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샤카(Nakashaka) 지역 방문

2224번째 평신도 사역자를 만나기 위해 나카샤카(Nakashaka) 지역으로 갔습니다.

이곳에는 농사를 짓다 지난해 11월부터 사역자 일을 시작한

은됴무반디 아모스(Ndyoumubandi Amos)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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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작은 예배소 까지 포함하여 모두 10개의 교회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가 지난번 보고서를 통해 질문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재림교인이 먹지 않는 차와 커피가 그 지역의 주 생산물인데

교인들이 재배를 해도 된다와 그렇지 않다로 나뉘어있어

해답이 필요하니 예언의 신과 성경을 통하여 답을 달라고 한 질문이었습니다.

그의 질문이 떠오른 이유는 바로 눈앞에 펼쳐있는 풍경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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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언덕으로 이루어진 그 지역은 과연 차와 커피가 많았고,

또 그 두 가지 작물은 우간다에서 꽤 괜찮은 수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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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회사들이 차와 커피를 사기 위해 길을 닦지 않았다면 차로도 가지 못했을 산세였습니다.

그런 곳에 있는 10개의 교회를 맡고 있는 것입니다.

사실 그는 하루 동안 10개의 교회를 모두 보여주고 싶어 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첫 번째 방문한 교회는 카틴다(Katinda)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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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회는 7명의 어른과 14명의 아이들로 이루어진 아주 작은 교회입니다.

몇 년 전 나무가 쓰러지면서 교회가 무너져

대회의 도움을 받아 튼튼한 벽돌 교회를 다시 지을 수 있었습니다.

교회는 작은 인원이 예배드리기에는 아까운 정말 멋진 교회건물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대회에서 지원을 해줬기 때문에 멋진 건물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총 금액은 150만실링(75만원정도) 들었고

그 중에 50만실링(25만원정도)만 대회에서 도와주었지

나머지는 모두 7명의 교인들이 헌신하여 완성한 교회였습니다.

150만원의 비용이 든 것도 자연에서 얻을 수 없는 시멘트와 지붕재료를 위해 사용한 돈이었고

벽돌, 자갈, 재목은 모두 직접 구하여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이제 그 열성으로 영혼을 구원해야 할 때인 것을 강조하였습니다.

아름다운 교회가 산사람들로 가득하게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두 번째 교회는 냐키토고(Nyakitoko)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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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장로의 헌납으로 교회 땅이 생기고 제법 튼튼한 교회건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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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포함해 약 50명의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교회 앞에는 그 지역의 주요 수입원인 커피나무가 심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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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교회는 냐카샤카(Nyakashaka)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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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명의 교인들이 예배를 드리는 이곳은 실은 나머지 9개의 교회를 탄생시킨 엄마 교회였습니다.

100명이 모이기에는 작은 건물이었습니다. 더 큰 건물을 짓기 위해 준비 중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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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 교회 모두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 사역자의 이름이 적힌 손으로 그린 설교 배정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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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3월까지의 계획이 들어간 설교 배정표에는

10개의 교회의 매 안식일 설교자가 빠짐없이 적혀있었습니다.

실제로 파송된 11월부터 현재까지 10개의 교회를 모두 방문하였으며

체계적으로 방문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가장 먼 교회는 집에서부터 걸어서 5시간이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으며

그는 일주일에 2번 교회들을 방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의 르와제레(Rwajere) 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산길을 돌아가는데 먼지 나는 흙길을 아기를 업고 걸어가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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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사역자가 부지런히 걸으며 하나님의 사업을 섬겼던 산길을

아이까지 업고 걸어가는 여인을 모른체 할 수 없어 차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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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은 의심의 눈초리도 없이 덥석 차에 올라타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우리의 사역자 아모스가 복음을 들고 먼 길을 걸어갈 때에도 누군가 좁은 자리를 양보하여

그의 발을 편하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평일이지만 르와제레 교인들이 우리를 환영해 주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시편 37:5절의 말씀을 나누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를 의지하면

하나님께서 르와제레 교인들의 바램을 이루어 주실것이라는 사실을 감사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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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와제레 교회 교인들이 준비한 만찬을 기쁘게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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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사역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활동에 대해 교인들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교인들은 사역자가 와 준 것이 너무 감사하며 모든 것이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단 하나, 사역자가 교통편이 없어 걸어 다니는 것이 너무 아쉽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그의 교회들을 방문하면서 저도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누구나가 다 걷는 것이 힘들다고 하지만

산속에 있는 10개의 교회를 빠짐없이 방문하는 그보다 더 많이 걷는 사역자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산길에서는 자전거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지요.

그러나 오토바이 한 대가 있다면 갑자기 도움이 필요한 마을사람들이나 교인들을 도울 수도 있을 것이고,

교회를 방문하는 길도 짧아질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의 낡은 구두를 보니 그런 생각이 더 절실하였습니다.

귀한 음식을 대접받고 손을 씻으려는데 마침 비가 내렸습니다.

물을 길으러 가는 곳이 고개하나를 넘어 가야 하기에

주로 빗물을 받아서 산다는 말을 듣고 빗물에 손을 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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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이제 사역자가 있기 때문에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교인들을 만날 수 있어 참으로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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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귀한 대접을 받았기에 오히려 우리의 방문이 폐가 되지나 않았을까 염려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며칠 뒤 우리의 방문을 보고, 이웃 사람들이 놀랐으며(무중구를 어떻게 알았냐고)

교회와 사역자를 존중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기뻤습니다.

사역자 아모스는 그가 맡은 지역이 너무 많고 힘들다고 불평할 수도 있었습니다.

산길이고 멀기 때문에 다 돌아볼 수 없었다고 핑계대어도 아무도 뭐라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섯 달란트를 받았고 다섯 달란트를 잘 활용하여 또 다른 다섯 달란트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후에 하늘에서 착하고 충성된 종아 하고 하나님께서 아모스를 부르실 때

저도 그 옆에 증인으로 서 있게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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