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벽이 무너져요...

 

20122월에 쳄핏씨(Kyempitsi)교회를 방문한 이후

210개월 만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교인들이 교회 땅을 구입하고

약간의 빚이 있을 때였습니다.

구입한 땅은 누군가의 바나나 밭이었고

매 안식일 조그마한 건물에서 옹기종기 모여 예배를 드릴 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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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에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한 안식일에 교인들이 임시로 지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마을 지도자들과 정부관리가 와서는

더 이상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말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교회가 곧 무너질 위험이 있으니

사람들이 다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은 얼마 있지 않아 교회 벽이 무너졌고

교회 건축을 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 지붕을 올릴 수 있는 여력도 되지 않고

예배드릴 장소도 마땅히 없어 도움을 요청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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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방에 약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자리가 없어 밖에서 아이들과 함께 자리를 펴놓고 앉아 예배를 드리는 모습은

이들에게 교회가 절박하게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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쳄핏씨교회가 시작될 당시 예배드릴 장소가 없어

펠레시(Phelesi)라는 여인의 집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남편이 믿지 않는 사람이라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위해 큰 헌신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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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수의 교인들이지만 지난 몇 년 사이 꾸준히 전도를 하고

모두가 가난하고 힘들게 살지만 땅을 구입하여

교회 건축을 시작한 것 자체가 큰 헌신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역을 담당하는 목사님(District pastor)과 함께 방문하여

어린이 봉헌식과 함께 건축 중인 교회를 같이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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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이 교회를 위해 기도하던 중

예전에 전병덕 목사님께서 보내주신 교회 지붕 후원금이 있어

쳄핏씨교회의 지붕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월에 교회건축을 시작하여 1226,

드디어 교회 지붕을 씌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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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지붕이 다른 교회와 달라 우간다에서 이런 교회 지붕은 처음 본다고 말했더니

한 장로님은 교회벽돌을 놓고 시작한지 1년 만에

교회 지붕을 완성했다는 이야기는 저도 처음 듣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지붕을 후원해 주신 전병덕 목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곳의 교인들에게 있어 교회 지붕은 교회 건축의 마침표와도 같은 것입니다.

지붕은 한 두 장씩 올릴 수 없고 돈을 모아 한 번에 올려야 하기 때문에

그 만큼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큰 목돈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지붕이 완성되면 예배는 드릴 수 있고

나머지 건축은 시간이 걸려도 조금씩 하면 되니까

지붕이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제 더 이상 이곳의 교인들은 교회가 무너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다른 누군가의 집이나 건물을 빌려 예배드리지 않아도 됩니다.

이제 앞으로 이 교회를 가득 채우고

같이 재림을 준비하며 예배드릴 영혼들을 인도할 일만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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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이 가능하도록 지붕을 후원해 주신 전병덕 목사님과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쳄핏씨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loverica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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