회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결의하여 지도부에게 위탁했습니다. 첫째, 청소년들을 훈련시켜 자급 전도에 참여케 한다. 둘째, 각 지방 소학교를 회수하여 삼육 교육의 이상을 따라 운영한다. 셋째, 신학교를 속히 연다. 넷째 의과대학을 세운다. 등등.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10월 30일 안식일 예배였습니다. 가평의 적목리에서 벌목을 하면서 신앙을 지켜온 이들이「가평가」를 부를 때에 온 회중은 눈시울을 뜨겁게 적셔야 했습니다. "묘하도다 적목리골 우리 살던 곳 / 산악원에 산림이 우거진 이곳 / 우뚝우뚝 솟아 있는 저 고목들은 / 우리들을 보호하는 파숫꾼이라." 가평가의 1절이었습니다. 이뿐 아니라「회오(悔悟)」라는 제목 아래 안식일학교 교과를 공부할 때에 온 회중은 교회 해산과 더불어 겪었던 영적 갈등과 혼란 그리고 상처 등을 떠올리며 가슴을 파고드는 회오의 눈물을 철철 흘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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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신도대회 <제 14회 총회 1945. 10. 18 - 27>


이 안식일 예배를 통하여 성령께서는 회중 가운데 벅찬 기쁨의 감격은 물론 깊은 회오의 감격도 물결치게 하셨습니다. 이 날 있었던「가평가」특창과「회오」공부, 이 두 가지 순서가 오늘날 우리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는 참으로 크다 하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에서 한국 재림교회라는 선교선(宣敎船)은 돛을 높이 올리고 다시 힘차게 출항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 과거 역사의 발자취에서 주님의 뚜렷한 인도를 볼 때에 경탄과 확신이 마음속에 충만합니다. 미래를 조금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것도 깨닫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Blessing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