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듣고 왔소?

 

은고마(Ngoma)에서의 봉사를 마치고 일요일에 우리는 짐을 챙겼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한 팀이 되어 봉사를 다니다 보니 BMW 대원들은 손발이 척척 맞았습니다.

금방 뒷정리를 마치고 BMW 승합차 지붕에 짐을 싣고 사람들과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이제 우리가 갈 곳은 루바레(Rubare)입니다.

130610-Sky (16).jpg

 

은고마로 가던 날 사역자 코스머스(Cosmus)와 교인들이 나와서

우리를 환영해주었던 곳입니다.

그들이 예배를 드리는 곳은 흙으로 만든 작은 건물입니다.

그러나 그 옆으로 벽돌로 교회건축을 이미 시작하였습니다.

130610-Sky (9).jpg

 

형편은 넉넉하지 않지만 큰 도로가와 타운에 있는 교회가 커야

더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건축을 시작하였습니다.

건축을 시작한지 2, 아직 어깨 높이까지 밖에 벽을 쌓지 못했지만

건축에 그들의 정성이 보였습니다.

튼튼하고 멋진 교회를 짓기 위해 기초를 단단하게 쌓은 것을 보며

선교대원들은 그들의 정성에 감동을 하였습니다.

은고마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을 때도

루바레의 몇 교인들이 자비를 들여 전도회장까지 찾아와

봉사를 돕고 대원들의 안부를 물어주었습니다.

선교대원들은 그들의 친절이 고맙고

그들의 교회를 생각하는 마음이 멋있어 도움을 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은고마에서의 봉사를 마치면

루바레로 가서 이틀 동안 의료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일주일간의 전도회가 끝나면 좀 쉬고 다음 여행을 준비하고 싶을 텐데

우간다의 한 곳이라도 더 돕고자 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습니다.

130616-Sky (72).jpg

 

그 소식을 들은 루바레교회의 성도들은 많은 사람들이 와서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라디오 방송으로 광고를 하였습니다.

은고마에서의 봉사로 거의 모든 약을 다 사용하였는데

루바레에 도착해보니 생각지도 않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130616-Ham (3).jpg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라디오를 듣고 왔으며

라디오를 듣지 못했지만 찾아온 사람들은 라디오를 들은 친구들로부터 소식을 들었다고 하니

우간다에서 라디오가 얼마나 유용한 매체인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이는 무중구가 공짜로 도움을 준다기에 왔고,

어떤 이는 병원에서도 어찌하지 못해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130617-Sky (19).jpg

 

어떤 이는 걸어서 왔고 어떤 이는 먼 곳에서

보다보다(오토바이를 이용한 대중교통)를 타고 교회로 달려왔습니다.

130617-Sky (16)-1.jpg

 

어떤 이들은 적절한 도움을 받았지만

또 어떤 이들은 우리도 어쩔 수 없어 기도만 해줄 뿐이었습니다.

130616-Sky (46).jpg

 

그리고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멀리서 왔지만

진찰을 받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130617-Sky (21).jpg

 

이곳에서도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말씀을 전하고 예수님이 우리의 희망임을 전했고,

숯과 마사지 등 실제로 비용이 들지 않지만 우리 몸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쳤습니다.

130617-Sky (28).jpg

어떤 이들은 숯에 대한 설명을 듣고

물병을 가져와 숯을 물에 타가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130617-Sky (35).jpg

 

각기 다른 곳에서 치료받기 위하여 교회를 채운 사람들을 보며

이 교회의 건축이 완성되면 이들이 그대로 이 교회를 채우고

복음을 전하는 자들이 되기를 기도드렸습니다.

130616-Sky (88).jpg

 

교회 건축현장에서 이루어진 이틀간의 봉사로 약 300명의 환자들이 도움을 받았습니다.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선교대원들은 피곤과 싸우며 이틀간의 봉사를 마쳤지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130617-Sky (13).jpg

루바레교회 성도들은 봉사대원들을 위해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었습니다.

매끼마다 잘 차려진 풍성한 음식을 먹으며 대원들은 힘을 냈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사랑에 감동해서 더 밥맛이 좋았습니다.

130616-Sky (107).jpg

 

그런데 점심을 먹은 후 오후진료를 계속하려는데

교인 한명이 와서 환자들에게 점심을 먹으라고 광고를 하는 것입니다.

근처에 식당이 없는데 어디서 밥을 사먹지 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따라가 보니

우리에게 식사를 대접했던 그곳에서 음식을 나눠주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130616-Sky (84).jpg

 

치료를 받기 위해 멀리서 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란 예상을 하고

교회에서 준비한 친절이었습니다.

130617-Ham (75).jpg

 

130616-Sky (77).jpg

  

그들의 사랑에 다시 한 번 감동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생각보다 물가가 비쌉니다.

음식도 마찬가지입니다.

130617-Ham (69).jpg

 

130616-Sky (79).jpg

 

각 교회에서 안식일에 점심식사를 준비하지 않는 이유도 비용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이기 위해

루바레 교인들은 큰 솥을 빌려와

그 솥보다 더 큰 사랑으로 구도자들의 음식을 준비하였습니다.

130616-Sky (76).jpg

성도들의 사랑의 힘으로 이틀간의 봉사를 모두 마친 날,

BMW는 그동안 숙식을 간단히 해결하고 모은 경비를

루바레교회 건축자금으로 기증하였습니다.

130617-Ham (42).jpg

은고마에서는 교회에 텐트를 치고,

루바레에서는 교인이 운영하는 학교 교실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잤고

음식도 최소한의 음식을 준비하여 먹었기 때문에 경비를 아낄 수 있었습니다.

교인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줄 수 있어서 그리고 받을 수 있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130617-Ham (57).jpg

아브라함과 같이 손님 대접하기를 즐기며 넉넉히 베풀며

주님의 일에 헌신하는 루바레교회의 성도들을 만나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루바레교회의 성도들이 연합하여 건축을 완성하고,

빛과 소금이 되어 그 지역을 환히 밝혀줄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130617-Ham (83).jpg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