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들고 산을 넘는 선교사들 방문

 

카세세(Kasese)는 음바라라(Mbarara)에서 북서쪽으로 약 16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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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남서우간다대회(South-Western Uganda Field) 사무실이 있습니다. 사실 음바라라에 있는 남서우간다대회(South-Western Uganda Mission)가 이곳 대회에서 독립해 나온 것입니다.

이곳은 르웬조리(Rwenzori) 산을 끼고 있어 선교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르웬조리산은 10ha에 달하는 지역으로 아프리카에서 세 번째로 높은 봉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복음이 전파되지 못한 지역이 많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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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곳에 세계복지지원단(GWS) 산하 마하선교에서 5명의 평신도 사역자를 파송하여 복음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5명의 평신도 사역자들을 만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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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음바라라에서 그리 멀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그곳을 방문했지만 선교사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험한 산을 올라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과연 몸이 따라 줄까를 걱정해야 했습니다.

 

안식일 예배는 의료원이 있는 캬냐(Kyanya) 교회에서 드리게 되었습니다.

손님의 날을 맞이해 여러 다른 교파의 교인들 또한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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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마치고 교회 아래 쪽에 있는 캬냐 SDA 의료원(Kyanya SDA Health Centre)을 방문하여 교인들과 식사도 하고 준비해간 약간의 의약품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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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료원에는 한 명의 의사와 간호사, 2명의 간호보조, 그 밖에 3명의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여러 시설들이 열악했지만 약 15000명 정도의 인구를 가진 이곳 마을에서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원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약품을 제대로 구입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낮은 급여를 지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안식일 오후에는 5명의 사역자 중 한 명인 Baluku Abraham Birenge의 선교지를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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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웬조리 산맥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 그의 선교지(Kapoko)에는 48명 정도의 안식일학교 학생들이 있으며

18명의 침례교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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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선교지까지 가는 길이 어찌나 멀고 험한지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까지만 대회장은 우리와 동행했습니다.

그리고 총무부장 목사님과 Birenge만이 우리와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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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은 험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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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정도 산을 오르내리니 매 안식일 사람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안식일 오후였지만 몇 명의 교인들이 우리를 맞이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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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예배드리는 장소는 한 달에 약 2만실링(1만원)에 안식일에만 빌려서 쓰는 곳이었습니다.

평일에는 유치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안식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주인이 배려했다고 합니다.

이들에게 준비해간 어린이 순서용 풍선과 비타민, 그리고 약품을 전달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한 집을 방문하기 위해 2, 3개의 산을 넘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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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곳에서 일하는 평신도 사역자는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선교사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방문한 곳은 콩고와 근접해 있는 카냐치(Kanyatsi) 지역입니다.

Kuhanda Sedrack일하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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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지대가 높지만 소규모의 마을들을 여럿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평신도 사역자와 교인들의 노력으로 작은 교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날도 일요일이었지만 교인들이 우리를 환영하기 위해 교회에 모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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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꾸준히 전도회를 개최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고 있었으며 그러한 행사를 기록하고 보고하기 위한 카메라를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다음 방문한 곳은 카냠파라 초등학교와 중등학교(Kanyampara Primary & Secondary School)입니다.

이곳은 그 지역에서 유일한 삼육학교이지만 제대로 된 교실이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초등학교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교실이 있었지만 중등학교는 너무 낡아 새로운 교실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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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둘러보고 그곳을 떠나려 할 때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아주 잘 생긴 수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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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약속하고 카바레레(Kabarere)교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카바레레교회는 베나드(Benard)라는 평신도 사역자가 일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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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건축을 위해 교회 입구부터 안까지 교인들이 만든 벽돌들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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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는 19967명의 교인들로 시작하여 지금은 27명의 침례교인이 있으며

안식일학교 학생은 약 45명 가량 있는 교회로 발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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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근처에 있는 교도소 전도를 통해 6명이 교도소 안에서 침례를 받았고

앞으로 그곳에 안식일학교 분교를 세울 예정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교회는 카롱게(Kalonge)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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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는 르웬조리산 입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평신도 사역자 조나단(Jonathan)은 산 안에 또 하나의 선교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 교회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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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대부분 산에서 집집 방문을 하며 복음을 전하며 안식일에는 이 교회로 내려와 예배를 인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산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은 조나단과 함께 안식일에 내려와 예배를 드리고 해가 지기 전에 다시 산으로 가는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들은 진리를 알게 되었다는 기쁨으로 예배에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5명의 사역자 중 4명의 선교지를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한 명의 사역자는 너무 깊은 산에 있어 연락이 되질 않아 방문할 수 없었습니다.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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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보이는 산이 방문하지 못한 사역자가 있는 곳이다.)

 

예수님의 재림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하고 있는 사역자들을 만나고 나니 산을 오르며 힘들었던 다리에 다시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역자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에 보람과 사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비록 환경이 열악하고 힘든 것이 많지만 복된 소식을 전하는 그들의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그들은 이 시대의 사도행전 29장을 기록해 나가는 예수님의 위대한 제자들입니다.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이사야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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