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삿 9:1-15

아비멜렉이 왕이 됨(1-6)

[1]  여룹바알의 아들 아비멜렉이 자기 외삼촌들이 살고 있는 세겜으로 갔습니다. 아비멜렉이 자기 외삼촌들과 자기 어머니의 모든 식구들에게 말했습니다. [2] “세겜의 지도자들에게 이렇게 물어 보세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이 좋겠소, 아니면 단 한 명이 여러분을 다스리는 것이 좋겠소?’ 내가 여러분의 친척이라는 것을 잊지 마시오.” [3] 아비멜렉의 외삼촌들이 세겜의 모든 지도자에게 그 말을 전했습니다. 모든 지도자들이 아비멜렉을 따르기로 결정하고 “아비멜렉은 우리의 형제다”라고 말했습니다. [4] 그리고 세겜의 지도자들은 아비멜렉에게 은돈 칠십 개를 주었습니다. 이 은은 바알브릿 신의 신전에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아비멜렉은 그 은으로 부랑자들을 사서 자기를 따르게 했습니다. [5] 아비멜렉은 자기 아버지의 고향인 오브라로 갔습니다. 그는 그 곳에 있는 한 바위 위에서 여룹바알의 아들, 즉 자기의 형제 칠십 명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여룹바알의 막내 아들인 요담은 아비멜렉을 피해 도망갔습니다. [6] 그후에 세겜과 밀로 의 모든 지도자가 세겜에 있는 돌 기둥 근처의 큰 나무곁으로 모였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아비멜렉을 왕으로 삼았습니다.

요담의 이야기(7-15)

[7] 요담이 이 소식을 듣고, 그리심 산 꼭대기로 올라갔습니다. 요담은 그 곳에 서서 백성에게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세겜의 지도자들이여, 내 말을 들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도 여러분의 말씀을 들어 주실 것입니다. [8] 어느 날, 나무들이 자기들을 다스릴 왕을 뽑기로 결정했습니다. 나무들이 올리브 나무에게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9] 그러나 올리브 나무는 ‘내 기름은 사람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오. 그런데 내가 어떻게 기름 만드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는 일을 하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10] 나무들은 무화과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11] 그러나 무화과나무는 ‘내가 어떻게 달고도 맛있는 과일 맺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는 일을 하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12] 나무들은 포도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13] 그러나 포도나무는 ‘내 포도주는 사람과 하나님을 기쁘게 하오. 그런데 내가 어떻게 포도 맺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나무들을 다스리겠소?’ 하고 말했습니다. [14] 그래서 모든 나무들이 가시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되어 주시오’ 하고 말했습니다. [15] 가시나무는 나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정말 나를 왕으로 삼고 싶다면 내 그늘에 와서 피하여라. 그러나 그렇지 않으면 가시나무에서 불이 나와 레바논의 백향목을 불살라 버릴 것이다.’

▉ 묵상을 위한 질문
1. 아비멜렉은 어떻게 왕이 되었습니까?
2. 요담은 아비멜렉이 왕이 된 것을 어떤 우화로 백성들에게 호소했습니까?

▉ 본문해설

아비멜렉이 왕이 됨(1-6)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첩의 아들입니다. 아비멜렉이라는 이름의 뜻은 ‘아버지는 왕이다’라는 뜻입니다. 그의 이름을 보아도 그의 야심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세겜의 외가 친척들을 찾아가서 호소하여 세겜사람들에게 자기를 왕으로 삼아달라고 하였습니다. 세겜사람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그를 지지하기로 하고, 은을 모아 자금을 댔습니다. 아비멜렉은 그 은으로 자기를 지지하는 자들을 모아서 70명의 다른 형제들을 죽이고 왕위에 오릅니다. 그는 자기의 야심을 채우기 위해서 이복형제들을 다 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고 행했습니다. 불의의 씨앗은 반드시 그 책임을 묻게 됩니다. 기드온이 불의의 관계를 통해서 낳은 아들이 그의 어머니와 함께 천대받은 자신들의 처지를 생각하며 복수의 한을 품었던 것 같습니다. 상처가 많이 있는 사람은 그만큼 잔인한 성격을 품을 수 있습니다.  

요담의 이야기(7-15)

아비멜렉의 무자비한 살육속에서 기드온의 막내아들인 요담이 살아남았습니다. 요담은 아비멜렉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리심 산으로 올라갑니다. 세겜사람들에게 소리 높여 외치기를, 요담의 우화를 그들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나무들이 모여서 왕을 세우려고 하는데, 감람나무와 무화과나무, 그리고 포도나무에게 왕이 되어 달라고 부탁을 하자 그 나무들은 왕이 되기를 거절합니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과 이웃을 기쁘게 해주는 일에 행복을 느끼며 사는 나무들이었습니다. 그러자 나무들은 거친 가시나무에게 자기들의 왕이 되어 달라고 요구하자, 가시나무는 얼른 승낙을 하고 모든 나무들에게 복종을 강요하고 협박했습니다. 요담은 이 우화를 통해서 세겜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깨우치려고 했습니다.

▉ 적용
1. 탐욕은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고통을 준다.  내 마음 속에는 탐욕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지는 않는가?
2. 세겜 사람들이 어리석은 선택을 한 것처럼 나는 때때로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는 않는가?

▉ 기도
내 마음 속에 작은 탐욕이라도 자리잡지 않도록 언제나 겸손함과 남을 섬기는 마음을 주옵소서. 지혜를 주사 어리석은 선택으로 불행한 결과를 낳지 않도록 도우소서.



자료제공 : 김신섭 목사
kimss3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