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가면 스칼라 산타라는 성당이 있고 그 안에 빌라도의 계단으로 알려진 계단이 있습니다. 빌라도의 계단이라면 예루살렘에 있어야 하는데 로마에 있습니다. 천주교회에서는 예수님께서 빌라도에게 심문을 받기 위해 오르셨던 이 계단을 콘스탄틴의 어머니 헬레나가 로마로 옮겨왔다고 하지만 사실 여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어느 날 마틴 루터는 고행을 통해 죄의 용서를 받고 의를 이루기 위해 무릎으로 이 계단을 기어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한 음성을 들려왔습니다. 로마서 1장 17절의 말씀이었습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인간의 행위를 통해 죄 사함을 받고 의를 이루려던 루터는 이 음성을 듣고 부끄러움에 얼굴을 가리고 일어섰습니다. 행위가 아닌 오직 믿음에 의해서만 죄 사함을 받고 의로움을 이룰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