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옹게라(Mwongyera) 지역 방문

 

3월 17일 안식일평소보다 더 일찍 교회방문을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음바라라(Mbarara)에서 약 130km 떨어진 므옹게라(Mwongyera)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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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험하고 초행길이라 예상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므옹게라 교회는 1991년에 조직되어 이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개혁파에 의해 교인들 사이에 분쟁이 일어났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사역자가 필요했는데 마침 엠마누엘(Emmanuel)을 이곳에 파송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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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문제는 사역자는 필요했지만 그를 위한 집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를 방문했을 때 교인들이 협력하여 사역자의 집을 짓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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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미완성이지만 모두가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사실 우간다의 교회들은 사역자를 받기 위해 사택을 지으려고 노력합니다.

아무래도 사택이 있으면 사역자를 받는데 유리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진흙으로라도 사택을 짓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엠마누엘의 경우는 조금 달랐습니다.

워낙 교회의 사안이 시급한 터라 사택이 없어도 그를 이 교회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교회 근처에 있는 한 장로의 집에서 월세를 내며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진흙으로 만든 사역자의 집은 아직 벽과 바닥 공사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므옹게라 교회는 약 25명의 교인과 65명의 어린이로 구성된 교회입니다.

교회에 분쟁이 있기 전에는 약 60명의 교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반 정도의 교인만이 남아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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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들은 그들의 믿음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며 하나님과 교회를 끝까지 섬기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들이 만들어 놓은 벽돌이 특별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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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이 벽돌을 사용해 멋진 교회를 짓고자 하는 그들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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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후에 방문한 곳은 니안동고(Nyandongo)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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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마을 전체에 의료원이 없어 교인들이 진료소를 만들기 위해 

땅을 구입해 놓았다고 해서 방문을 했습니다.

이 교회는 산 중턱에 있는 교회였습니다.

사실 마을 자체가 산 중턱에 있고 집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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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것은 니안동고 교회와 성공회 소속의 교회(Church of Uganda)가 이웃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우리 교회이고 

위의 진흙으로 지어진 건물은 창고나 교회 부엌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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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로 잘 지어진 교회를 지나 

진흙으로 지어진 건물로 우리를 인도하는 사역자가 멋쩍은 웃음을 보였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우리 일행을 맞이하기 위해 여러 교인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이 교회의 교인들은 예배 후 다 같이 모여 음식을 나누며 친목을 나눈다고 합니다.

교인 전체가 같이 음식을 나눈다는 것은 사실 아프리카에서 찾아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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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만큼 교인들 스스로가 교회를 사랑하고 서로 아끼고 있다는 증거겠죠.

그래서 그들에게 말씀을 나누며 교회의 가치는 건물에 있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영혼에 대한 애착이 있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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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회 장로에게 왜 진료소를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대답하기를 많은 환자들이 있지만 마을 전체를 통틀어 진료소가 없으며 가장 가까운 곳이 약 1시간 거리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올 2월에 교회 옆에 조그마한 땅을 구입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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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값은 300,000실링(한화 약 150,000)이었습니다.

그리 비싸지는 않았지만 교인들이 마련하기에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무모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믿음이야말로 산을 옮길 만한 믿음 같았습니다.

 

이날 오후 세 번째로 방문한 곳은 카가라마(Kagarama)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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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약 45명에 어린이가 약 40명 정도의 교회입니다.

이교회는 진흙으로 만들었지만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교회 옆에는 새로 교회를 지으려고 벽돌을 만들어 놓았으며 기초 공사를 어느 정도 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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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문했을 때 교회를 가득 채운 것은 어린 학생들이었습니다.

이 교회는 초등학교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학교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162명의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교회 건물조차 없는 곳에 교실이 있을리 없었습니다.

나무 밑과 교회를 교실로 사용하고 

겨우 지붕만 가리고 나뭇가지로 만든 교실에서 아이들이 공부하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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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가득 메운 학생들의 눈망울이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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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 중에는 장래의 목회자도 있을 것이고선생님의사심지어는 대통령도 있을 것입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교회의 희망인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한 사명감으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는 교인들이 훌륭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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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명 중 교복이 있는 아이들)


한 가지 이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는 교사수급이었습니다.

재림신자인 교사를 구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삼육 교육을 시킬 수 있는 교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도전적인 것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비 재림신자들이기에 전도할 대상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학부모들이 이 학교를 좋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로 그 지역에 7학년까지 있는 학교의 학생 수보다도 

2학년까지 밖에 없는 이 학교의 학생 수가 더 많다는 것입니다.

이곳을 떠날 때에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천진난만하게 무중구들을 반갑게 맞이해 준 아이들과 이들을 소중히 생각하는 교인들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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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네 번째로 방문한 곳은 냐부바아레(Nyabubaare)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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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작년 4월 전도회를 통해 생겨난 교회라고 합니다.

오순절 교회와 같이 교회 앞마당을 나눠 쓰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생겨난 교회라 아직 교인 수는 적지만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며 진리를 추구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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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의 지도자는 여집사님으로 

카가라마 교회에서 일부러 이 교회를 지도하기 위해 출석한다고 했습니다.

 

다섯 번 째 교회는 카니냐(Kanyinya)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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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축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교회 옆 마당의 흙을 이용해 벽돌을 만들었는데 그 벽돌들을 모두 교회 안에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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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작 사람들이 앉아 예배드릴 공간이 없었습니다.

잠시 서서 말씀을 나누고 교회를 새로 지을 곳을 둘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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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교회를 짓고 나면 지금 교회로 쓰고 있는 곳을 진료소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교회 근처에 일반 학교들이 많이 있지만 이들을 위한 진료소가 없어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료소를 통해 전도도 하고 사람들의 필요도 채워주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교회는 카카아리(Kakaar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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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1989년에 조직된 교회라 그런지 이 날 방문한 교회 중 가장 잘 조직되어 있는 교회였습니다.

안식일 늦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교인들이 남아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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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읍내와 접해있어 전도하기에 용이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이미 개혁파에 의해 깊은 상처를 받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안식일 늦게까지 성경에 대해 깊이 공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날 방문한 평신도 사역자는 이렇게 6개의 교회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사역자가 머물고 있는 므옹게라 교회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카카아리 교회까지 방문하려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그는 이 일이 좋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가 이 일로 인해 가까워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이 사역자들을 위해 기도하게 되면 하나님 나라가 조금 더 가까워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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