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통해요...

 

한국의 홍장로님께서 후원하시는 10명의 사역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어거스틴(Augustine)의 사역자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음바라라(Mbarara)에서 남서쪽으로

170km 떨어진 루반다(Rubanda)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1998년에 세워진 루반다교회는 키소로(Kisoro)로 가는 주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리 크지 않은 교회 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교회 옆에는 천주교에서 세운 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에 속한 땅을 사고 그 흙으로 교회를 지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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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땅은 팔아서는 안 되는 땅인데 사람들이 팔았고

땅을 사면서 제대로 서류를 만들지 않아 땅에 대한 분쟁이 오랫동안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재림교인 가운데 한 명이 이 사실을 알고

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고 지금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땅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천주교와 옆의 학교에서는 계속해서 땅의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형편이었습니다.

이제 교회는 이 땅을 팔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교회건축을 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 20명의 교인들이 틈이 나는 대로 벽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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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나중에는 자신들도 벽돌로 지은

튼튼한 교회에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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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교회가 이곳에 세워진 이후 목회자나 사역자 없이 거의 방치되어 있어

그나마 있던 교인들이 모두 교회를 떠났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몇 년 전 어거스틴이 이곳으로 이주를 하여

교인들을 방문하고 사람들을 방문하여 다시 교회로 초청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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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여 다시 사람들이 교회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어거스틴은 사실 르완다 사람입니다.

르완다는 르완다어나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사용하기 때문에

영어를 배울 기회가 전혀 없습니다.

매달 보고서를 들고 저의 사무실을 찾을 때면

가장 말이 없는 사람 중 하나가 어거스틴 사역자였습니다.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의 사역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지도력이 없고 소극적인 사람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어로 인한 편견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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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곳 언어와 생활에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교회가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직접 사람들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역자 학교에 등록을 하여 정식 사역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그 지역에 사역자가 필요하였는데

지역 목사님이 어거스틴을 추천하여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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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직도 이곳 말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늘 도움을 주시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루반다교회의 성도들은 어거스틴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봉사와 희생을 통한 하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교회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교회 옆 사택이 비좁고,

농사를 지을 땅이 없어 가족들은 사역자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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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지라도 어거스틴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일하는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루반다교회는 얼마 전 전도회를 통해 12명의 새 영혼을 하나님께 인도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영혼들이 안식일에 교회에 나와 같이 예배드리는 모습에

이 교회가 조금씩 발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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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틴은 다른 사역들과는 다르게 루반다교회만을 섬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역자들보다도 더 큰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이곳 말이 서툴러 설교나 성경공부가 자연스럽지 못하지만

그가 가진 사랑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에 충분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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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반다교회와 평신도 사역자인 어거스틴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이들이 그 사랑의 품에서 떠나지 않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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