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크리스마스 선물  


한국에서 보내온 귀한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상도새벽별(학원)교회에서 불리얌바후(Bulyambaghu) 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위해 보내온 크리스마스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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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훨씬 지난 시간이지만 선물을 받고 좋아할 아이들을 생각하니

하루라도 빨리 전해주고 싶어졌습니다.

한국에 다녀온 이후로 자동차 장난감을 무척 좋아하는 형우도

친구들에게 주겠다며 가지고 있던 장난감을 선물 상자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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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와 형우가 아직까지 나누는 기쁨을 느끼지는 못하겠지만

이러한 기회를 통해 조금씩이라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불리얌바후는 상도새벽별교회에서 후원하는

줄리어스(Muhyana Julius)가 사역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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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3대 산맥으로 불리는 르웬조리산맥에 위치한 불리얌바후는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갈 수 없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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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라라(Mbarara)에서 5시간을 자동차로 이동하여

3시간동안 산을 오르면 불리얌바후교회에 도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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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선물상자가 있어 교회청년 2명이 저희를 마중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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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그늘 없이 뙤약볕 아래서 걸어가려니 금방 지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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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얌바후교회로 가는 길목에 산에 사는 아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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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도와 열심히 밭을 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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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물에 목욕을 즐기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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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나간 부모를 대신해 동생을 돌보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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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을 모두 교회로 초청하였습니다.

불리얌바후교회에는 약 150명의 학생들이 공부하는 삼육초등학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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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 다닐 수 없는 이곳에 학교를 짓기 위하여

모든 재료를 사람들이 직접 날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성스럽고 어렵게 지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아직 방학이지만 아이들을 모으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교회를 가득채운 아이들을 보고

사실 조금 놀라기도 했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이 다 어디서 온 거야? 과연 이 아이들에게 선물이 다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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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하얀 피부색을 가진 사람들이 왜 왔을까

모두 궁금한 표정으로 모여 있었습니다.

선물을 나눠주기 위해 상자에서  큰 인형을 꺼내자

교회에 모여 있던 아이들의 입에서 모두 ~~’하는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멋진 인형과 장난감에

벌써부터 아이들은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번호표를 나눠주고 선물을 나눠주는데

모두 180명에게 선물을 나눠주었습니다.

1번을 뽑은 여자 아이가 큰 인형을 집어 들고 얼마나 행복해 하던지

그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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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흙장난만 하던 아이들이 한국에서 온 로봇에,

큰 인형에, 자동차를 집어 들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그 모습을 보는 어른들의 입에 저절로 미소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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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못 받은 아이가 한 명도 없이 모두에게 골고루 선물이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은 생전 처음 만져보는 선물을 만지작거리며 너무나도 행복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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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흔하게 가지고 노는 장난감조차도

어떤 아이들은 어떻게 가지고 노는지 몰라

한참을 쳐다보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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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부모님들이 부족하지 않게 사주시는 연필이나 볼펜을

이곳 아이들은 특별한 선물인양 골라 가는 모습에 왠지 모를 미안함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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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다 나눈 후에 교회 청년들과 덩치가 조금 큰 고학년 아이들에게

상도학원에서 보내 준 티셔츠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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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티셔츠는 상도학원 학생들과 교인들이

희망의 메시지를 직접 적어 우간다로 보내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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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 일부는 지난해 시골의 작은 삼육초등학교에 전달하였고

그 나머지를 이곳 불리얌바후에 가지고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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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를 보낸 이들의 바램과 티셔츠에 쓰여 있는 희망의 문구처럼

이 아이들이 꿈을 꾸며 희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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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얌바후를 가는 길은 멀고 힘들었지만

돌아오는 길은 길동무를 해준 아이들과 행복해 하는 아이들 때문에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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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랑의 배달부가 되어 더욱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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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밤 불리얌바후 지역의 아이들 모두

뜻밖의 선물을 통해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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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마음이 담긴 귀한 선물을 보내주신

상도새벽별교회 성도님들과 학원생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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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이곳의 아이들과 교회,

그리고 평신도 사역자인 줄리어스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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