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의 베뢰아 사람들을 만나다

 

우간다는 다양한 부족들로 이루어진 부족국가입니다.

제가 속해 있는 남서우간다대회에는 크게 4개의 부족이 있어

사용하는 언어도 다양하여 방문하는 교회마다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간다의 최남단에 위치한 키소로(Kisoro) 지역은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바품비라(Bafumbira) 부족이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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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은 우간다에서 두 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이 지역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루품비라(Rufumbira) 언어를 사용하고

많은 사람들이 산악지역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평신도 사역자를 파송할 때에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고 산악지역에 익숙한 사역자를 파송해야만 합니다.

한국의 김찬우 장로님이 후원하시는 가소레 스티븐(Gasore Stephen) 사역자는

루품비라 언어를 사용하고 산악지역에 익숙한 사역자로

키소로에 있는 은테코(Nteeko)교회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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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라라(Mbarara)에서 은테코까지는 약 256km 정도 떨어져 있어

6시간 정도를 운전해서 가야합니다.

가는 길이 험하고 산을 올라야 하기에 금요일에 음바라라에서 출발하여

키소로 타운에서 하룻밤을 자고 안식일 아침에 교회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키소로 타운에 도착하여

그곳에 있는 삼육중고등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이 학교는 바품비라 부족 지역에 있는 유일한 삼육중고등학교로

원래 한국의 NGO단체의 도움을 받아 교인들과 함께 짓기로 했지만

후원이 무산되면서 교인들 스스로 어렵게 네 칸의 교실을 지어

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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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교실들은 아직 문과 창문, 그리고 바닥도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교인들의 의지에 의해 첫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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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었으며

옆에 있는 삼육초등학교에서 두 개의 방을 주어서

19명의 학생들이 이미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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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에서 도움이 오는 줄 알고

모든 교인들이 헌신하여 학교건축을 준비했지만

도움이 오지 않아 실망이 컸고 학교의 필요성 때문에 스스로 건축을 시작하게 되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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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열악한 상황을 보니

내가 후원을 약속한 것도 아닌데

같은 한국인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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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학생들의 표정은 밝았습니다.

왜냐하면 안식일을 지키며

삼육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웠기 때문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재림교인이 되었다는 이유로 집으로부터 쫓겨나

학교도 가지 못하고 갈 곳 없이 지내다가

삼육학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무작정 학교를 찾아왔습니다.

학교는 이 학생들의 딱한 소식을 듣고

학교 사정도 어렵지만 학비를 받지 않고

이 학생들을 기숙사에 머물게 했습니다.

하지만 학교도 도움이 필요한 상태라

이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누군가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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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효과적인 복음사업 중에 하나가 교육사업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 학교가 잘 자리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식일 아침,

담임목사님(District pastor)과 함께 은테코 지역을 방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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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개의 산등성이를 지나 도착한 은테코는 해발 1,711m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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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입구에는 아이들은 그늘 하나 없는 곳에 자리를 펴고

안식일학교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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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무중구(피부가 하얀 사람)를 보는 산 아이들이

모두 신기한 눈으로 저희를 바라보며 가까이 오기를 무서워하는데

그 모습이 귀여워 보였습니다.

가소레 사역자가 맡고 있는 다른 교회들이 은테코교회에 모여

400여명이 넘는 교인들이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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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방문하는 길에 많은 집들을 본 것도 아닌데

어디서들 모였는지 교회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찬양하는 소리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열정적으로 노래를 하고 성경을 공부하는지 

정말이지 모두가 안식일을 즐기고

기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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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지역은 가소레 사역자가 오기 전에는 거의 소외된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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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지역 목사님이 있는 곳에서 멀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방문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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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찬우 장로님의 후원으로 가소레 사역자를 파송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이 지역의 성도들을 양육하고 훈련시키는데

많은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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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소레 사역자가 파송된 이후

이 지역의 십일금과 헌금이 몰라보게 성장했으며

교회 안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합법적으로 결혼식을 하는 등

교인들 스스로 사역자를 통해 이 지역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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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자와 교인들은 앞으로 다른 곳에 안식일 학교 분교를 세울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사역자를 중심으로

모든 이들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발전하고 있는 이 지역을 보며

평신도 사역자 운동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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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을 통해 바품비라 부족 사람들을 보며

문득 베뢰아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다른 우간다 지역의 사람들보다 더 열정적으로 신앙을 하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 사람들이야 말로

오늘날 우간다의 베뢰아 사람들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부품비라 삼육중고등학교와

가소레 사역자와 그가 맡고 있는 5개의 교회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의 기도가 젊은 주의 일꾼들을 양성하는 일에

그리고 평신도 사역자의 사역에 큰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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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rica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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