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도 괜찮아요~

 

지난 316일 안식일에 한국의 홍장로님께서 후원하시는

10명의 사역자들 가운데 한 명인 카문투 아모스(Kamuntu Amos)를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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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역지를 가는 길은 많은 구간에 걸쳐 공사를 하고 있으며

먼지가 굉장히 많은 길입니다.

아모스는 6개의 교회를 돌보고 있으며

1개를 제외하고 5개는 모두 길이 험한 산등성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모스는 자신이 돌보고 있는 교회들을 위해 찬양대를 조직하여 훈련하고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교인들과 함께 비신자들을 방문하여 전도에 힘쓰고 있었습니다.

또한 그 지역에 있는 교도소를 방문하여 같이 예배도 드리고 성경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 많은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협력하여 일하고 있었습니다.

아모스는 이날 안식일 예배를 위해

우리 일행을 챠루가주(Kyarugaju)교회로 인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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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는 음바라라(Mbarara)에서 약 47km 떨어져 있으며 언덕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교회까지 가는 길이 좁아 찾아 가는데 좀 힘들었습니다.

교회에 도착하니 이미 교과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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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많지 않은 교인들이었지만 성경을 공부하는 동안은 매우 진지했습니다.

챠루가주교회는 1991년에 있었던 전도회를 통해 이곳에 세워졌으며

지금까지 여러 사역자들이 아모스처럼 이곳에서 봉사를 했습니다.

교인들에 의하면 아모스가 이곳을 맡으면서 성도들의 영적인 성장이 있다고 말합니다.

예배를 모두 마친 후에는 교인들이 직접 준비한 점심을 먹었습니다.

교회에 요리를 할 수 있는 부엌이 없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요리를 해서 교회까지 배달을 했습니다.

마토케(바나나)라는 음식이 주식이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이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교회에서 준비한 마토케는 특이한 방법으로 준비한 특별한 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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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아모스가 머물고 있는 카빙고(Kabingo)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카빙고교회는 아모스가 맡고 있는 6개의 교회 가운데 센터교회입니다.

작년 9월에 있었던 위성전도회 때에 이곳 카빙고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전도회 장소만 방문을 했는데요

교인들이 활동적으로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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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고교회를 방문했을 때 살짝 놀랐습니다.

왜냐하면 매 안식일 야외예배를 드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보통 교회를 건축하고 세울 때는 벽을 먼저 세우고 지붕을 올리는데

이 교회는 먼저 지붕을 나무 기둥에 의지하여 세우고 그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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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벽이 없기 때문에 자연스레 야외에서 예배드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저 멀리 마을이 내려다 보여

그곳을 위해 기도하며 예배드릴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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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고교회에서 아모스 사역자를 위해 준비해간 자전거를 전달하였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해서 더 많은 영혼을 만나고

하나님께 인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달했습니다.

아모스 사역자를 위해 자전거를 기증해 주신 홍장로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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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빙고교회를 뒤로 하고 방문한 곳은 치투라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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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투라교회는 지난해에 있었던 전도회를 통해 소개해 드렸는데요,

가는 길이 험하고 좁아 찾아가기 힘든 곳입니다.

그곳에 도착하니 몇 안 되는 교인들이 남아 성경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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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카빙고교회와 마찬가지로 나무 기둥에 지붕만 얹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곳에 도착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난 전도회 때 침례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특별히 말 못하는 어르신이 가장 반갑게 우리 일행을 맞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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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투라교회는 지난 전도회가 있기 전까지 거의 잊어진 교회였습니다.

교회의 리더 역할을 하던 분이 사망하면서 교인들이 흩어지고

이곳을 맡고 있던 사역자 또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 전도회 이후 아모스가 이곳을 맡으면서

치투라교회는 다시 활력을 찾게 되었고 느리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이 교회에 필요한 것은 많지만

무엇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한 관심과 기도일 것입니다.

그 동안 그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혼자라는 느낌으로 지내왔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교회는 카가라마(Kagarama)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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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에 이곳에 교회가 세워졌으며

14명의 교인과 13명의 어린이가 전부인 교회였습니다.

이 교회는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 유치원을 통해 선교의 발판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 120여명의 학생들이 등록하면서

교실로 쓰던 교회만으로는 학생들을 수용하기에 부족한 형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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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은 이것 또한 하나님의 축복이라며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 날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침례식이 있는 치히히(Kihihi)안식일학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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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최근에 전도회가 있었는데

그 전도회에 이은혜 성도님께서 후원금을 보내주셨습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이은혜 성도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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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교회 땅이나 건물이 없어 교인 중에 한 명인 안나(Mwebaze Anna)

운영하는 학교의 교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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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안나는 카가라마교회에 출석을 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그동안 힘들게 교회에 출석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자신이 머물고 있는 이곳 치히히에 전도회를 열어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예배를 드리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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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역자인 아모스와 전도회를 계획하고

전도회 때도 많은 음식과 숙소를 제공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헌신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전도회를 통해 침례 받은 사람들과 성경공부를 결심한 사람들을 관리하기 위해

이곳에 상주하면서 봉사하고 있는 교회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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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빙고교회에 다니지만 이곳 전도회 이후 이곳에서 머물면서

사람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고 매 안식일 예배를 인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봉사로 6명의 사람들이 침례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날 다른 곳들을 방문하고

이곳에 늦게 도착하게 되어 3명의 결심자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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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으로 예배 장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개울로 이동하여 침례식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장소 중 가장 깨끗한 물에서의 침례식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밑바닥이 보이는 곳에서의 침례식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3명의 침례식이 끝나 물에서 나왔는데 한 명이 뒤늦게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바로 예배 장소를 제공하고 있는 안나의 남동생이었습니다.

군인인 그는 오래전부터 성경공부를 통해 안식일에 예배를 드리며

교회와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하지만 침례 받기를 거절하며 이날까지 지내온 것입니다.

마침내 오늘에서야 결심하고 침례를 받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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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도 그의 누나인 안나가 가장 기뻐하였습니다.

물론 하늘 아버지께서 가장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영혼이 새롭게 거듭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고 기쁜 일입니다.

그래서 이 일이 더욱 보람되고 기쁜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보람된 이 일에 참여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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