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꼼베교회 방문

211일 안식일, 묵동제일교회 고무진 장로님이 후원하여 파송한

10명의 평신도 사역자 중 한 사람인 줄리어스(Muhimbise Julius)를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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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어스는 가꼼베 교회를 돌보고 있으며 이 교회를 포함하여 7개의 교회를 돌보고 있습니다.

사실 말이 7개의 교회이지 너무나도 넓은 지역을 책임지고 있어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음바라라(Mbarara)에서 가꼼베까지는 비포장 도로를 포함해 약 80km가 조금 넘는 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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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골의 작은 교회를 생각하고 갔는데 의외로 교회 건물은 크고 튼튼했습니다.

건물이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 교인들의 헌신이 컸음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설교예배를 통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모든 어려움과 고통을 인내하며 우리의 믿음을 지키면

하늘에서의 큰 보상이 있음을 기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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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예배를 마친 후 준비해간 구충제와 비타민등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주고

교회가 가지고 있는 앞으로의 계획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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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교회들의 특징은 자체적으로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날 4곳의 교회를 방문했는데 3곳에서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사정도 좋지 않은데 왜 굳이 학교를 운영하려 하는지 이유를 물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습니다.

교회에 있는 아이들에게 삼육 교육을 시키고,

다른 학교에 비해 수업료를 낮춰서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

교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도하기 위함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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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의 초등교육은 7년제로 운영됩니다.

하지만 세 군데 모두 7학년이 아닌 2, 3학년까지만 있다는 것입니다.

2, 3학년을 마치면 근처의 다른 학교로 진학을 시키는데 돈이 없거나

부모들의 의지가 없으면 교육을 거기서 멈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정은 시골로 갈수록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교를 운영한다고 하지만 사실 제대로 된 교실도 없고 책상도 의자도 없었습니다.

가꼼베교회는 학교를 위한 건물 없이

교회 건물에서 아이들을 모집해 가르치고 3학년까지 총 64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가꼼베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다음 그곳에서 약 6km 떨어진 쌍가(SSanga)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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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가교회는 약 60명의 교인과 30명의 어린이가 있지만 흙으로 지어진 아주 조그만 교회입니다.

이곳에서도 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2학년까지 45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옆에 흙벽으로 지붕을 겨우 얹어 만든 건물이 있었는데 그곳이 학교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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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바닥에 돗자리를 깔아 놓고 아이들이 거의 엎드려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인들은 이런 학교라도 운영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함과 함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교회 안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큰 특권이라고 믿기 때입니다.

쌍가교회에서 약 20km 떨어진 루종가(Ruzonga)교회를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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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멀고 굉장히 험했지만 찾아간 보람을 느끼게 한 교회였습니다.

교회는 개울과 사탕수수 밭을 지나 조그마한 언덕 위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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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에는 약 40명의 교인과 23명의 어린이가 예배드리고 있으며

새로 교회 건축을 하기 위해 벽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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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교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 날 방문한 학교 가운데 그나마 가장 잘 조직되어 있는 학교였습니다.

3학년까지 65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데 근처에 학교가 없어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날 것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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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3학년을 마치면 다른 학교로 진학을 해야 하는데

거리가 멀고 학비가 비싸 많은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한다는 것입니다.

이곳의 아이들이 꿈을 갖고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이곳 교인들의 바램이었습니다.

비록 목회자도 없고 평신도 사역자도 가끔 이곳을 방문하지만

교인들은 나름대로의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하나님과 교회를 위해 일하고 있었습니다.

루종가교회에서 약 7km 떨어진 키시지(Kisiizi)교회를 마지막으로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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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방문한 교회 중 가장 작고 유일하게 학교가 없는 교회였습니다.

20명의 교인과 25명의 어린이가 예배드리는 이 교회는 교회 건축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적은 수의 교인이지만 그들 나름대로 헌신하여 교회 땅을 구입하고

건물을 위해 1000개의 벽돌과 19장의 철제지붕(iron sheet)을 구입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사실 2000년도에 교회 기초공사를 했지만 자금이 부족해 공사를 멈추고 지금은 새로 시작해야 하는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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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방문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자동차로도 방문하기 힘들고 시간이 걸리는 곳에서

자전거 한 대도 없이 묵묵히 교회들을 방문하며 일하는 사역자가 위대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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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각 교회가 초등학교를 운영하며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 모습이 처음에는 이해가 되질 않았지만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든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한 장로님을 통해 이곳에 평신도 사역자를 파송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역자가 이곳에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이 적으니... 추수할 일군들을 보내어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기도하실 때에 가꼼베, 쌍가, 루종가, 키시지교회와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줄리어스를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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