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삿 16:15-31

힘을 잃은 삼손(15-21)

[15] 그후에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나를 믿지도 않으면서 어떻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세 번이나 나를 속였어요. 당신은 당신이 가진 위대한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나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16] 들릴라는 매일 그 비밀을 가르쳐 달라고 삼손을 졸라댔습니다. 삼손은 귀찮아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17] 결국 삼손은 들릴라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삼손이 말했습니다. “나는 아직까지 내 머리를 깎은 적이 한 번도 없소. 나는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오. 누구든지 내 머리를 밀면, 나는 힘을 잃어 보통 사람처럼 약해지고 마오.” [18] 들릴라는 삼손이 사실을 이야기해 주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들릴라는 블레셋 왕들에게 심부름하는 사람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한 번만 더 오세요. 삼손이 나에게 모든 것을 말해 주었어요.” 그러자 블레셋 왕들이 들릴라에게 돌아왔습니다. 블레셋 왕들은 들릴라에게 주기로 약속한 은을 주었습니다. [19] 들릴라는 삼손을 자기 무릎에 누이고 잠들게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불러 삼손의 머리털 일곱 가닥을 밀게 한 뒤, 그를 건드리고 나서 힘이 없어진 것을 알았습니다. [20] 그래서 들릴라가 삼손에게 소리쳤습니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잡으러 왔어요!” 삼손은 잠에서 깨어나 ‘전처럼 힘을 써야지’ 하고 생각했습니다. 삼손은 여호와께서 자기를 떠나셨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21] 마침내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들은 삼손의 두 눈을 뽑은 뒤, 가사로 데려갔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구리 사슬로 묶어 감옥에 넣고, 곡식을 갈게 만들었습니다.

삼손의 죽음(22-31)

[22] 그 때, 삼손의 머리가 다시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23] 블레셋 왕들이 자기들의 신 다곤에게 큰 제사를 드리기 위해 함께 모였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신이 우리의 적인 삼손을 넘겨 주셨다”고 하며 즐거워했습니다. [24] 블레셋 왕들은 삼손을 보고 자기들의 신을 찬양했습니다. “이놈이 우리 땅을 망쳐 놓았고, 우리 백성을 많이 죽였다. 그러나 우리의 신이 도우셔서 우리 원수를 사로잡게 하셨다.” [25] 블레셋 백성은 매우 즐거워하며 말했습니다. “삼손을 끌어 내어 재주를 부리게 하자.” 그들은 삼손을 감옥에서 끌어 냈습니다. 삼손은 그들을 위해 재주를 부렸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을 다곤 신전의 두 기둥 사이에 세워 놓았습니다. [26] 한 노예가 삼손의 손을 붙잡고 있었는데, 삼손이 그 노예에게 말했습니다. “내 손으로 신전의 기둥을 만지게 해 다오. 그 기둥에 기대고 싶다.” [27] 그 신전은 남자와 여자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블레셋의 모든 통치자들도 거기에 있었고, 지붕 위에도 남자와 여자를 합하여 삼천 명 가량 있었습니다. 그들은 삼손이 재주를 부리는 모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28] 그 때에 삼손이 여호와께 기도했습니다. “주 하나님,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하나님, 저에게 한 번만 더 힘을 주십시오. 내 두 눈을 뽑아 버린 이 블레셋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게 해 주십시오.” [29] 그리고 나서 삼손은 신전 가운데 있는 두 기둥을 붙잡았습니다. 이 두 기둥은 신전 전체를 받치고 있었습니다. 삼손은 두 기둥 사이에 버티고 서서 오른손으로 한 기둥을 잡고, 왼손으로는 다른 기둥을 붙잡았습니다. [30] 삼손이 말했습니다. “나는 이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겠다!” 그리고 나서 삼손이 있는 힘을 다해 몸을 굽혀 기둥을 밀어 내자, 신전이 왕들과 그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 위로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삼손은 살아 있을 때보다도 죽을 때, 더 많은 사람을 죽였습니다. [31] 삼손의 형제들과 가족이 삼손의 시체를 거두어서 그의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묻어 주었습니다. 그 무덤은 소라와 에스다올 성 사이에 있습니다. 삼손은 이십 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사사로 있었습니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삼손은 왜 들릴라에게 비밀을 알려주었습니까?
2. 삼손은 어떻게 최후를 맞았습니까?

