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와 청지기 9

 

직장 선교

 

잃은 영혼들이 돌아오고 새 영혼이 들어올 수 있는 밝고 따뜻한 환경을 마련한 후에는 거침없이 선교에 들어가야 한다. 제일 먼저 손쉬운 직장 선교는 어떤 직장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따라 하나씩 살펴본다.

 

교회 기관: 재림교회의 기관은 가장 좋은 직장 선교지이다. 대부분의 재림교회가 운영하는 기관의 직원들은 대부분 이미 신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문성을 요구하는 직장에서는 재림교인들로만 직원들을 구성할 수 없어 비재림교인 직원들을 채용하기도 한다. 병원이나 대학 같은 곳이다. 비재림교인 전문인들에게 재림교회의 매력과 진실함을 보여주어 영혼을 이끌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병원이나 대학은 대부분의 학생들과 환자들이 비교인들이다. 병원, 대학, 외국어 학원, 삼육식품에서 일하는 재림교인들은 모두 선교의 제일선에 서있는 선교사들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정부 교회는 병원에 입원해 직원들의 친절한 감동을 받고 재림기별을 받아들인 환자에 의해 개척되었다. 환자로 입원했던 김갑순씨는 나중에 장로가 되었고 그의 아들은 동중한합회에서 목회를 하는 김선만 목사이다. 얼마 전 은퇴한 삼육대학 신학과 이종근 교수는 영어학원을 통해 얻은 수많은 영혼들 가운데 하나이다.

교인소유의 직장: 교인들이 운영하는 병원, 학교, 사업체의 직원들 대부분은 비재림교인들이다. 소유주들은 직원들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 지위를 남용하는 대신에 너그러움과 친절과 전문성을 보여주어 직원들을 교회로 인도할 수 있다. 이들에게 안식일을 준수하는 일은 이미 해결되어 있다. 일반 사업체 외에도 농사를 짓는 일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사용하는 교인들이 있다. 원두리교회의 영농인 박창우 장로는 농장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를 선교사로 길러냈다.

일반직장: 일반직장은 선교의 최전선이다. 어느 날 재림교회의 기관에 취직하려는 1000명선교사 출신의 청년이 추천서를 받기 위해 찾아왔다. 거절해 돌려보냈다. 교회 안의 직장은 다른 청년에게 내어주고 1000명선교사 출신은 사회의 직장을 찾아 일터를 개척하라고 권면했다. 일터에 있어주기만 해도 빛이 되고 소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 대기업의 사장 비서인 자매가 1000명 선교사에 지원하겠다고 했다. 혼신을 다해 말렸다. 이미 좋은 직장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안식일을 준수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좋은 선교지는 없기 때문이다. 의정부교회의 조용기 장로의 아내 천옥화 집사는 은행 직원으로 있을 때 직장 동료인 김영숙 사모로부터 재림신앙을 소개받았다.

재림교인이 일반직장을 얻는 것은 주 5일 근무가 정착된 직장에서는 예전보다 수월해졌다. 직장 선교를 위해서는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직무에 대한 숙련도와 탁월한 능력은 기본이다. 무엇보다도 성실함과 책임감 그리고 사람을 배려하는 친절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 편하고 쉬운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먼저 나서서 일하며 상사와 동료의 마음을 사야 한다. 동료가 점심을 한 번 산다면 두 번 살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신앙의 원칙을 양보하지 않아야 한다. 어떤 이들은 선교를 위해 신앙의 원칙을 타협해도 되는 것처럼 말하지만 그것은 큰 모험이다. 신앙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전도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신앙의 원칙을 지킬 때에 내가 전하지 않아도 그들이 와서 이유를 묻게 되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전도가 진행될 수 있다. 설명하는 과정이 논쟁으로 발전해서는 안된다. 논쟁으로는 영혼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처한 형편에 맞게 그들을 만나는 것을 배웁시다. 논쟁을 일으킬 주제를 제공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가르침이 마음을 혼란케 하는 것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오. 이것들이 영혼을 구원하는 데 핵심적인 것이 아닌 한, 여러분은 이해하지만 그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으로 그들을 걱정하게 하지 마십시오”(6T 58.3).