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불모지

 

우간다의 북동쪽은 우간다에서 가장 멀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카라모자(Karamoja)라고 불리는 이곳은

우간다 정부에서 많은 노력을 통해 개발하려 했지만 실패를 거듭한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도로뿐만 아니라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환경 자체가 열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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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많은 비영리단체(NGO)에서

이곳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개선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기독교 신앙이 아직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카라모자에 나카욧(Nakayot)’이라는 마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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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에 몇 년 전에 아드라(ADRA Uganda)에서

우물을 파주고 농업기술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이 마을 사람들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수확의 기쁨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아드라를 통해 그 마을을 방문하여 그곳 사람들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도회를 개최하고

그곳 사람들과 인연을 맺어 온 것이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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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는 전도회 이후에 사람들에게 성경과 글을 가르치고

침례 받은 교인들을 지도할 사역자 윌리암(William)

세계복지지원단 산하의 마하선교의 지원을 받아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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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암이 그곳에서 일하는 동안

36명의 사람들이 예수님을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였습니다.

지금까지 우간다의 재림교회가 행한 그 어떤 활동보다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입니다.

카라모자의 사람들을 위해 수많은 전도회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 어떤 곳에도 교회를 세우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카라모자에 사는 사람들은 다른 부족과는 조금 다른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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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게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라고 하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음식을 제공해야 하며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싸줘야 아이들을 보내겠다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한 번은 아드라에서 나카욧 사람들에게 농업 기술을 가르쳐 주고 씨를 나눠주며

각자의 땅을 경작하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돈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각자의 땅에 씨를 뿌리는 것조차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교회에 나와 예배드리라고 하면

교회에서 무엇인가 자신들을 위해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곳에 이미 45명의 침례 받은 재림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만나기 위해 나카욧을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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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머물고 있는 음바라라(Mbarara)에서

730km 떨어져 있지만 비포장도로를 가야하기에 이틀이 걸리는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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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정오쯤 나카욧에 도착하여 집집방문을 하며

사람들에게 각종 비타민을 나눠주고 피부연고를 발라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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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하면서 반가운 얼굴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2011년에 있었던 의료봉사를 통해 수술을 받은 아무게를 만난 것입니다.

사람들과 남편에게 학대를 받던 아무게는 수술 후 사람들뿐 아니라

남편에게 사랑 받는 아내가 되었다고 합니다.

안식일에 교회에 나오기로 아무게에게 다짐을 받고 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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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욧에 있는 사람들은 해바라기 씨를 씹어 먹으며 끼니를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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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하루에 한 끼 정도의 식사밖에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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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양상태가 좋지 못해 대부분의 아이들은 영양실조로 고생하기도 하고

맨발로 다니기 때문에 발과 다리에 많은 상처가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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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에는 나카욧에 있는 예배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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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땅한 교회건물이 없기에

다른 교단에서 지어놓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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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언제까지 이곳을 사용할 수 있을지 모르는 형편입니다.

45명의 교인들이 있어야 하지만 몇 명은 교회를 떠났고

몇 명은 마을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를 한 상태였습니다.

 

예배를 드린 후 상은이가 후원하여 가져간 식빵을

교인들과 마을 아이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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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준비해간 헌옷을 같이 예배드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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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욧에 갈 때 윌리암 사역자를 위해

옥수수가루 20kg과 콩 10kg을 상은의 후원으로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윌리암은 받은 이 음식으로 안식일 점식식사를 준비하여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제공하였습니다.

본인에게 준 음식이지만 교인들과 같이 나누고자 하는 그 마음이 참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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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욧에서 캄팔라(Kampala)로 오는 길에

이강가(Iganga) 삼육초등학교에 잠시 들렀습니다.

이 학교는 카라모자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삼육초등학교로

나카욧에서는 약 350km 정도 떨어진 학교입니다.

나카욧에서 온 4명의 아이들이

한국의 성도님들의 후원으로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이들을 만나기 위함이었습니다.

로물렌은 수술을 통해 생명을 건졌고,

낭기로는 닭을 훔쳐 닭 주인에게 목숨을 잃을 뻔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목숨을 건져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모두 늦게 공부를 시작했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학교생활에는 이미 적응을 잘 해서

자기들끼리 중창단도 만들었다고 해서 잠시 이 아이들의 노래도 들었습니다.

전혀 예수님을 알지 못하던 아이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을 보니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밥 한 끼라도 잘 대접해 주고 싶어

식당에 데려가 원하는 음식을 사주고 필요한 물품을 사서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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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물렌과 낭기로는 앞으로의 꿈이 목회자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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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희망은 이 아이들의 꿈이 바뀌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부족민에게 복음을 전할 복음 전도자로 반드시 성장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의 생명을 보존하신 이유라고 믿습니다.

이 아이들의 꿈이 꼭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카욧이 속한 카라모자 지역은 복음의 불모지입니다.

재림교회뿐 아니라 다른 교단의 교회에서도

이곳에 복음 전파하는 것이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로 나카욧에 복음이 전파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영혼들이 있음을 알려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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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욧은 이제 우리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이곳에 하루빨리 교회가 세워지고

많은 영혼들이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나카욧에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계속해서 나타나"기를 기도합니다.(디도서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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