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의 선교지 나카욧(Nakayot) 방문

 

나카욧(Nakayot)을 방문하는 일은 항상 우리 부부를 설레게 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우리 부부의 마음속의 선교지이기 때문입니다.

몸은 음바라라(Mbarara)에 머물고 있지만 마음 한 곳에는 나카욧이라는 선교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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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 한국삼육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이곳에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약 4개월이 지나서야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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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전도회 이후로 세계복지지원단(GWS)에서 후원하는 선교사 한 명과

대회에서 보낸 선교사가 지역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게 하려고 말입니다.

선교사들은 매일 같이 집집 방문을 통해 주민들과 친분을 쌓고 성경공부를 통해 그들을 계몽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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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욧은 아직 그 어떤 종교도 들어와 있지 않으며 학교와 병원이 전혀 없는 곳이기에 이 선교사들은 매 안식일 예배를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증거하고 안식일학교를 통해 읽는 법과 쓰는 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번 전도회 때 남겨 놓은 약간의 약품을 통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사실 이곳을 다시 방문한 이유는 6명의 영혼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위하여 결심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방문에는 부산서면학원교회 청년회장인 박정임 자매가 같이 동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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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이 멀고 험해 모두가 지쳐 있는데 자동차 타이어가 찢어져 시간이 지체되기까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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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것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나카욧에 밤 늦게야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밤이 늦었지만 그곳의 아이들이 우리 가정을 환영해 주었고 같이 저녁 집회를 가졌습니다.

그곳의 밤하늘은 누가 모래라도 뿌려 놓은 듯 밝은 별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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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사람들과 똑같지만 모기장이 있는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아침 일찍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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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출산한지 사흘 밖에 되지 않은 여인이 사는 집에 방문했을 때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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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다리에 난 상처가 너무 심해 잘 걷지도, 움직이지도 못해 갓난아이를 잘 돌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상처에 숯으로 만든 파스를 붙이고 기도를 한 후 아기와 엄마를 위해 쌀과 설탕을 조금 주었습니다.

그리고 서면학원교회 도르가회의 후원으로 며칠 후 병원으로 데리고 가 치료를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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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가 너무 심해 피부이식 수술을 했으며 며칠 동안 입원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상처가 잘 치료되어 아기와 엄마는 곧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자를 만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그들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후원해 주신 서면학원교회 도르가회에도 감사드립니다.

 

나카욧에는 우리가 만나야 할 사람이 또 있습니다. 바로 나페욕 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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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전도회 기간 중에 태어난 이 아이의 이름을 그 부모들이 집사람 이름(지은)으로 짓고 싶어 해서 붙여준 이름입니다. 그 아이를 방문해 준비해간 음식과 여러 선물들을 전해 주고 축복기도를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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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또 다른 딸이 생긴 것입니다.

 

안식일 예배 전까지 사람들을 치료하고 12월에 있을 수술을 위해 환자를 찾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렇게 3명의 환자를 찾고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그들을 데리고 올 것을 평신도 사역자에게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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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욧에서의 안식일은 특별했습니다.

7월 전도회 이후 이곳 사람들과 드리는 첫 예배였기 때문입니다.

침례를 받고 약 4개월 동안 이들이 배우고 살아온 모습들을 볼 수 있는 안식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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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손에 옥수수를 하나씩 들고 앉아 있었습니다.

배고프면 먹으려고 가져왔구나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헌금 시간이 되어 헌금을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모두 손에 들고 있던 옥수수를 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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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옥수수를, 또 어떤 이는 컵에 수수를 가져와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그날 걷은 헌금은 옥수수 10, 수수 1, 3,500실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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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없어 하루에 한 끼만을 먹는 그들이지만 하나님께 그들이 가진 작은 것을 드리는 것은 잊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그 마음이 어찌나 예쁘고 사랑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들의 삶에 조금씩 하나님께서 자리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6명의 침례식을 거행했습니다.

마을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서 은혜로운 침례식 순서를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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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카욧에는 19명의 침례교인이 있습니다.

2012년에는 이곳 나카욧에 학교와 교회가 세워지길 기도해 봅니다.

그래서 이곳 나카욧이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있는 재림마을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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