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잔~~ 선물이 도착 했어요~

 

남서우간다대회(South Western Uganda Field)에는 15명의 안수 목사와 17명의 인준 목사가 있습니다.

또한 호주의 피더슨(Pedersen) 목사님의 후원을 받고 있는 평신도 사역자가 26,

한국의 성도님들과 미국 한인교회에서 후원 받는 28명의 평신도 사역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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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총 86명의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를 위한 세미나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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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미나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사역하시는 제프 웨(Jeff Wehr) 목사님께서 수고해 주셨고

모든 경비는 피더슨 목사님께서 후원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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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의 주제는 예언과 재림 신학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대회가 세워진 이례로 모든 사역자가 모여 세미나를 가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세미나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교통비를 줘야하고 숙식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32명의 목회자만을 위한 세미나가 다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세미나가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미나에 온 목회자들과 평신도 사역자들을 위한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없을까 고민을 했습니다.

저희 가정이 우간다에 도착한 이후 줄곧 고민하고 신경 써 온 것이 목회자 복지 문제였습니다.

70불에서 100불의 월급으로 보통 5개에서 10개가 넘는 교회들을 돌보고 있는 이들에게

복지는 그야말로 사치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부산서면학원교회 장장로님께서 목회자 복지를 위해 써달라고 후원금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원금을 마침 모든 사역자가 모이는 이번 기회에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사용하는가 였습니다.

그래서 몇 몇 목회자와 사역자에게 그들의 가정과 목회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 보았습니다.

두 가지를 가장 필요로 했습니다.

한 가지는 전화기입니다.

유선전화기가 설치되고 후에 무선전화기가 보편화된 한국과는 다르게 이곳은 대부분이 무선전화기를 사용합니다.

아주 깊은 시골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휴대폰을 사용할 때 가입비가 들거나 매달 기본요금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돈이 있으면 전화를 걸 수 있고 돈이 없으면 최소 받는 것은 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기는 중요하고 보편화된 물건 중 하나입니다.

또한 싼 전화기도 있습니다.

한국 돈으로 15,000원이면 중국산 저렴한 전화기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싼 게 비지떡이라고, 이 싸구려 전화기들은 길어야 1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수명이 길지 않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들도 전화기가 한 개씩은 다 있지만 전화기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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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침례식에 갔다가 전화를 물에 빠트린 목회자들의 소식도 종종 듣곤 했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램프입니다.

대부분의 목회자와 평신도 사역자는 전기가 없는 곳에서 생활을 합니다.

저희는 비교적 큰 도시에서 살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인 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골교회로 교회방문을 갈 때마다 전기가 없어 불편함을 느꼈고

늘 그런 곳에서 생활하는 사역자들의 삶이 힘들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기가 있다하더라도 자주 정전이 됩니다.

그래서 한 집에 적어도 한 개는 램프가 필요합니다만, 배터리를 구입하는 것도 비용이 많이 들고

등유를 사용하는 경우도 읍내까지 등유를 사러 나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유지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램프의 필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에 구입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나 정해진 예산 안에서 86명의 모든 목회자들에게 한 가지씩 선물하기 위해서는 발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는 곳에서 5시간 걸리는 캄팔라를 두 차례나 다녀와야 했습니다.

목회자들을 돕기 원하는 저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고 꼭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한 전화기에 두 개의 통신사 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정품 노키아 전화기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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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태양광으로 충전 가능한 램프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작은 태양광 판에 휴대폰 배터리를 연결하면 충전까지 되는 기능을 갖춘 램프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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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전화기는 20명의 지역장 목사님과 대회 임원들을 위해 구입을 하였고

나머지 모든 사역자는 램프를 주려고 준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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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역장 목사님들 가운데 램프를 원하시는 분도 많고

사역자 가운데 전화기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 선물을 설명한 뒤 원하는 것을 골라 가져가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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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를 설명할 때 전화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고 하자

모두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일까요?

다행히 선물이 나눠졌을 때 한 사람도 빠짐없이 원하는 것을 가져갈 수 있었고

모두가 실망함 없이 기쁨으로 선물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감사함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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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를 선택한 어떤 목사님은 이제 밤에도 성경책을 볼 수 있게 됐고 설교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습니다.

어떤 사역자는 아내가 밤에 음식을 준비할 때 사용할 수 있겠다며 기뻐했습니다.

전화기를 선택한 사역자는 이제 상대방의 목소리를 또렷하게 들을 수 있고

당당하게 전화기를 꺼내 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좋아했습니다.

이들 모두가 천국 복음을 전하다 보니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나님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비록 작은 선물이지만 크게 받는 모든 사역자들로 인해 기쁜 하루였습니다.

이 일을 허락하신 하나님과 이 일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신 서면학원교회의 장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이 86명의 사역자들을 통해 천국복음이 더 활발히 전파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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