▉ 본문해설

힘을 잃은 삼손(15-21)

“배반자 들릴라가 성가시게 질문을 퍼붓자 삼손은 여차 여차히 행하면 자기가 다른 사람들처럼 약하게 되리라고 말하여 그 여자를 속였다. 들릴라는 그렇게 해보고 그것이 거짓임을 발견하였다. 그 때에 들릴라는 거짓에 대하여 삼손을 비난하면서 “당신이 어찌 나를 사랑한다 하느뇨 당신이 세 번 나를 희롱하고 당신의 큰 힘이 무엇으로 말미암아 있는 것을 내게 말하지 아니하였도다”라고 말하였다. 삼손은 세 번이나 블레셋인들이 그의 애인과 결탁해서 그를 멸하고자 하는 가장 분명한 증거를 보았다. 자기의 목적이 실패할 때마다 들릴라는 그 일을 장난이라 하였고 삼손은 맹목적으로 공포심을 떨어 버렸다.
날마다 들릴라가 조르니 마침내 “삼손의 마음이 번민하여 죽을 지경이”었으나 여인은 이상한 매력으로 그를 자기의 곁에 있게 하였다. 마침내 삼손은 굴복당하여 비밀을 알려 주었다. “내 머리에는 삭도를 대지 아니하였나니 이는 내가 모태에서 하나님의 나실인이 되었음이라 만일 내 머리가 밀리우면 내 힘이 내게서 떠나고 나는 약하여져 다른 사람과 같으리라.” 즉시 블레셋 방백들에게 사자를 파송하여 그들로 지체 없이 자기에게 오도록 간청하였다. 삼손이 자는 동안 다량의 머리털이 깎였다. 그 후에 들릴라는 전에 세 번 행한 것처럼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미쳤느니라”고 말하였다. 삼손은 돌연히 일어나 전처럼 힘을 써서 그들을 멸하려고 생각하였으나 무력한 팔은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달았다. 삼손의 머리를 깎은 후에 들릴라는 그를 괴롭히고 그에게 고통을 가하여 그의 힘을 시험해 보았었다. 왜냐하면 블레셋인들은 그의 힘이 없어진 것을 분명히 알게 되기까지는 감히 삼손에게 접근하지 못하는 까닭이었다. 그 다음에 블레셋인들은 삼손을 잡아 두 눈을 뽑고 가사로 데려갔다. 여기서 삼손은 족쇄에 채여 감옥에 갇혀 고역에 종사하였다”(부조, 566).

삼손의 죽음(22-31)

“고통과 굴욕과 블레셋인의 희롱을 받는 가운데 삼손은 이제까지 그가 알고 있던 것보다도 자신의 연약함을 더욱 많이 알게 되었고 그의 고통은 그를 회개의 길로 인도하였다. 머리가 자람에 따라 그의 힘은 서서히 되돌아왔으나 그가 족쇄에 차인 가망 없는 죄인이라고 생각한 그의 원수들은 아무 염려를 하지 않았다.
블레셋인들은 승리를 저희 신들에게 돌리고 미친 듯이 기뻐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도전하였다. “바다의 보호자”란 어신(魚神) 다곤을 위하는 잔칫날이 정해졌다. 온 블레셋 평원의 성읍과 촌락에서 백성들과 방백들이 모여왔다. 예배자의 무리들은 광대한 신전을 메우고 그 지붕 주위에 있는 회랑에도 운집하였다. 그것은 환락과 축제의 장면이었다. 성대한 제사를 드린 뒤에는 음악과 잔치를 벌였다. 그 후에 다곤의 힘을 과시하는 최고의 전리품으로서 삼손을 끌어내 왔다. 삼손이 나타나자 그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백성들과 방백들은 그의 비참함을 보고 조롱하고 “우리 토지를 헌”자를 넘어뜨린 그들의 신을 숭배하였다. 얼마 후에 삼손은 마치 피로한 것처럼 그 신전 지붕을 버티고 있는 중앙에 있는 두 기둥에 기대게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 후에 삼손은 “주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나를 생각하옵소서 하나님이여 구하옵나니 이번만 나로 강하게 하사…원수를 단번에 갚게 하소서”라고 조용히 기도를 드렸다. 이와 같은 기도를 드리고 삼손은 강한 팔로 두 기둥을 껴안고 “블레셋 사람과 함께 죽기를 원하노라”고 부르짖으면서 몸을 굽히니 지붕이 무너져 와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많은 군중을 모두 멸하였다.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에 죽인 자보다 더욱 많았더라.” 우상과 그의 예배자들, 사제와 농민들, 무사와 귀족들이 모두 다곤의 신전의 폐허 아래 매장되었다”(부조, 566-567).

▉ 적용
1. 영적으로 정리해야 할 나의 ‘들릴라’는 무엇인가?
2. 회개하고 돌아오는 자를  위해서 다시 힘을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리자.  

▉ 기도
회개하는 영혼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시는 하나님, 돌이킬 여력이 없을 때에도 저를 향하신 사랑의 손길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

Blessing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